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클라우드 - 인공지능과 프리랜스 이코노미로 혁신한 다음 세대의 일터
매튜 모톨라.매튜 코트니 지음, 최영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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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점점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전에는 만나야만 가능했던 일들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앞으로 5년 안에 사무실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휴먼 클라우드는 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모 광고에서 윤여정 씨가 '내 나라 데이터는 내 나라에서 관리해야지...'하는 대사처럼 데이터 관리가 핵심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 휴먼 클라우드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휴먼 클라우드는 사람과 비즈니스가 원격 디지털 환경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결과 중심으로 일할 기회를 쉽고 빠르게 찾게 해주는 플랫폼이라 정의하고 있다.

예전에는 물리적 사무실에서 채용과 업무가 이루어지며, 피드백도 직접 회의를 통해 이뤄졌는데, 휴먼 클라우드에서는 채용과 급여, 업무 분배, 피드백까지 모두 클라우드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진다.

저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세상을 '고인물'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체인지 메이커의 시대가 도래했으니 평생직장을 꿈꾸지 말고, 평생직업을 최고의 사무실인 휴먼 클라우드에서 찾으라고 한다.

왜 본인이 사무실을 나와 휴먼 클라우드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대기업에서는 휴먼 클라우드를 왜 사용하기 힘든지, 휴먼 클라우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요즘 뜨는 휴먼 클라우드 트렌드에 관한 이야기를 2부에서 한다.

3부에서는 귀찮은 일을 대신할 머신 클라우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존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인공지능과 당신의 관계에서 당신이 어떤 것을 연산해야 할지 결정하고, 기계가 당신이 하기 힘든 일을 담당하는 명확한 구조로 그것을 잘 활용하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일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는 없고, 그 명령을 내리는 건 인간이 할 일이기에 명령을 내리기 위한 최소한의 공부는 필요하며, 앞으로는 같이 공존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4부에서는 슬기로운 체인지 메이커 생활을 이야기하며, 거대한 일을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를 이용해 적합한 방법으로 진행한다면 100명이 해왔던 일을 당신 혼자 해낼 수도 있고, 상상도 하지 못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그 둘의 가치를 최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단 하나,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덕분에 생겨났다고 이야기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발명하고 꿈꾼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휴먼 클라우드와 머신 클라우드를 받아들이면 우리는 모두 다빈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몇 년 전 다빈치 코덱스전에 갔을 때 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생각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그는 지금으로 말하면 9개의 전문직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코덱스에서 본 그는 9개의 전문직이 따로따로가 아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지금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창의 융합성 인재였음에 틀림이 없고, 그때는 다빈치 혼자 상상하고 생각했던 일을 지금은 클라우드 공간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니, '그 공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라는 것을 작가는 강조하며 휴먼 클라우드가 다음 세대의 일터임을 확신한다.

지금은 플랫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대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사고방식 즉, 창의성이 가장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된다.

그런 창의성이 있다면 휴먼 클라우드라는 플랫폼과 머신 클라우드를 적절히 사용해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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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맞춤법 사전 교과서가 쉬워지는 시리즈 1
이미선 지음, 권석란 그림 / 미래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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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눈에 확 들어오는 주황색의 재미있는 만화책처럼 보인다.

한 페이지 넘기면 작가 이미선 씨가 친구들에게 전하는 글이 나온다.

딸 둘이 있는 작가는 아이들이 SNS 대화나 학교 숙제를 할 때 맞춤법이 자주 틀려 매번 고쳐주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글쓰기를 싫어할까 봐 꾹꾹 참고 있다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우리가 말하고 글을 쓸 대 함께 지키기로 한 약속이기에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각자 마음대로 쓰면 우리의 소중한 한글이 점점 사라질 수 있고, 지금부터 바른 말을 쓰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어서 매우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어 친구들이 SNS를 하거나 글쓰기를 할 대 궁금한 낱말을 쉽게 찾아보며 도움이 되도록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장에서는 틀리기 쉬운 O, X 맞춤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페이지를 보는 순간부터 이 책을 엄마인 내가 먼저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간질이다.'와 '간지르다.'가 첫 페이지에 나오는데, '간질이다.'가 맞는 표현이란다.

