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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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말 그대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보러 가는 곳이다. 한 번도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그 이상의 가치나 매력을 가진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편협한 사고를 한 번에 깨기에 충분했다.

북유럽은 미술이 유명한 나라이다. 유명한 작품들부터 시작해서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현 고장을 보기 위해서 북유럽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북유럽이 미술과 미술관으로 유명한 이유를, 우리가 구태여 북유럽까지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미술관이 미술을 전시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관을 가기 위해선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외관이다. 한 번도 건물에 모양새에 대해 신경쓴 적 없었으나, 생각보다 북유럽의 미술관들은 건축에 많은 신경을 쓰고 미술관을 지었다.

그렇기에 미술관임을 알지 못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끌 수 있게 된다. 건축을 통해 미술관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 수도 있다. 건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완전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사진을 보면서 하나씩 설명을 읽어가다 보면 눈에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술관 주변에 자연과 어우러진 경우가 많았다. 내부에서 밖을 쳐다보면 아름다운 숲, 초록이 펼쳐진다고 생각해본다면 미술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다. 아주 깊은 숲 속에 있어 알기 쉽지 않은 미술관도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누구에게나 알려진 미술관도 좋지만 숨은 보석같은 새로운 미술작품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외부와 더불어 이 책은 미술관에 얽힌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함께 알려주는데, 꽤나 많은 유명인들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관심 있게 보지 않는다면 알기 힘든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니 감초처럼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역사를 알고 나니 단지 미술관은 목적이 있는 ‘건물’일 뿐이라는 생각이 변했다.

미술관에는 그림으로 그린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마주할 수 있다. 책에서는 고전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소개한다. 혹시라도 나는 고전미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면 희소식일 듯 하다.

각 작품에 대한 설명 또한 무척이나 훌륭하다. 이미 내가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기에 충분하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좋았던 책이다. 또 읽으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흥미가 생기는 부분도 있었다. 미술관의 모습과 설치된 작품과의 조화 덕분에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각 미술관에 대한 소개가 끝날 부분에 미술관 정보와 위치를 적어두었으니 실제로 방문 예정이 있다면 참고하면 된다.

plus page에는 미처 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빠뜨리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미술관들 2-4개 정도 소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술 작품도 작품이지만 미술관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다. 책에 있는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책에는 미처 소개되지 못한 미술관들을 찾아다니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게 했다. 내가 북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일정 중 한 번 정도는 미술관에 방문해 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본다.


<정리>
1. 북유럽 미술관 투어
2. 미술관+미술작품+건축 이야기
3. 자세하고 다양한 이야기들

<추천>
1.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
2. 북유럽 미술관에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
3. 미술 혹은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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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의 세계 술 기행 - 양조장과 축제장, 명주의 고향을 찾아 떠나다
허시명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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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되는 사람들


술은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잘 마신다면 몸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과 적당히 마셨을 때 마음의 벽을 허물고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음용한다면 이보다 더 해악한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서 술을 만들고 이해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 책은 그런 사람들과 술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담았다.


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고 싶은가? 세계 여러 나라의 술에 관심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생소한 술부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술까지 다양하다. 그와 더불어 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술은 소주, 양주, 맥주, 와인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술에 대해 알게 되니 신기했다. 저자가 방문해 양조 과정을 체험하고 쓴 책이기 때문에 양조 과정에 흥미가 있다면 이 책으로 한층 더 깊은 지식을 얻게 되리라 자신한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주최되는 주류 축제에 대한 정보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코엑스에서 세계 주류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술을 즐긴다고 한다. 생각보다 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주류를 맛보고 체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세계 여러 나라의 술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술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읽으면서 술이 이렇게나 방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구나, 싶었다. 동양과 서양 모두 포함되어 있다.

술 기행이지만 동시에 여행 기행 같기도 했다. 저자는 술로 유명한 나라와 지역들을 돌아다닌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지역도 있었고 생전 처음 보는 지역도 있었다. 기행을 떠나면서 마주친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예쁜 사진들이 이런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 같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해외로 여행을 가면 보통 유명한 유적지들을 둘러보는데에 그치지만 한 번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서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꽤 괜찮은 여행이 될 거라고. 운이 좋으면 직접 제조한 술을 시음해 볼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또 그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에 대해 알 수도 있고. 무척이나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책에 나온 곳들을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고, 아니면 저자처럼 새로운 곳을 물색해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QR 코드가 포함 되어 있는데 그 안에는 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동영상이 연결되니 더 깊이 알아볼 수도 있다.

