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1 블랙 라벨 클럽 15
김지서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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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초반 줄거리▶

  여주 올리비아는 숲에 갔다가 위험에 빠진 요정을 구해주게 되고 보답으로 손가락의 검지를 대면 원하는 식물을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백작가의 사생아였던 여주 올리비아는 자신을 미워하는 백작가를 떠나 베냐한 제국의 수도로 향한다. 수도에서 올리비아는 귀족의 신분을 버리고 웬디 왈츠라는 평민의 신분을 사 꽃집을 열게 된다. 여주는 새로운 식물의 정보를 얻기 위해 박물관에 갔다가 강도를 마주치고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식물을 자라나게 해 강도를 물리친다. 여주는 사태를 수습하러 온 남주 라드를 마주치게 되고 갑자기 나타난 식물에 황실 기사단장&공작 라드 슈로더는 의아함을 품게 된다. 남주는 왠지 여주에게 끌리게 되어 그녀의 꽃집을 찾아가는데 사랑을 혐오하는 철벽녀 웬디는 그의 방문이 싫기만 하는데...

 

 

  사랑을 혐오하는 철벽녀 꽃집 여주인과 사랑에 무관심한 철벽남 황궁기사의 사랑 이야기라? 몇달전에 인터넷에서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이 책의 책소개를 봤을 때에는 별로 끌리지 않는 설정이라 큰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대여점에 이 책이 들어와있길래 빌려봐보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시간이동, 차원이동 소재의 판타지로맨스소설만 좋아하고 소장하고 있는 판로도 대개 그런 내용의 소설이라서, 이 소설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크지 않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재밌게 읽어서 소장하려고 한다!

  얼마전 해연님의 '태양을 삼킨 꽃' 을 재밌게 읽고 시니컬한 성격의 여주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이 소설의 여주도 시니컬한 성격의 여주라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태양을 삼킨 꽃'의 여주는 철저히 자신의 본색을 숨기는 반면 '웬디의 꽃집~' 이 소설의 여주는 치밀하지 못해서 가끔 불만스런 감정을 겉으로 표출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여주는 의식하지 못한 사이 불만스런 감정들이 표정으로 드러나버리고 남주는 그런 여주의 감정을 다 파악하는 것이 귀엽고 재밌었다. 여주의 시니컬한 생각과 대사에 피식피식 웃게 되는 장면이 많았다.

  무뚝뚝하고 철벽남이었던 남주가 여주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면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흐뭇했다.

  초반부터 자신에게 닥친 비합리적인 상황에 당당하게 대응하는 여주의 행동에 호감이 갔었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여러번의 위기에 빠졌을 때 기지를 발휘하는 여주의 영리하고 당찬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의 여주 웬디는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자라나게 할 수 있다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렇게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여주 캐릭터 설정은 다른 소설에서도 때때로 쓰이는 설정인데 어떤 소설 속의 능력은 그다지 흥미롭거나 매력적이지 못한 능력도 많아서 소설의 호감도에 플러스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웬디의 꽃집~' 이 소설은 여러 개의 재미나는 에피소드에서 여주의 능력이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여주의 능력에 호감이 쌓였다. 특히 후반부에 가서 여주가 행하는 기적은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소설의 2권에서는 역모에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그동안 내가 동양 배경 역사로맨스소설에서 역모에 관련된 내용을 많이 읽어서 동양 배경 로설에서의 역모는 식상한 경우가 있는데, 서양 중세풍 판타지세계를 배경으로 역모를 그린 로설은 아직 많이 읽어보지를 못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위험한 사건이 여러개 벌어지며 역모에 관련된 내용이 서술되기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아쉬운 점은 1권 분량이 580쪽, 2권 분량이 550쪽인데 이렇게 두꺼운 책이라도 다른 출판사들은 많이 받아봐야 13000원인데 이 책은 한권에 14000원이나 한다는 거...ㅜㅜ 나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3000원이라 무척 비싸게 느껴진다. 재밌으니까 사긴 사지만 블랙라벨클럽은 책값이 너무 비싼듯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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