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사용설명서 3.0 - 목적에 맞게 돈이 차오르는 대한민국 필수 통장 7 완벽 활용법, 전면 개정판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천은 신입사원부터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스포츠맨, 연예인, CEO까지 거의 모든 직업군의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주) 희망재무 설계 대표다. 개인 재무 설계 상담과 기업체 및 지자체를 대상을 한 자산관리 강의를 하고 있으며 유튜브 방송 이천희망TV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25년 동안 현장에서 익힌 올바른 금융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평생 자산을 지키고 불려줄 핵심 통장 7에 대한 이야기로, 2부에서는 나이별·상황별 실전 통장 구성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통장 관리법부터 보험을 나이에 맞게 설계하는 법까지 금융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자산관리라고 하면 내가 어느 정도 부를 축척한 상태에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 이천은 자산관리는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돈이 있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관리함으로써 모이게 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공부해야 된다는 것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있다.

돈을 모으는 중요한 습관은 나가는 돈에 민감해지는 것으로, 돈이 스쳐 지나가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모을 수 있기에 돈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가계부를 직접 써보라고 권한다. 특히 강조하는 이야기는 신용카드의 혜택은 돈이 정말 많고 지출 동제를 잘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것이라고 돈을 아끼고 계획적으로 살아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쓰는 데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어야 하고, 지출 통제가 쉽지 않은 사람들은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보려다 지출 습관만 망치는 것이 다반사라고 신용카드의 위험성을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예금·적금이 왜 필요한가? 제1금융권과 2금융권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청약통장이 어떤 것인지, 투자가 처음이라면 어떤 비율로 펀드· ETF ·주식·예금과 적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각 연령별로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잘 생각해 보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몇 가지 설명해 두었는데 그중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가면 원리금 균등 상환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첫 회에는 원리금 균등 상환이 원금 균등 상환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내는 것 같지만, 10년, 20년 후에 갚아야 하는 돈은 원금 균등 상환이 적어질 수 있음을 수치로 확인시켜주는 부분이 있는데 당장이 중요한 것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돈을 관리해 나가야 함을 이 책을 보는 내내 생각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저자 맞춤 강의 : 부자 되는 자산 관리 1:1 맞춤형 특강'을 신청하는 방법과 교육비 등을 안내하고 있어,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직접 저자에게 강의를 신청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매일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 14년여 참살이 귀촌 생활 노하우 전격 공개
이창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의 저자 이창순은 대구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마음에 대한 이치를 공부하며 한국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김영애 가족치료 연구소'에서 부부 상담 과정을 수료한 경력이 있다. 주부로 살아오다 50대에 귀촌을 하면서 사업체 등록을 처음 내보기도 하고, 최초 발효 곶감을 개발하고 황토펜션을 운영하면서, 행복한 결혼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 4학년부터 그녀가 꿈꿔오던 작가라는 꿈을 65세가 되어 김도사라는 최고의 책쓰기 선생님을 만나면서 책을 쓰게 되고, 14년여 참살이 귀촌 생활이 어땠는지 그녀가 겪어온 것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는 이창순 지음, 김도사 기획 이렇게 나와있다. 책 중간중간 김도사는 최고의 책쓰기 선생님이라는 칭찬이 많아 김도사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작가 이창순은 50대에 남편과 둘이 문경 해발 500m에 있는 집으로 귀촌을 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느라 며칠을 문을 잠그지 않아도 도둑이 들지 않는 그런 마을. 처음엔 남편이 중소 건설회사를 다녔지만 이사 온 지 2년이 안 돼서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어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 발효 곶감이라고 한다. 곶감을 팔기 위해 사업체 등록이라는 것을 해보고 집을 증축하면서 남는 방에 황토 펜션을 운영하며,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 블로그 · 유튜브 등에 홍보하면서 TV 출연을 11번이나 하게 되었다고 한다. TV 출연을 하고 나서는 예약 손님이 줄을 서는 경험도 했다고 한다.

주인장 이창순이 펜션에 초대하고 싶은 분들은 식사는 한 끼만 자연산 채식으로 하실 분, 가족 간에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은 분, 무조건 자연에 기대어 쉬고 싶은 분이라고 한다.