세계 각의 '술'이라는 다양한 언어로 만들어내는 술은 정말 신기하고 술로 인해 묶어지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술로 인해 문화를 만들 줄은 누가 알았을까? 그들은 과거부터 이어진 그들만의 전통을 지금도 지키고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술이 가진 장점들을 잃지 않고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종도, 언어도, 성별도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술'이라는 이름 아래에 하나가 되어 진정으로 즐기고 마음을 터놓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 요 이상한 음료에 마음을 뺴앗겨 버린 것일 지도 모른다. 어쩌면 다른 물건들이 아닌 술로 인해 외교적으로도 소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술을 각 나라에서 특산품으로 팔고 있고 여행을 가면 그 술을 맛보는 게 하나의 관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은가. 과도한 음주는 물론 금물이지만 적당한 음주는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술에 대한 편협한 사고를 바꿔주었다. 술은 무작정 별로 좋지 않은 것,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던 이유에는 제대로 술을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저자처럼 술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가득했다면 나도 술을 좀 더 좋아하고 애정했을 지도 모른다. 나쁜 면만 보고 판단하기에 각자의 술이 가진 매력과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취향이자 새로운 취미가 될 지도 모르는 이 도서.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다.


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중략)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사이좋게 술 마시는 것을 '대작'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헝가리 사람들과 대작하고자 합니다.

한국인과 친구가 되려면 함께 술잔을 부딪쳐야 합니다.

함께 술 한잔합시다.

p.56-57

<정리>

1. 세계 각지의 술을 찾아 떠나는 기행문

2. 주조 과정 + 축제 + 술 정보

3. 다양한 사진들과 재미있는 경험들

<추천>

1. 술을 좋아하시는 분

2. 양조 과정에 관심이 있으신 분

3. 술에 대해 깊이 탐구해보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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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24~2025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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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포르투갈을 빼놓지 마세요



포르투갈은 어떤 나라일까? 뭔가 나에게 있어서 포르투갈은 미지의 나라라고 하는 것이 훨씬 나을 정도로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어 처음 책을 읽을 때부터 약간 기대되고 설레었다. 이미 여행지로서 유명한 곳은 머릿속에 대강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포르투갈은 그런 것이 없었다. 어떤 나라일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딱 펼쳤을 때, 나는 아래의 문구로 인해서 포르투갈이 어떤 나라인지 한번에 알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슴 깊숙이 걸어 들어오는 여행지가 있다. 그건 몇 천 년을 기다려 온 조각이나 정교한 건물, 숨 막히는 자연이 아닌 사람을 통해서 오는 것 같다. 마치 의도치 않게 첫눈에 반하는 일처럼 여행자를 순간 얼어붙게 만든다. 나는 포르툭ㄹ에서 정이 넘치는 사람들로 인해 자주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주변에 포르투갈을 다녀온 여행자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정확히 무엇이 좋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포르투갈은 그냥 스며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어마어마한 유적들과 자연환경들보다 포르투갈이 최고입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알리고 싶다. "매력적입니다. 도시가, 사람들이, 포르투갈에서 보내는 시간마저 애틋해질 정도로."

p.21

이 짧은 두 문단의 글로 인해 나에게 포르투갈이 선하게 보였다. 왠지 포르투갈에 가면 낭만이라는 단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느끼고 올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이 말이 포르투갈을 압축해 표현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 정말 매력적이다. 유럽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어느 나라를 갈 지 고민된다면 꼭 포르투갈을 여행지에 끼워넣었으면 싶다. 얼마나 매력적인지 같이 한 번 살펴보겠다.



책 초장부터 눈을 사로잡는 포르투갈의 매력을 담은 총 8장의 이야기들. 각각의 장에는 포르투갈을 압축해 빠르게 보여준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간판 트램부터 사람들, 포르투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연경관까지... 보는 순간 아, 포르투갈은 편안한 나라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복작복작 화려하지 않지만 그 안에 고유한 문화와 경관들이 포르투갈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포르투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페이지들. 지중해 기후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흔히 지중해 기후를 생각하면 담고 있는 특징들을 포르투갈도 담고 있다. 푸른 바다와 우아한 건축 양식들, 지중해 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따뜻하고 더운 바람이 곁에서 불고 있는 것 같다. 포르투갈 여행을 갔는데 놓치면 아까운 것들을 꽉꽉 담았다.