간질여 / 간질이고 / 간질이니 가 맞는 표현이고,

간질러 / 간지르고 / 간지르니 가 틀린 표현이니 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되어 있다.

그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현상을 '우뢰'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우뢰'는 틀린 표현이고, '우레'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뢰와 같은 박수'라고 있었는데, 그것이 '우레와 같은 박수'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임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다른 것도 많지만, 내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표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 1장에 많이 있다.

2장에서는 뜻이 서로 다른 맞춤법으로 이루어져 있고, '-던지, -든지'와 같이 '-든지'는 과거의 일을 다시 말할 때 쓰이고, '-든지'는 여러 개 중 어떤 것을 선택할 때 쓰인다고 하며, 예시도 아래에 들어준다.

3장에서는 꼭 알아야 할 띄어쓰기로 이루어져 있다. 띄어쓰기는 성인은 나도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컴을 쓰다 보면 띄어쓰기가 잘 못된 부분을 빨간색 실선으로 그어주기에 컴퓨터 상에선 고치기가 조금 수월하지만, 원고지에 쓸 때는 헷갈리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위의 문장처럼 한, 두 개 할 때의 한은 띄어 쓰는 것이 맞고, 우리 '밥 한번 먹자.' 할 때는 하나, 둘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띄어 쓰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한다.

4장에서는 예쁜 우리말 익히기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기억에 남던 말은 '똘기'라는 말이다.

'똘기'는 아직 익지 않은 과일을 뜻하는 말이다. 요즘 예능에 '똘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그거와는 전혀 다른 뜻임을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도 정말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데, 부록도 눈이 간다.

부록은 한자어 고쳐쓰기, 일본 말 고쳐쓰기, 틀리기 쉬운 외래어, 문장 부호 익히기 이렇게 4개로 되어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쓰는 말들 중 일본 말, 한자어가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초등 맞춤법 국어사전이라고 아이들만 볼 책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요즘은 수행평가가 많아지면서 글쓰기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다. 학생들은 수행평가에 필요한 것이 글쓰기가 할 수 있지만, 성인인 나도 글쓰기 능력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이 책은 하루나 이틀에 읽을 만한 것이 아닌, 집에 한 권씩 비치해두고 헷갈릴 때마다 한 번씩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의 마지막엔 찾아보기로 앞의 내용들을 순서로 쭉 정리해둔 면이 있어 찾기 쉽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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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 하고 싶은 게 많은 너에게 주고 싶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는 습관 자기 돌봄 2
곽세라 지음, 김설희 그림 / 원더박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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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제일 마지막 장의 "내가 열다섯 살 때 누군가 이 말을 해줬더라면..."

월경을 시작한 나에게 완경을 앞둔 내가 보내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기만의 삶을 가꾸는 방법에 관한 메시지.

이 글귀였다.

책의 시작은 35년 전 작가가 15살 때 써 놓은 편지를 우연히 찾았고, 읽으면서 시작한다.

15살의 소녀는 미래의 본인에게 언제가 되었건 당신이 이 편지를 읽게 된다면 몇몇의 질문에 꼭 대답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편지를 남겼고, 35년이 지난 작가가 그것을 읽으면서 과거의 자신에게 답을 하는 것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15살의 소녀는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자신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며, 어른이 되는 건 더더욱 무섭다는 생각에 훌쩍이다 문득, '언젠간 자신도 어른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고 한다.

15세 사춘기의 소녀들은 내가 누구인가?를 가장 고민하는 시기이고, 자아 정체감과 정체성의 혼미를 겪는 시기여서 고아를 꿈꾼다는 것을 자녀교육 수업에서 들었던 것 같다.

작가의 15세도 그랬던 것 같다.

