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남진 -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
온테이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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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 남진]

남진의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해도 '남진'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알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전설적인 트로트 가수 남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가수 남진' 인생>이라는 글귀가 너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진이 누구인지는 알지만, 노래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이 책은 남진과 함께 발전해 온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함께 알 수 있다. 그러니 남진을 살아있는 한국 대중음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오빠, 남진>이었기 때문에 남진의 전기문일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국 대중음악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케이팝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가 나열되어 있다. 그 안에 남진이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어떤 식으로 발전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 여러 음악에 영향을 받아 결국 우리의 음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도 있었다. 아주 장황하게 역사를 나열한 것이 아니고, 간략하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중음악이 발전되어 가면서 당시 유행했던 노래들의 비화가 담겨 있다. 그 시대의 살던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든 정보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흥미롭게 읽었다. 또한 노래에 대한 설명, 가사나 해석 같은 것들이 자세히 담겨 있어서 나로서는 이해하기에 무척 좋았다. 옛날 노래에 빠삭하고 당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하게 읽을 수 있을 듯 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거쳐온 역사를 건너뛰고 발전한 것이 아닌, 그 안에서 함께 발전했기에 역사도 같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중문화가 탄압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의 우리로선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당연시되었다. 남진 또한 그 시기를 지나왔던 사람이기에, 그의 노래가 탄압되기도 했었다. 남진의 인생은 데뷔 때부터 평탄하게 지금까지 이어져오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그것이 절대 아니었다. 남진도 실패와 좌절, 금지 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꿋꿋하게 해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 인생은 운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의 인생은 행운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힘든 시기도 잘 이겨내고 지금의 남진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무대를, 노래를 좋아하는 남진의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의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

지금은 구경도 할 수 없는 옛날의 앨범 표지나 공연 사진, 젊은 남진의 사진 등이 수록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무척이나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박물관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인생을 뜯어보면 한국 대중음악이 다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트로트와 옛날 시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트로트는 단순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얽혀져 있었고 우리의 한을 달래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게,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얼이 담긴 노래. 지금 다시 트로트의 열풍이 불고 있고 예전보다 트로트의 접근성이 많이 낮아졌다. 젊은 사람들도 이제는 트로트를 즐긴다. 트로트가 촌스러운 것이 아닌, 우리의 전통을 담은 음악으로 계속해서 계승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의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대중을 감동시키고 즐겁게 만드는 노래라면 장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또 하나의 트로트 명곡이 탄생했다.

p.125-127

"시간이 갈수록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예전에도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너무 바빠서 절반쯤만 몸을 담갔다면, 지금은 노랫말 한 소절 한 소절에 몸 전체를 푹 담그고 싶어요. 그래야 후회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p.306


"언젠가는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되겠죠. 그 공연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팬들의 사랑 속에서, 따뜻한 무대로 꾸미고 싶어요."

p.307

<정리>

1. 남진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도서

2.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책

3. 남진의 일생, 음악인생을 담은 도서

4.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도서

<추천>

1. 남진의 팬이신 분

2.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알고 싶으신 분

3. 옛날 노래에 관심이 많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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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7 - 삭제된 기억들 땅의 역사 7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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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땅과 함께할 이야기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이야기들]



이번 땅의 역사의 소제목은 '삭제된 기억들'이다. 이 문구를 보자마자 우리가 잊어버리고, 우리가 기억하지 않기를 바랐던 기억들이 얼마나 많이 땅에 잠들어 있을 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역사서에 실려 있는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 얘기도 재미있지만, 항간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재밌는 것은 이 책 덕분일까. 그도 그럴 것이 역사에 대해서 그닥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한 책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좋다.


이 책은 각 지역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다양한 사료들과 사진이 풍부하게 첨부되어 있다. 잘 몰랐던 지역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고,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역사 외에도 이렇게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이번 책은 삭제되거나 잊혀진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화가 나는 부분도 많았다. 멸망, 죽음, 이별, 전투, 싸움과 같은 없어지고 사라진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 특히나 조선 후기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이 종종 떠올랐다.

