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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환경문제이다.
이 책의 여는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를 청소년들을 위한 책"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봤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장마다 지구온난화와 요즘 심각하게 대두되는 폭염과 대홍수, 사막화, 가뭄, 대형 산불과 식량난 그리고 주기적인 팬데믹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과 지금까지와 같은 상태로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를 뿜어낸다면 2050년에는 인류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자세한 연구 수치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청소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그들이 앞으로 살아나갈 세상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그동안 산업을 발전시키느라 환경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던 기성세대에 일침을 가하는 것이 아닌 이렇게 지구 환경이 망가져왔고, 이대로라면 더 이상은 지구에서 살기 힘드니 앞으로 살아갈 너희들이 환경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망가져가는 지구를 지켜만 보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아 정말 미안했다.
사람들은 워낙 적응을 잘하는 동물이라 5년 동안 이상기후가 이어지면 더 이상은 이상 기후라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기후로 착각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 말에 따르면 코로나19도 앞으로 3년 뒤면 더 이상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독감처럼 그냥 늘 있었던 예방접종을 하면 괜찮은 병으로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매일 확진자 수를 공개하지 말자는 말이 이미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스페인 독감, 아시아 독감 등의 바이러스들은 기후 변동이 심한 때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홍수, 최고의 더위, 대형 산불, 최고의 강진과 쓰나미 등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 교양서"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정말 필요한 곳은 지금 열심히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 정책을 맡아 일하고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툰베리와 같은 학생의 환경운동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이 사회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부터 고쳐나가려고 생각한다면 그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책이라 생각하지 말고 전 세대가 다 같이 읽어도 좋은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