작가는 이대 영문과를 나와 유명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중 '머리'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가슴'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에 따라 인도로 떠나 요가와 철학, 명상을 배우고, 인도 전역을 돌며 힐링을 주제로 한 아트쇼를 펼치기도 했다. 또 힐링을 주제로 20년 넘게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작가가 과거의 자신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몸은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야. 그 꿈에 닿을 때까지 함께 여행할 친구야

[출처]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라는 것으로,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며, 몸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네가 웃을 때 제일 예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며 예쁘다는 것은 생김이 아닌 느낌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진다는 건 내 몸과 사이가 좋아진다는 것이고, 몸도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뜻임을 강조한다.

우선 내 몸과 사이가 좋아지려면,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함을 강조하며, 2장에서는 바른 자세가 왜 중요한지, 어떤 자세가 바른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2장에서 몸의 바른 자세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면, 3장과 4장에서는 음식을 바르게 먹는 법과 물을 바르게 마시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마 인도에서 요가와 철학, 명상을 배우며 느낀 점을 설명한 듯하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5장이다.

"너는 내게 물었지. 지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어른이 되어 쓸모가 있느냐고. 내 대답은 'NO. 야. 그때 교실에 앉아 배운 것들은 전혀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네 말대로 기억도 나지 않아. 하지만 단 한 가지 기억나는 게 뭔지 아니? 그걸 매우던 시간들이야. 그걸 매우기 위해 아침마다 학교에 가고, 좋건 싫건 수업을 듣고....."

나는 '배우는 법'을 배웠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참고 애쓰는 법'을 배운 거야. 그리고 그건 정말 쓸모가 있단다.(p.143)

의미 있는 것은 어린 날 성실하게 학교에 가고,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던 경험들이야. 그건 어른이 되어서도 성장하고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된단다. 그러니까 지금 너는 의미 없는 시간 속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니야.(p, 144)

다른 부분들도 좋았지만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들은 항상 묻는다. 덧셈, 뺄셈, 곱셈만 하면 되는데, 왜 어려운 수학을 배워야 하냐고? 또 우리나라 역사도 어려운데, 왜 세계사까지 알아야 하냐고?

이런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왜 그래야 하는지? 한 단어로 설명하기 정말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 정말 쉽게 정리해 주었다.

"배우는 법을 배우고 있는 거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참고 애쓰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이 책은 중학생 딸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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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1년 만에 2권의 책을 썼을까
황준연 지음 / 와일드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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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에서는 인생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데, 작가 황준연의 삶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갑자기 생긴 새아버지, 새어머니까지 중학생인 작가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삶을 살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한다. 경제적으로도 강제 독립한 상태라 돈을 빌릴 곳도 없었다고 한다.

대학에 합격을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방황하던 차에 새아버지가 400만 원을 마련해 주었지만, 어머니가 "하루만 빌려줘."라며 그 돈을 빌려 가셨고 묵묵부답이었던 어머니와의 인연은 거기서 끊었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살아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다.

작가는 그 해 7월 다시 입시학원에 등록했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다음 해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에 등록을 했다. 그러나 2학년 때의 등록금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어 학교에서 제적당했고, 고졸, 무스펙, 무직 청년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며 살아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까지 간다면 나중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뒤처져 있는 내가 2년의 세월을 허비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군 입대를 미루고 미루다 27살에 어쩔 수 없이 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작가에게 늘 "너는 망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작가 스스로도 이번 생은 망했다며, 내일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이런 본인의 넋두리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4장 인생이 바뀌는 책 쓰기까지의 내용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 작가 자신의 삶이 이랬고, 그런 상황에서 책을 읽으며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프롤로그부터 4장까지의 내용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 작가가 직접 눈앞에서 강의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문체도 간결해 읽기 편했고, 무엇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제 당신의 삶은 알겠으니 당신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질 즈음 5장에서부터 작가는 본인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어떻게 하면 책 쓰기가 가능한지? 쉽게 쓸 수 있는지에 관해 본인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고, 본인이 작가가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책을 낼 수 있다고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책을 내는 것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고, 초보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히 책을 쓸 수 있고, 글을 써가면서 느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글은 정말 진심을 담은 글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부록으로 책 쓰기에 관한 동기와 장르, 출간 계획서 등 책 쓰기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두었다.