책에는 주인장이 만든 여러 가지 효소와 산나물 고로쇠 간장과 홍시 김치까지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밥상을 참살이 음식으로 소개하고, 황정산에서 꼭 가봐야 하는 명소 7곳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생각이 다른 남의 편(남편)과 황토펜션을 지혜롭게 운영하며 사는 이야기는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인 듯하다.

귀촌·귀농을 하면 컴퓨터를 사용할 일보다 자연과 접할 일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귀촌을 해서도 생산적인 일을 하려면 컴퓨터 사용은 필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귀촌했을 때 작가 이창순은 글쓰기 수업도 줌으로 듣고, 블로그 · 홈페이지 운영하는 것도 배워야 하는 등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귀촌 14년 차에 방송 출연도 몇 번이나 했기에 입소문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10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하는 걸 보니 귀촌 생활도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겠다.

새벽 2~3시부터 일어나서 생활하는 부지런한 습관 자체가 베스트셀러 작가, 발효 곶감 최초 개발, 참살이 황토펜션의 주인장이란 타이틀을 만들어 낸 것임을 부정할 수 없는듯하다.

책의 제목처럼 '나는 매일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말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모으기, 쓰기, 나누기 용돈 교육의 비밀
고경애 지음, 최선율 그림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 고경애는 대학에서 유아 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유치원 교사를 지내며 가지고 있던 교육관으로 아이 둘을 키우며 생각해오고 실천해왔던 경제 교육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림을 그린 최선율은 14세의 꿈 많은 소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소설가, 삽화가가 되기 위해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꿈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책을 볼 때는 생각지 못했다가 14세의 꿈 많은 소녀란 글을 보고 다시 한번 그림을 훑게 된다.

책의 내용은 용돈 교육을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한 부모라면 누가 읽어도 쉽게 읽힐 만큼 간결한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핵심은 통장을 세 개(모으기, 쓰기, 나누기)로 나누어 저금하라는 것. 모으기는 성인이 되었을 때 대학 등록금, 배낭여행 자금, 결혼 자금 등 어떤 것이든 자기가 쓰고 싶은 목적에 맞게 보태어 사용하도록 조금씩 모으는 통장. 쓰기 통장은 지금 사고 싶은 것과 목적 자금을 모아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용도. 나누기 통장은 친구 생일 선물, 부모님 선물, 헌금, 이웃 돕기 등에 사용하는 목적으로 나누어 저금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용돈 교육은 모으기, 쓰기, 나누기만 잘해도 성공이라고 말한다.

작가 고경애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아이들이 세 개의 목적으로 나누어 저금하면서 겪은 일을 예로 들며, 경제에 무지했던 어리석음을 깨닫고 지혜롭게 티끌부터 모아 관리하고, 기회를 만들어 태산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도와주는 경제 실천 책이라고 자신의 책을 소개했는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경제 교육은 부모가 먼저입니다.'라는 말이다. 작가도 말했듯이 우리 부모님 세대는 항상 바쁘게 사시고,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사셨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곧 잘사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사신 분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아졌다. 뉴스에서 서울 시내에 집 한 채를 사기 위해선 일반 직장인이 3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될 만큼 집값이 폭등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뉴스를 접하면 "우리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집을 사지?" 하는 걱정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값이 올랐다는 기쁨보다 훨씬 크게 다가온다.

요즘 돈을 공부하라는 책이 서점에 많이 보인다. 그중 몇 권을 보며 느낀 점은 '내가 정말 돈에 대해서 모르고 살아왔구나. 돈은 통장에 모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것이다. 돈도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돈은 꼭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는 중에 이 책을 접했다.

초등생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읽는 것보다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이재원은 한양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경제지 <머니투데이>기자로 일하고 있다.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쳐 현제는 미디어 스타트업 티타임즈에서 동료들과 유튜브 채널 <티타임즈 TV>를 운영하고 있다. 채널에서는 메타버스, 반도체 산업, 실리콘밸리 혁신기업을 비롯해 세상의 변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어 메타버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장은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우리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관한 물음을 먼저 던진다. 그리고 그 답으로 '메타버스=가상현실'이라는 편견을 깨자고, 메타버스는 게임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이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닌 답이지만 메타버스=게임=가상현실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메타버스의 유형을 네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1. 증강현실 :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기술의 이름. 이러한 유형의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 바로 AR(Augmeted Reality) 기술. 현실 세계 위에 스크린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이용해 각종 가상의 사물과 인터페이스를 겹쳐 올리는 기술.