그리고 한국인이 포르투갈에 꼭 가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포르투갈은 음식이 푸짐하고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한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럽 음식이 악명이 높기도 하고 그런데 포르투갈에서는 음식으로 고생할 일이 없을 듯 하니 여행지로 선정하기에 매우 좋다.

책을 읽으면서 이것 때문에 꼭 포르투갈은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호텔 '포우자다' 때문인데, 호텔 포우자다는 옛 고성이나 수도원, 대부호의 저택을 국가에서 개조해 만든 국영 호텔이라고 한다. 비싼 편이긴 하나 예약이 항상 꽉 차 있어서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옛 유럽 사람들이 실제 살았던, 사진으로만 보았던 고성에서 자보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정말 유럽 여행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다. 여러 포우자다도 추천해주고 있으니 눈여겨 보면 좋겠다.




"삶의 방향이 영원히 바뀌는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드라마틱하거나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사실, 드라마틱한 삶의 순간은 가끔씩 믿을 수 없을 만큼 이목을 끌지 않는다."

p.55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에 나는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만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크게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낭만과 설렘을 찾을 수 있는, 내가 발견해 나가는 보물 같은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여행=낭만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스본은 나의 꿈의 여행지 중 하나가 되었다. 화려해야지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화려한 작약같은 아름다움이 있는 반면 소소한 풀꽃같은 아름다움도 있는 법이다. 그러니까 포르투갈은 이리저리 치인 나의 마음을 지중해의 바다에 다 떠내려보내고 가볍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나라라고 본다. 느림과 소소함과 갸벼움이 있는 나라. 이런 느낌의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포르투갈이 제격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도 정해진 기간에 따라 적절하게 추천해준다. 셀프트래블 시리즈의 고유한 부분이다. 나의 취향과 일정에 맞게 비슷한 것을 보고 계획을 짠다면 여행 계획 짜기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 귀찮은 일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교통편을 정말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 가면 교통편이 가장 걱정이고 문제일텐데 너무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어서 처음 방문했을 지라도 헤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다.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집어주는 느낌.



포르투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수록해두었다. 눈으로만 보아도 이렇게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는데 실제 나의 눈으로 본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내가 본 포르투갈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1) 자연경관이 멋진 장소들이 많다.

2) 유독 성, 성당, 박물관 등이 많다.

3) 유럽 건축물, 자연의 조화가 좋다.

이런 느낌이었다. 건축물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200% 만족할 수 있는 나라이지 않을까. 관광 명소에 대한 자세한 주소, 위치, 운영 시간, 전화 등 정보를 적어놓았으니 필요하다면 참고하면 되겠다. 덕분에 일정짜기가 매우 수월하다.


또 plus spot과 more&more로 조금 더 자세하게 파헤치는 장소들도 있다. 건축물 같은 경우는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 지 관람 순서를 소개하고 있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차게 즐기다 올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장소들을 지나 마지막 알짜배기 족집게 파트이다. 여행 가기 전 보고 가면 무조건 도움 되는 내용만 담은 부분이다.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 A to Z 그리고 여행 시 필요한 어플들도 추천해준다. 스마트폰 없이 여행가는 사람은 없을 테니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간단한 포르투갈어! 요즘은 거의 다 영어를 사용할 수 있고 뭣하면 번역기를 이용하면 되지만 그래도 그 나라의 말을 한 번 정도 해보는 것도 소중하고 재미있는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추천하는 내용들을 500% 활용해서 후회남지 않는 포르투갈 여행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맵북&트래블 노트가 있다. 여긴 정말로 책에서 필요한 것들만 넣었기 때문에 여행 시 가지고 다녀도 부담 없을 미니북이다. 메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여행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여행지에서의 추억 마지막까지 가득 가득 담아오길 바라며, 낭만의 나라 포르투갈 북리뷰는 여기서 마친다.

<정리>

1. 포르투갈의 모든 것

2. 꼼꼼하고 자세한 여행 도서

3. 포르투갈의 매력을 자세히 느낄 수 있는 도서

<추천>

1. 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

2. 유럽 여행 중 어디를 갈 지 고민이신 분

3. 포르투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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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별맘의 쉬운 요리 -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
최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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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이상인 레시피는 가라!


'집밥'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스레 따스해지고 위장까지 든든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집밥은 남이 해준 걸 먹는 건 좋지만, 막상 내가 해먹기는 귀찮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요리가 귀찮은 이유는 아무래도 냉장고에 없는 재료와 해야 할 게 많은 레시피 때문이 아닐까 한 번 생각해 본다. 필자는 요리 완전 젬병이기 때문에 아무리 쉽다고 해도 레시피가 길거나 알기 어려운 요리 용어들이 있으면 왠지 도전하기가 꺼려진다.