이 책에서 밝히지 않았다면, 아니 애초에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았다면 영원히 땅과 함께 묻힐 뻔한 이야기들이다. 그래도 다행임은 역사는 땅에 남기 때문에 미래에도 역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 흔적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고. 잘 몰랐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박학다식해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대한 내용의 사료들을 어떻게 찾았을까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다.

스토리가 있는 역사는 재미있다. 이 책은 독자를 그 시대로 끌고 간다. 사실 적시의 내용 안에서 묵묵히 진실을 읽어나간다. 그것이 남아 있는 역사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는 나도 미래에 누군가가 찾을 역사가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역사가 더 좋아졌다. 비록 즐겁고 행복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나, 그렇기에 더 흥미롭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첨부하며 리뷰를 마쳐볼까 한다.


이들 이야기들에게 '나는 몰랐다'와 '아프고 어지러웠다', '나는 속았다'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다. 삭제되거나 망각된 기억들의 장소는 몰랐던 역사, 혼잡한 시대 속 혼란한 역사를 담은 곳애는 어지롭고 아팠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은폐해 버리고 왜곡해 버린 역사를 볼 곳에 대해서는 속아 왔던 그 역사의 진실을 적었다.

p.10


사격장 부지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절기 대신 훈련 여부를 알리는 미군 황색 깃발을 보고 밭과 갯벌에 들어가야 했던 매향리 농부와 어부들은 절기를 되찾았다. 다 부서진 농섬에는 풀씨들이 날아오고 새들이 날아왔다. 사격장에 있던 미군 부대 건물들은 경기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미군이 함께 만들었던 매향리교회 건물은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변했다. 필요했으되 서글프고 아팠던 옛 기억이 역사로 남았다. 삶이 돌아오는 중이다.

p.51

용산공원 터에는 대한제국 정부에 외면당하고 일본제국 폭력 속에 고향을 떠난 둔지미 마을 추억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 일본군이 적선화한 옛길도 남아 있다. 개울도 남아 있다. 둔지산 기슭에 있었을 무덤가 석물들도 미군이 보존해 놓았다. 서글프지 않은가. 글로 표현하기 힘든 옛 권력자들에 대한 배신감.

p.121


"할아버지 본인은 원치 않았더라도 시대가 원했기에 기꺼이 격랑 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래도 가금은, 이런 인물이 100년 전 있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p.141


"거창, 산청은 물론 영호남 곳곳에 유이태 흔적이 남아 있고 기록도 남아 있다. 그런데 지금도 산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허구 인물 유의태 동상은 물론 이름을 건 의학상까지 만들었다. 사실을 기록하고 오류를 인정해야 역사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땅에는 흔적이 남는다. 흔적이 역사다.

p.202

<정리>

1. 역사서

2.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역사들

3. 삭제되고 잊어버린 역사

<추천>

1.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2.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알기를 좋아하시는 분

3. 박학다식해지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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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 가이드북 - 전문 여행작가의 베스트 맛집 300곳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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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팔망미미]


해당 도서는 잡지 혹은 칼럼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 명의 사람의 각자 다녀온 곳에 대해 아주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정보만을 담은 글을 적는다는 것, 글의 양이나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 그걸 한 권의 책으로 묶으니 잡지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좋다.

책은 맛과 양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식당에 대한 도서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 유행하는 장소나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식당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장소는 아니더라도 충분한 값어치를, 아니 그 이상을 하는 식당. 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카테고리는 시그니처 맛 - 양 - 카페- 실비 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에 실비가 무슨 뜻이지? 했었다. 찾아보니 '실비'라는 것은 값어치를 하는,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실비'라는 말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도 하도 실비 김치가 먼저 떠오르기도 해서(...) 실비에 대한 뜻을 같이 적어주면 컨셉을 이해하기에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가장 첫 장에는 각 작가들의 강력 추천 식당이 한 곳씩 적혀있다. 그 많은 식당들 중에 하나를 고르기 쉽지 않았을 텐데도 선택이 된 것들은 그만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곳들은 꼭 한 번씩 방문해서 직접 경험해보면 좋을 듯 하다.



