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안쪽 - 속 깊은 자연과 불후의 예술, 그리고 다정한 삶을 만나는
노중훈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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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너무나도 광활하고 넓어서 아무리 많은 곳을 여행 다녔다고 해도 절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곳, 지구. 이 지구는 너무나도 광활하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책, <풍경의 안쪽>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감탄과 부러움, 그리고 동화(同化)의 연속이었다. 이렇게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많다니에 대한 감탄. 이 많은 곳들을 직접 가보고 느낀 저자에 대한 부러움. 그리고 너무나도 생생한 글에 마치 나도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나만이 알고 있는 곳으로 가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에 대해 느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해당 저자는 그런 사람들의 니즈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매혹한다. 살면서 잘 알려진 여행지만 간다면 뭔가 아쉬울 것 같은,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야? 싶은 곳들을 잔뜩 담았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실제로 그 안에 담긴 숨겨진 진짜를 보는. 그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임을 알려주는.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에 금방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엉겁의 세월을 지나온 자연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 나는 실제로 대자연에 간다면 그 대자연에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자연과 한 몸이 되어서 자연이 이끄는 대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장소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월이 아무것도 없이 흘러간 것이 아니다. 그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지금까지 왔다. 옛 이야기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여행지를 알아갈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지식을 채울 수도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덕분에 한 지역 지역 전부 다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Tour plus 부분은 그 지역의 액티비티, 숙박, 교통 정보, 음식 등 다양한 추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읽으면서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알려주니까 읽을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자연 뿐 아니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분명히 만족할 것이다. 내용적 측면 뿐 아니라 디자인, 글 구성 등 모든 것이 하나의 아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단순 미술만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내용에 놀라지 않을까. 예술이라는 정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소개한 느낌이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유명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아서 좋았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는 새로움은 언제나 신선함을 주기 마련이다.

그 풍경의 안쪽에 자리잡은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알게 된다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 깃든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

그럼 또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여행이 가르치고 세월이 일러준다. 자리를 뒤로 물러야 온전한 모습을 보이는 법이라고.

p.69

수면에 바짝 붙은 곤돌라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낮아졌다. 낮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일요일 아침의 늦잠처럼 평화로웠다.

p.111

풍경이 아름다웠고, 풍경의 안쪽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웠다. 날씨도 아름다웠다. '유고'나 '슬로베니아'를 발음하면 왠지 스산한 날씨가 연상되곤 했지만 몸소 경험한 슬로베니아의 4월은 화창했다. 하늘이 맑았고 바람결에서 온기가 묻어났다. 바닷가 도시의 어떤 이들은 아예 반팔 차림이었다. 슬로베니아의 4월이 내 마음을 녹녹하게 반죽했다.

p.120

<정리>

1. 여행 도서

2. 자연 + 예술 + 사람에 대한 도서

3. 흔하지 않은 여행지

4. 유려하고 수려한 문장

<추천>

1.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2. 똑같은 여행지에 권태로움을 느끼셨던 분

3. 자연으로 떠나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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