2. 라이프로깅 : 현실 세계에서 생긴 일들을 디지털 공간에 저장하고 공유하는 방식. 대표적으로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있다.

3. 가상세계 : 가장 흔한 형태의 메타버스 세상. 그래픽 기술로 구축한 가상의 세상에, 인터넷 기술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

4. 거울 세계 : 물리 지구를 사실적으로 복제·재현하고 그 위에 추가 정보를 덧붙인 메타버스의 유형.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3D 지도인 <구글어스>가 있다.

2장은 메타버스의 뿌리, 실감 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은 Pc, 콘솔, 스마트폰, AR, VR, XR, MR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급률이 높은 Pc와 스마트폰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실의 움직임을 가상으로 옮겨가는 기술이 더 많이 발전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3장은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플랫폼에 대한 내용으로 로블록스, 제페토,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플랫폼의 공통점을 이야기한다. 이 부분의 내용이 가장 잘 와닿았던 듯하다. 그동안 집에서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기만 했지, 그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런 게임들에 왜 아이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하다. 제페토도 그동안은 아바타를 만드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그것이 다가 아닌 시작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4장은 어떻게 메타버스에 올라탈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으로 메타버스에 승선한 기업의 예로 직방이 사무실을 폐쇄한 이유와 이후의 변화를 이야기했고, 네이버 신입사원은 <제페토>로 출근하고 있고, 대학 동아리를 중심으로 캠퍼스를 메타버스 속으로 끌어와 그곳에서 축제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동안 뉴스에서 게임처럼 보던 영상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 장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듯하다.

5장은 메타버스 시대, 기업은 어떤 효용을 줄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모든 기업이 메타버스화할 필요는 없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잘 쓰기만 해도 된다며, 기업도 플랫폼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메타버스' 코로나19 이후 제일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인데, 정확한 개념이 없어 누가 물어보면 가상세계가 아닐까?라는 답을 했던 것 같다. 놀이동산을 가도 VR, AR 체험이라고 나뉘어 있는데, 두 가지가 뭐가 다르냐고 물어봐도 대답은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별 차이 없어요.'

이 책은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VR, AR, MR, XR과 같은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나 같은 메타버스 입문자가 읽기에 아주 괜찮은 책인듯하다.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쓴 글이 매력적인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손현주는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이다.

청소년 소설은 일반 장편소설보다 내겐 편하게 읽힌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주는 메시지가 정확히 드러나 있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듯하다. 가짜 모범생도 장편소설이지만 200page가 조금 안되고 등장인물도 한 가정(엄마, 아빠, 쌍둥이 아들)과 친구, 이모 등으로 몇 명 되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엄마의 욕심으로 쌍둥이 둘을 엄친아로 키워냈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의 꼭두각시가 아닌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방황과 갈등을 겪어가는 상황을 그려낸 소설이다. 거의 같은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가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각자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지 그리고 또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읽다 보면 왜 주인공을 쌍둥이로 했는지 이해가 되고,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주인공은 가짜 모범생이 아닌 진짜 모범생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손현주는 제일 마지막 페이지 창작 노트에 "교육 학대는 폭력이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우리 사회는 '교육 학대'에 대해 무감각하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학대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라고 이야기한다. 강요에 의한 교육은 아이들을 정신적 억압의 상태로 몰고 가 '분노 조절 장애'라는 내적 괴물을 만들어 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폭발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좌절을 주기 때문에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중 교육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뉴스에 나오는 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자식 교육을 생각해 보지 않고 키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정답이 있지는 않을까? 여기저기 책과 전문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에도 나오는 '돼지엄마' 혹시 그 사람은 정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다 보면 아이는 벌써 커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땐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모들도 커감에 따라 성적에 연연해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 아이 하나 키우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안 해 본 부모는 많지 않을 듯하다. 아이의 성적 아이의 스펙이 엄마의 위치가 되는 그런 세상. 아이를 위해서라면 부모는 무조건적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들. 쉽지 않지만 부모도 그들의 부모에게는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식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나게 한 소설이었다.

하나, 두 아이에게 종속된 삶이 아닌 나로서 누구의 엄마, 아빠로서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소설이다. 자기의 위치를 알아야 할 청소년들에게도 그런 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읽어도 좋은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