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 - 미래의 부를 주도하며 살 것인가 구경꾼으로 살 것인가
오진현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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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비트코인? 가상화폐?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사 밖의 일이었는데,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하나당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널뛰기하는 것이 연이에 뉴스에 보도됐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관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역사부터 알고 싶어, 비트코인은 왜 생겨났나? 하는 책을 가장 먼저 본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뇌리에 꽂힌 것은 비트코인 그 자체보다는 비트코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블록체인이란 기술이었다.

새벽에 책을 읽다가 블록체인이란 것을 처음 접했는데, 이때 받은 충격은 정말 엄청났다.

"이런 시대에 내가 살고 있구나. 그런데 나만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여러 권의 책을 보기 시작했고, 조금씩 개념이 잡혀가는 중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라는 책이 눈에 띄어 서평단에 지원했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은이 오진현이 어떻게 블록체인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처음 주변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들었을 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는데, 몇 년 후 다시 기회가 되어 그때부터 가상화폐가 나오게 된 배경 즉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축이라는 확신을 갖고,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가상화폐를 찾아 해외를 탐방하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며, 가상화폐가 조금씩 바꾸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블록체인을 모르면 가상화폐에 당한다는 것을 주제로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의 투자는 전혀 다른 것임을 이야기한다. 주식투자는 현재 기업을 보고 기업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하기에 본인의 가치를 어떻게 두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트코인이 30만 원일 때 누구는 1000만 원이 간다고 확신하고 투자했지만, 다른 이들은 30만 원도 말이 안 되는 가격이라고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이 책을 쓸 당시 2021년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0만 원이 넘었다.

지은이 오진현은 예전부터 100억까지 갈 거라고 주변 지인들한테 이야기를 하며 다녔다고 책에 쓰여있다.

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 코인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3000만 원이든, 8000만 원이든 계속 살 것이고, 지은이는 그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조금만 봐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블록체인 속에 기회가 있다며, 부의 지도는 암호화폐가 바꿀 수 있으며, 누구나 가상화폐로 돈을 벌 수 있고, 지은이는 가상화폐로 매일 100만 원을 번다고 가상화폐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블록체인은 부의 추월차선이라며, 부자들은 지금도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내에 블록체인이 세상을 뒤집는다고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미래에 숨어있는 기회를 제발 찾아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자고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블록체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블록체인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는 공유경제이다. 큰 맥은 공유경제로 잡아야 하고 이를 이루는 기초는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에너지, 3D 프린트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키워드가 잡히면 현재 내가 하는 일과 연관성을 찾고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분야로 확장해서 준비하면 된다. 가만히 앉아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로봇이 가져간 내 일자리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량 실업이 예고된다. 새로운 일자리로 대거 이동이 예고된다."

이 말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음을 뜻한다. (P.122)

이 정도가 이 책에서 찾아낸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이다.

책을 다 읽고, 책 제목에 대한 나의 기대와 너무 달라 다시 처음 프롤로그를 찾아봤다.

그러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봐야 하고, 내용도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는 기술서가 많아 4차 산업혁명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줄 한 권의 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썼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에서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아주 간단히 언급하고, 내 경험을 위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들여다보겠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가상화폐 속성을 알고 매매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위주로 담았다고 되어있다.

저자는 관련 서적 200여 권을 읽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고 정리했다고 하는데, 참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책이 나오게 된 시기도,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아쉬움이 많지만, 지은이의 확신만은 제대로 전달된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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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부동산 - 오늘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서울경제 집슐랭.김현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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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집슐랭'은 서울경제의 부동산 콘텐츠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책은 서울경제 집슐랭과 공인중개사 김현정이 지은 책으로 7개의 챕터와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 부동산의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책이다.(총 255page)

책의 표지에 나와있듯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프로젝트로 쓰인 책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에 대한 이해와 전문 용어들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두었다.

부동산의 5가지 특징

부동산은 고정성(토지 그 자체는 고정되어서 이동할 수 없고, 지리적 위치를 변화시킬 수 없다.), 부증성(자연적 특성 중 하나로, 생산비나 노동을 투입하여 토지의 물리적 양을 임의로 증가시킬 수 없는 성질), 영속성(토지는 꾸준히 사용해도 소모되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한다.), 개별성(부동산은 완전히 똑같은 물건이 없고, 각 부동산마다 다른 특징을 갖는다.), 인접성(각각의 토지와 그 옆의 토지가 서로 인접한 성질을 갖는다.)의 5가지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전용면적, 공용면적, 공급면적, 계약면적이 어떻게 다른지 부동산 신조어들도 아주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2021년부터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청약 제도, 종부세, 양도세, 임대차법 관련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두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4장에서는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기를 주제로 주택청약 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의 차이와 청약 주택의 유형과 자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부동산 꿀 팁으로는 청약 점수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 포털 사이트에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청약통장 최초 가입일 정보만 입력하면 자신의 청약 점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6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글인데, 이 부분 내용이 좀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전문적인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세대를 위해 쓴 글이니만큼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용어 그리고, 부동산 투자의 종류에 대해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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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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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래기술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 우리의 일상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둘째 :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셋째 :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10대를 위한 책이고, 지금 10대에게 중요한 건 지식보다 상상력임을 강조하며, 미래는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 시대이므로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본론은 총 5가지의 장으로 225page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마다 지금 우리의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어떤 곳에서 사용되는지를 영화와 주변 환경을 에로 들어가며 설명해 두었다.