페이지 구성은 가게 내용 / 팁 / 주소 / 운영시간 / 메뉴+가격 으로 구성되어 있다. 팁은 실제로 방문하였을 때 매우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기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간략한 대표 메뉴와 맛 평가, 느낌이 있고 가게 방문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는 주소와 운영시간까지. 굳이 직접 더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각 가게마다 한 페이지씩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라는 적은 공간에 이렇게 알차게 담아놓은 것이 좋다.

한식/중식/양식/일식/아시아식/카페 등등, 지역, 분위기, 가격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옵션에 맞춰서 고르기 쉽다. 이 책은 서울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 소개하고 있다. 여행을 가는 김에 식당이 근처라면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식당만 있는 것이 아닌 카페도 있기 때문에 밥 먹고 디저트까지 먹기에 완벽한 코스를 계획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건 내가 생각보다 자주 가는 지역이거나 장소였는데 그 안에서도 몰랐던 식당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그렇게나 익숙한데 이런 곳이 있었다고? 싶은. 그만큼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이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다.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간혹 낯선 메뉴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호기심을 자극하여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게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메뉴도 새로우니 일석 몇 조 인지 모르겠다.

혹시 내가 사는 지역에 내가 모르는 숨은 맛집이 있진 않은지,

새로운 곳에서 맛있는 맛집을 골라 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정리>

1. 맛집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

2. 여러 지역, 다양한 메뉴

3. 맛과 양 어떤 것도 빠지지 않는 식당에 대한 소개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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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24-2025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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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집합 속 여집합의 매력]


해당 책을 통해 본 스위스는 유럽을 하나로 압축해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게 반죽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스는 다양한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도 하고, 주변 유럽 국가가 인접해 있기에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하지만 유럽을 하나로 압축했다는 말이 스위스는 다른 나라와 비슷하기만 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타유럽 국가의 특성을 가지면서, 스위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잘 구축해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스위스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자면 높은 알프스 산과 자연환경, 치즈, 농장, 기차 같은 것들. 그것들만이 스위스의 전부라고 할 수 없다. 셀프트래블 스위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의 매력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들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매우 다양한 추천일정과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다양한 셀프트래블 도서를 읽어보았을 때도 추천코스가 여행자의 일정을 고려하여 알짜배기들로 준비한 것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스위스 편은 더더더더 많다. 여행 일정에 따른 추천코스부터 어느 한 지역만의 추천 코스, 트래킹 코스, 기차 여행 코스 등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많아서, 어떤 코스대로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스위스는 슥 둘러보는 것보다는 한 곳을 가더라도 자세히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진짜 스위스를 알아가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스위스는 주변 인접 국가들도 많아서 대표적을 프랑스나 독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일정도 있으니, 스위스만 갈 계획이 아니라면 한 번에 두 개 내지 세 개의 국가를 더 가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곳을 가보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여행도서의 필수 부분인 주소, 위치, 운영, 요금, 전화, 홈피까지 싹 다 정리해두었다. 이런 여행 도서를 읽으면 위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매우 좋다. 예를 들어 어떤 역에서 내려 몇 분이 걸린다든지, 혹은 어떤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몇 분 정도 가면 된다든지 하는 등의 정보 말이다. 그럼 동선 짜기도 매우 유용하고 어느 정도 감이 생기기 때문에 실제로 방문했을 때 헤매는 게 덜하지 않을까 싶다.


special travel 과 more&more은 부가적인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부분에 은근히 중요한 것들이 많으니까 눈여겨 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정말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는 것, 바로 쿠폰이 책의 가장 맨 뒤에 삽입되어 있다. 해당 쿠폰은 실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도서를 구매한 분들은 스위스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쿠폰을 주는 여행도서는 처음 읽어봐서 무척이나 신선하고 또 실용적이라 좋았다. 특히나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이기에, 이런 쿠폰이 여행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할인 혜택도 있고 혹은 기념비적인 물건으로 교환해주는 쿠폰도 있으니 굳이 돈을 또 내고 기념품을 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니, 스위스 여행 계획에 있으신 분은 이 책을 구매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정말 마지막으로 셀트프래블 시리즈의 필수품, 트래블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주요 랜드마크가 표시된 지도가 삽입되어 있으며, 스위스에 관련된 정보도 있으니 여행 시 휴대하기 간편하고 좋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스위스는 공집합 속 여집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집합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스위스 여행.