내심 글을 쓰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 진심을 담아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북돋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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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양소울 옮김 / 멀리깊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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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기시미 이치로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 전공자로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아들러 철학의 정수를 담은 <미움받을 용기>로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사람이다.

이 책은 모든 것이 흔들리는 중년의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위로의 책으로 그동안 사람들이 그에게 했던 질문들과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상상한 대로의 불행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제로, 내일의 불행을 기다리느라 오늘을 허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또는 과거를 떠올려서 오늘의 행복에 브레이크를 걸 필요는 없으니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고 말한다.

2장에서는 내 마음을 바꾸면, 주변 사람도 달라진다는 주제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미움을 받으세요.'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움받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의미입니다.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과 항동을 자제하기 때문에 타인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을지는 모르지만, 주체성 없는 삶을 삽니다. 누구에게나 웃는 얼굴로 대하는 동시에 자기주장은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반대로 미움받기를 겁내지 않고 서슴없이 말하고 행동하면 타인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미움을 받거나, 원망을 듣거나, 상처를 입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역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치러야 하는 필수적인 대가입니다.(p.31)

사람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살 권리가 있고, 그렇게 살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내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인생은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할 수 없게 된 것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가 나이 듦을 받아들이려면 할 수 없게 된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살아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할 수 있는 것'이 사라지는 때가 온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 강의를 들은 내용 중 기억나는 부분은 성인 초기엔 친근감과 고립감을 느끼고, 성인 중기가 되면 생산성과 정체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성인 후기가 되면 자아통정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성인 후기가 되면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봐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위축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는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살아있음'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한 듯하다.

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부모 자식 관계 부분이다.

"부모가 가져야 할 단 하나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부모는 지금 하는 행위가 자식의 자립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p.81)

부모의 역할은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아닌 인간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자식과의 관계를 맺어가야 하며 자식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죽음 앞에 심각해지지 않을 것, 노후의 짐을 혼자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아이를 키울 때 부모는 아이가 오늘은 못 했지만, 내일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반대로 자식은 부모의 내일을 비관합니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에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고 지금 여기를 함께하는 삶에 집중하면 많은 갈등과 다툼이 사라집니다.(p.104)

중년이라는 나이가 그런듯하다. 자식은 독립을 해야 할 나이가 되어가고, 부모님은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는 그래서 위로 아래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커지는 나이인 듯하다.

4장에서는 함께일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우리도 부모처럼 늙어가고, 병에 걸리고, 죽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돌보는 부모는 바로 미래의 나 자신이다.

모든 분쟁은 자기와 타자를 분별하는 데서 시작된다. 상대의 처지가 되어서 생각하는 태도를 아들러는 '공감'이라 말하고, 같은 입장이라면 자신도 같은 말과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와 타자를 분별하는 것이 아닌, 타자를 내 안으로 포용하면 분쟁은 사라지게 되므로 '공감'을 강조한다.

또 그리스어로 선은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것', 악은 '자기에게 도음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 선이며 악인가 하는 판단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현명함은 이런 판단을 적확하게 내릴 수 있게 하는데, 현명해지려면 지식보다는 많은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가가 생각하는 연장자의 역할은 젊은 사람들에게 지식보다는 지혜를 전승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타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인생을 살지 않는다면, 타자도 내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므로 타자에 대한 요구와 기대를 단념하는 것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 당연히 화를 낼 필요도 없어진다.

타자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공감하는 삶을 산다면 자신의 삶이 더 풍부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5장에서는 내일 피어나는 꽃이 될지는 오늘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은 외부의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존재(반응자)가 아니라 행위자이므로 어떤 행위를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p.224)

이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는 지점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습니다.(p.257)

다른 모든 사람이 내 곁을 떠나는 일이 있어도, 내 속성이 바뀌어도, 나는 나이고 타자의 평가는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그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p.268)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 어떤 생활도 고통스럽지 않다. 내가 나로 존재하면 무엇을 잃어도 아깝지 않다.(p.269)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인생을 사는 것이야말로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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