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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4년 12월
평점 :
황준연 작가, 그는 군대 가는 것이 두려워 27살까지 군대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고졸에 무직, 무스펙으로 월세 10만 원짜리 단칸방에 살며 연애는 꿈도 꾸지 못했던 그는 책 한 권을 내게 되면서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책 한 권으로 어떻게 인생이 바뀌었을까?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두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작가는 고졸에 무직, 무스펙이었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오전에는 반찬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2~3시간 정도 초등학생들에게 수학 공부를 봐주는 봉사를 했다. 분명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삶은 점점 힘들어졌다고 한다. 아니 점점 망하고 있었다는 표현을 썼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 텐데."
붉은 여왕은 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서평] 『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 황준연, 작가의집
작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자신이 늘 제자리인 이유를 알았다고 한다. 고등학생 이후 혼자 살았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했고, 그 결정은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경우가 많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삶은 그대로였다. 2019년 이전까지 학습지 교사로 열심히 일했지만, 삶은 녹록지 않았고, 한 재정전문가는 파산할 것이라는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작가는 그 재정전문가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독서를 하면서 자신이 가야 할 방향성을 찾았다고 한다.
처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하루에 1권 이상씩 독서를 하며 책쓰기에 매진했다고 한다. 5년 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작가가 되고 싶었고, 좋은 책쓰기 코치를 만나 7개월 만에 작가가 되었고, 같은 해 또 다른 책을 냈다고 한다. 책을 한 번도 쓴 적 없던 평범한 사람이 1년 만에 2권을 책을 내게 됐고, 이 책은 그의 여섯 번째 책이다.
책에는 작가가 어떻게 책을 쓰게 됐는지? 책을 쓴 후 자신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책을 쓰는데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장. 작가가 되면 인생이 바뀐다
2장. 출간 기획서가 원고보다 중요하다
3장. 실전 책쓰기 노하우
4장. 출간 이후의 전략
책쓰기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한다. 독서에 관한 책을 쓰고 싶으면 독서에 관한 책을 100권 넘게 읽으라고 조언한다.
나는 독서를 꾸준히 했다. 하루에 최소 1권씩 읽었으므로 아마 몇천 권은 읽었을 것이다. 1,000권 정도 읽으면 사람이 변한다는데 정말 나는 몸소 그 사실을 느꼈다. p.77
[서평] 『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 황준연, 작가의집
글쓰기와 책쓰기는 전혀 다른 분야라면서, 책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간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과 목차를 구성하는 기획 단계라고 한다. 글을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책을 낼 것이라면 출판사에서 내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출간 기획서를 잘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기획 의도는 작가의 기획 의도가 아니다.
출판사의 기획 의도다.
즉 출판사가 이 책을 왜 내야 하는지
아니 돈을 들여서 이 책을 왜 내줘야 하는지
설득하는 것이 바로 기획 의도다.
작가의 기획 의도는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를 적는 것이다.
하지만 출판사의 기획 의도는
이 원고가 출판사가 돈을 투자할 만한지,
지금 이 책이 꼭 나와야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책이 나오면 잘 팔리는지 묻는 것이다. p.119
[서평] 『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 황준연, 작가의집
책에는 이외에도 작가가 되려면 책을 내기 전부터 꾸준한 홍보는 필수라고 한다. 출판사에서도 홍보를 해주긴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가 꾸준히 홍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작가가 최소 1,000권을 확실히 판매할 수 있다면 어느 출판사에서건 모두 환영할 것이라며, 홍보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 작가가 아니라면, 글만 쓰는 작가보다 기획부터 홍보까지 신경 쓰는 작가에게 책을 낸 후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온다며 4장 '출간 이후의 전략'에서는 실질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진심이 느껴졌다. 책쓰기를 하겠다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부탁하는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책쓰기로 인생이 바뀔 수 있지만, 기회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으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하루 1시간 책쓰기를 작가는 권하고 있다. 하루 1꼭지씩 40일만 쓰면 A4용지 100장은 쓸 수 있고, 그렇게만 하면 누구든 책쓰기가 가능하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책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을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누구나 이렇게 하면 자신의 책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하고, 출간 이후의 전략까지도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