자신이 생각하는 스위스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느끼며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거리의 골목을 따라 누비는 보헤미안처럼 사람으로 북적이는 취리히 중앙역을 정신없이 빠져나와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 이르면 언제나 작은 숨을 한꺼번에 몰았다 큰 숨으로 내뱉곤 했다. 털을 빳빳이 세운 고양이가 주인이 건네는 따뜻한 손길에 단잠을 청하게 되듯, 나에게 취리히는 그런 존재였다. 사인물과 광고판에 눈길을 주며 거리와 골목을 누비노라면 세련된 그들의 ‘타이포그래피’에 스르르 빠져들곤 했다. 이 도시에서만큼은 더 이상 여행객으로 남기보다 그냥 머물고 있는 공기 그 자체이고 싶었다.

p.74

<정리>

1. 스위스 여행 도서

2. 쉽고 간편하고 알찬

3. 스위스 여행 시 유용하게 쓰일 쿠폰 수록

4. 트래블 노트 수록

<추천>

1.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

2. 스위스의 매력을 알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자격으로 무상으로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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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안쪽 - 속 깊은 자연과 불후의 예술, 그리고 다정한 삶을 만나는
노중훈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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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너무나도 광활하고 넓어서 아무리 많은 곳을 여행 다녔다고 해도 절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곳, 지구. 이 지구는 너무나도 광활하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책, <풍경의 안쪽>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감탄과 부러움, 그리고 동화(同化)의 연속이었다. 이렇게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많다니에 대한 감탄. 이 많은 곳들을 직접 가보고 느낀 저자에 대한 부러움. 그리고 너무나도 생생한 글에 마치 나도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나만이 알고 있는 곳으로 가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에 대해 느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해당 저자는 그런 사람들의 니즈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매혹한다. 살면서 잘 알려진 여행지만 간다면 뭔가 아쉬울 것 같은,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야? 싶은 곳들을 잔뜩 담았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실제로 그 안에 담긴 숨겨진 진짜를 보는. 그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임을 알려주는.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에 금방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엉겁의 세월을 지나온 자연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 나는 실제로 대자연에 간다면 그 대자연에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자연과 한 몸이 되어서 자연이 이끄는 대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장소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월이 아무것도 없이 흘러간 것이 아니다. 그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지금까지 왔다. 옛 이야기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여행지를 알아갈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지식을 채울 수도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덕분에 한 지역 지역 전부 다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Tour plus 부분은 그 지역의 액티비티, 숙박, 교통 정보, 음식 등 다양한 추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읽으면서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알려주니까 읽을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자연 뿐 아니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분명히 만족할 것이다. 내용적 측면 뿐 아니라 디자인, 글 구성 등 모든 것이 하나의 아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단순 미술만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내용에 놀라지 않을까. 예술이라는 정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소개한 느낌이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유명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아서 좋았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는 새로움은 언제나 신선함을 주기 마련이다.

그 풍경의 안쪽에 자리잡은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알게 된다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 깃든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

그럼 또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여행이 가르치고 세월이 일러준다. 자리를 뒤로 물러야 온전한 모습을 보이는 법이라고.

p.69

수면에 바짝 붙은 곤돌라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낮아졌다. 낮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일요일 아침의 늦잠처럼 평화로웠다.

p.111

풍경이 아름다웠고, 풍경의 안쪽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웠다. 날씨도 아름다웠다. '유고'나 '슬로베니아'를 발음하면 왠지 스산한 날씨가 연상되곤 했지만 몸소 경험한 슬로베니아의 4월은 화창했다. 하늘이 맑았고 바람결에서 온기가 묻어났다. 바닷가 도시의 어떤 이들은 아예 반팔 차림이었다. 슬로베니아의 4월이 내 마음을 녹녹하게 반죽했다.

p.120

<정리>

1. 여행 도서

2. 자연 + 예술 + 사람에 대한 도서

3. 흔하지 않은 여행지

4. 유려하고 수려한 문장

<추천>

1.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2. 똑같은 여행지에 권태로움을 느끼셨던 분

3. 자연으로 떠나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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