이 책은 요리를 어렵게 생가하는 사람들에게 요리는 엄청나게 쉽답니다! 하고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총 78가지의 레시피가 모두 한국인들의 선호도는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살면서 단 한 번쯤은 먹어본 음식들로만 구성했다는 것이다. 익숙해야 따라하고 싶고, 익숙해야 도전해보고 싶어지지 않은가.

알기 어려운 식재료는 모두 제외했다. 레시피는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설명은 간단명료하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설명하기 전, 가장 기본적인 계량에 정리해 준 부분이 있어서 엄청 유용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용량을 봐도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사진으로 정확하게 남겨주면 본인의 집에 있는 도구를 가지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도와주는데 한 번은 만들어 먹어보는 것이 또 인지상정 아닐까?


마침 레시피북에 있는 걸 한 번 만들어보자, 마음 먹은 날이 비 오는 날이어서 수제비를 도전해봤다. 사실 내 안에 있어서 수제비는 육수도 내야 하고 귀찮은 요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책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해 본 수제비는 너무 간단하고 너무 맛있었다. 내가 이렇게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 덕분에 뚝딱뚝딱 쉽게 만들기 너무 좋았다.

메뉴도 무척이나 다양하게 구성했다.

메인메뉴 - 국 - 한 끼 식사 - 간식까지.



딱 그 날 끌리는 메뉴가 있다면 한 번 슥 보고 뚝딱 만들 수 있다. 요리하는 과정 또한 사진으로 담아두었기 때문에 보면서 잘 따라하면 될 것 같다. 먹음직스러운 사진들 때문에 보는 중에 침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재료별 인덱스다.

인덱스는 보통 가다나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재료별 인덱스 뒤에 있다) 재료별 인덱스가 있는 것은 처음 봐서 조금 신선했다. 어떤 요리를 할 지는 잘 모르겠는데, 쓰고 싶은 식재료가 있다! 하면 딱 사용하기 좋은 부분 같다. 이 요리에 같은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묶어보니 이렇게나 많았나? 싶고 한 가지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 활용도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괜스레 집밥이 먹고 싶어지는 날. 그런데 복잡한 건 딱 싫은 날. 당신이 보고 따라하기에 가장 좋은 레시피북이 여기 있다.

<정리>

1. 쉽고 간단한 레시피북

2. 총 78가지의 다양한 요리 수록.

3. 10번의 과정을 넘지 않는 간단한 레시피.

4. 한국인이라면 참을 수 없는 메뉴들.

<추천>

1. 집밥을 좋아하시는 분

2. 간단한 요리를 도전해 든든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

3. 요리에 별로 자신이 없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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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 두 젊은 창작가의 삶과 예술적 영감에 관하여
허휘수.서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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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진정 짝사랑하는 자들의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고 그것이 또 예술이 되고.


당신에게 한 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예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있어서 예술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예술이란 참으로 정의하기 어려우면서도 어디에나 있으나 모두가 추구하지는 않는 것인 것 같다.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예술에 대해서 두 명의 예술가가 대화 형식으로 한 자씩 채워나가는 책이다. 이런 형식의 책은 익숙하지 않으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두 친구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가 빠져들게 만든다. 같은 테이블 위에 앉아 있고, 나는 휘수와 서솔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관조자가 된 느낌이랄까. 솔직히 말하면

너무 재미있다!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한 가지 주제에 열정을 가지고 끝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두 사람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대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고 물어 가장 깊은 심연의 대화까지로 가는데, 나의 지난 대화를 돌이켜 보게 되기도 했다. 나는 최근 이렇게 깊은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축복이야.


책의 내용을 크게 나눠보자면

1) 휘수와 서솔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2) 둘의 대화

3) 서솔의 모닝 페이지 / 휘수의 이브닝 페이지 -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두 친구가 주고받는 편지, 대화 모두 너무 감성적이고 진심적이다. 편지같은 것을 오글거린다 이야기하는 세상에서의 둘의 진심.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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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예술 영역은 사뭇 다르다. 휘수는 춤, 그리고 서솔은 비디오 아트이기 때문이다. 다른 듯 큰 범주 안에서 예술을 하는 두 사람이 누구보다 진지하게 예술을 대하는 마음이 참 좋았다. 그리고 얼마나 예술을 짝사랑하는 지도 잘 느낄 수 있다. 나는 예술을 한다, 아니면 예술을 즐긴다, 예술을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은 으레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잔뜩 등장한다. 두 청년들의 수다를 통해서 우리는 또한 좋아하는 예술을 하면서도 가질 수 있는 고충과 고뇌, 현실적 어려움, 불안 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이 아닐까. 예술이란 멋져! 예술은 최고야! 예술하는 내가 짱이야! 하는 식의 예술뽕(?)이 찬 게 아니라서. 독자를 예술을 모르는 무지랭이로 취급하지 않아서. 나도 항상 불안한 인간이다, 인정하고 있어서. 독자와 함께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고민해 나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만 같다.


