황제의 반려 1
이수림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황제의 반려' 초반 줄거리▶

  대한민국의 한 기업의 대표였던 여주 신주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날 한 아이를 구하다가 여주는 대신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된다. 여주는 다른 차원의 주신에 의해 샤를 신성국의 교황 힐데로 환생하게 되고, 그곳에서 교황의 남동생으로 환생한 동생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주는 다시 태어난 생에서는 동생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한다. 환생한 곳에서 여주는 자신에게 황후가 되라고 요구하는 남주 칼렙 황제를 만나게 된다. 여주가 남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뿐더러, 이 세상에서는 교황은 성혼을 하면 죽게 되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대하지만, 남주는 주신에게 신탁을 청해 여주가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성혼을 해도 좋고 이 세상에 닥쳐올 '재앙'을 막기 위해 남주를 사랑하라는 신탁을 받아낸다.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라는 것이 인간적으로 포용하라는 의미인지 이성으로서 사랑하라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오래전에 이 작가님의 '샨의 여자'를 봤다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뒤로 이 작가님 책은 읽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대여점에 갔는데 이 책이 신간으로 들어와있길래 한번 빌려와보게 되었는데, 술술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차원이동물에 여주가 주신의 대리인이자 신성력(강력한 치유력+공격력 가능)을 쓰는 교황이라는 설정이라서 정말 강해서 먼치킨 느낌도 난다. 남주도 강력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이웃나라 엘레스바인 제국의 황제라서 강하다.

  마족의 공격과 '재앙'을 막기 위해 신성국 주위에 결계를 치러 마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든지, 중간에 고아를 돕고 비리에 쌓인 마을 촌장을 처벌한다든지, 마족을 무찌른다든지 등의 모험 이야기가 1권의 내용의 주를 이루는데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편하게 쭉쭉 읽어내려나갈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전작 '샨의 여자'에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이 선호하는 주인공 상과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 상이 달라서, 남주 캐릭터가 無매력으로 느껴져서 소설에도 큰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남주가 초반부에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다짜고짜 막무가내로 사람에게 쉽게 폭력을 가하는데, 근육질에 너무 무식하고 폭력적인 이미지의 사람으로 보여서 호감이 안 갔다. 뒤로 가면서 여주를 배려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현명하고 머리를 쓰는 타입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힘과 마법으로 해결하는 타입이라서 호감이 안 갔다.

  그리고 말이 안되는게 교황이 성혼을 하면 죽기 때문에 성혼은 하면 안되지만 이성과 성관계는 갖어도 된다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ㅋㅋ 형식적인 성혼은 안되지만 동거는 가능해...? 순결을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큰 제약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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