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4
박슬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태화' 이 소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닌 머리에 하얀 뿔이 나있는 여주인공 수아가 대한민국에서 이세계인 태화로 차원이동을 하고 그곳에서 청룡의 수호자인 남주 신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양판타지로맨스소설은 잘 출간되지도 않을뿐더러, 요즘 때때로 나오는 소설을 읽어보면 기존 유명작품의 아류작이거나 작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망스러웠다. 그러다 이번에 박슬기님의 '태화'를 읽어보게 되었는데, 작품성도 뛰어나고 참신하고 치밀한 설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만족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박슬기님의 전작을 살펴보면, 키다리 아저씨를 모티브로 한 현대물 '디어 마이 시스터', 그리스로마신화 분위기의 '데메테르의 딸'이 있고, 이번에 나온 '태화'는 선녀와 나무꾼, 도깨비, 신수 등 동양세계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작품으로 보면 작가님은 기존에 있던 동화나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소설을 써내려 가고 계신데, 단순히 모방이 아니라 작은 소재만 따와서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나가고 계시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작가님의 번뜩이는 창의성과 구성력을 엿볼 수 있다.

  책의 띠지를 보면 "동양 판타지의 새 역사를 쓰다"라고 광고가 되어있는데, 진실로 '태화'는 이 문구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소설이었다. 동양판타지로맨스소설 하면 나는 보통 진산 민해연님의 '가스라기', 효진님의 '북주국 이야기', 방은선님의 '우로' 를 대표작으로 꼽고 있는데, 이후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님들이 박슬기님의 '태화'도 동양판타지로맨스소설의 추천작으로 단연코 포함할 듯 하다!

  전작에 비하면 '태화'에서 작가님의 필력이 더욱 발전하신 게 보이는데, 다음 작에서는 또 어떤 참신한 내용으로 또 얼마나 유려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실지 기대가 크다.

 

<이 리뷰는 서평 이벤트로 당첨된 책을 읽고 쓴 것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진짜 재밌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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