책에는 두 사람이 행했던 예술이, 그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사진으로 실려있다. 나는 항상 예술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저렇게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까? 어떻게 저렇게 새로움을 매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예술을 할 때의 반짝임을 우리는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불안 속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고 응원하게 된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예술에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만들어낸 틀 안에서 찌그러지지 말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이 예술임을, 인정하고 계속 발전해나가면 좋겠다.

이 책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 외에도 20-30대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들 나이대에 가질 수 있는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같이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장으로 가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파트가 있다.

앞전에 휘수와 서솔이 문답했던 질문들도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나의 생각을 쭉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의 생각을 가지고 나만의 주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책 속에서 내내 빛나 보였던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예술이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다. 예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나조차도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을 대하는 두 사람의 글들 중 가슴에 오래 남을 문구들로 마무리해본다.




우리 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술에 있어 대화는 그 자체로 예술이기도 하며, 수단이 되기도 하고 계기이자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할 거예요. 우리 대화를 멈추지 말아요.

p.7


예술을 짝사랑하고 계신가요? 어려운 시절을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답답함과 상처를 모두 헤어라진 못하겠지만 저도 그 시절을 겪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희망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예술은 실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예술의 사랑은 얻어내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에요.

(중략)

우리는 착각하고 있어요. 옆을 차지하는 는게 아니라 예술이 내 곁에 오게 하는 겁니다. 예술은 햇빛이에요. 저기 저 빝나 보이는 이가 독차지할 수 없어요. 그 빛은 나 역시도 비추고 있죠. 따스함을 느끼는 건 건우리 몫이었어요.

p.35


휘수: 난 이렇게 생각해. 내가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왜냐하면 나는 계속 더 발전하고 있거든. 아직 보여줄 사람이 많다는 게 되게 좋아. 그 지점이 나를 되게 설레게 만들어.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p.57



나도 팔고 춤도 팔고 영상도 팔고 글도 파는 잡상인.

예술가이고 싶었는데.

열심히 살수록 예술과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쩐지 떠나온 육지도 안 보이고, 바람 한 점 없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 위의 선장.

(중략)

잡히지 않는 마음이 괴혈병에 걸려 흘리는 피처럼 멎지 않는데, 레몬 같은 치료제가 없을까. 너무 간단해서 나중에는 비웃게 될지도 모르는 것.

어리석은 배 위의 선장은 아마 깨닫지 못하겠지.

p.81



휘수: 그럼 '왜 창작하는가?'에 대한 대답도 조금 바뀌려나요?

서솔: 영감을 그렇게 정의하고 나니까, 창작은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졌어요.

휘수: 창작은 나의 삶의 방식이다.

서솔: 제가 노트에 쓴 말도 있거든요. '의식주'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의식주예'다.

휘수: 아하. 내 삶에 있어서?

서솔: 그래서 계속 예술을 포기하지 못하고 짝사랑하며 빙글빙글 맴도는 거죠. 의식주가 다 그렇잖아요. 아파트 살 능력은 없지만 청약 일정 괜히 들어가 보고, 더 맛있는 걸 계속 먹고 싶어 하고, 예쁜 옷 입고 싶어 하고. 그 카테고리에 예술이라는 대주제도 들어가 있는 것이죠. 계속 갈망하는 대주제.

p.187-188



휘수: 할 수 있다면 목숨 걸고 해야지.

서솔: 심장이 뚫려도?

휘수: 응. 심장이 뚫려도.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p.102

<정리>

1. 허휘수x서솔의 대화 에세이

2. 예술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담은 책

3. 청년들이 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 불안을 나누는 책

4. 예술을 진정으로 짝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든 예술.

<추천>

1. 예술을 사랑하는 분/짝사랑하시는 분/좋아하고자 하시는 분

2. 허휘수/서솔의 팬이신 분

3.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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