그런데 4장까지의 내용은 40대 주부인 내가 받아들이기에도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어서 이미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신선함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보통 기록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아래의 사진처럼 형광펜으로 줄을 긋곤 하는데, 1~4장까지는 줄을 그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가 있기 전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좀 더 신선하게 느낄 수 있었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주변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책 안의 내용은 충격을 받을 만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 장인 5장은 다가올 미래사회, 10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장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인데, 그가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일 때 어떻게 애플이 지금의 자리에 섰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 애플이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서 있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 애플은 단지 기술기업이 아닙니다. 그 너머에 있는 기업입니다."라고 하며, 기술과 인문학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어떤 미래사회가 오더라도 그 중심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결국 모든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마지막에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가 직원 채용 시 하는 질문을 하며, 이 책은 끝이 난다.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책을 덮기 전 한참을 생각해 봤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발명을 해낸 과학자일 수도 있지만, 스웨덴의 학생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같은 인물일 수도 있다.

너무 큰 질문이라 며칠 생각해 보며, 집에 있는 10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마지막 장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데, 앞의 내용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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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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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고정욱은 310여 권의 책을 내고 450만 부 이상을 판매한 우리나라 대표 작가이다.

대표작으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열정을 만나는 시간, 가방 들어주는 아이, 청소년 소설로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성폭력 예방 특강을 듣는 강연장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은지와 지강이는 사귀는 사이.

성교육과 인권을 강연하고 온 여자 강사는 은지와 지강이를 가리키며 저렇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친하게 지내는 건 좋지만, 선을 넘으면 힘들어진다는 걸 잊지 말라고. 남녀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등해야 함을 강조한다.

주인공인 은지와 지강이는 둘 다 아버지와 사는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

지강이의 아빠는 화성에 있는 작은 사출 공장의 공장장으로 숙소에서 생활하며 집에는 가끔 일이 있을 때만 들르며, 지강이가 대학만 가면 자연인이 될 거라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합창 연습을 같이하던 은지는 친한 친구 민영에게 성남을 같이 가 달라고 얘기하고, 그 자리에서 민영이가 지강이도 같이 가자고 해 세 명이 성남으로 첫 여행을 떠난다. 은지를 제외한 친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소풍 가는 기분으로 들떠서 갔다.

도착하자 은지가 말한다.

" 저 김밥 헤븐에서 우리 엄마가 일한대."

은지가 차마 엄마를 볼 용기를 낼 수 없어하자 지강이가 김밥을 사고, 은지의 엄마 동영상을 찍어서 톡으로 은지에게 보낸다.

그러면서 은지와 지강은 가까워지고, 지강도 엄마를 찾는 과정에 은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둘은 동병상련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친하게 된다.

지강은 용기를 내어 은지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은지도 한참 후에 어디든 가자고 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강은 여행의 목적지를 강원도 양양으로 정하며, 아빠의 신분증으로 숙소 예약까지 했고, 둘은 양양 가는 버스에 올라타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양양 가는 길에 비가 엄청 많이 내렸다.

강원도로 접어들 때쯤은 폭우 수준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버스 안 사람들이 다들 긴장하고 있는데, 은지와 지강이가 가고 있는 새로 만들어진 고속도로 인근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서 길이 무너지고 막혔다는 소식이 있었다.

버스는 오도 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 안에서 하룻 밤을 지낼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의 여러 사람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 책은 전개된다.

그런데, 결국 버스 안의 여러 사람들 이야기가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들, 지강은 멈춰있는 버스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를 지켜주는 감정 책임감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직은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갇힌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간다고 해서 제목을 스토리텔링 버스로 지은 것 같다.

이 책 하나로 아이들이 책임감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누가 봐도 술술 잘 읽을 수 있게 쓴 책으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충분히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만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영상이 대세인 시대라 아이들이 문해력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 그런 친구들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 왜 고정욱이란 작가의 책이 45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청소년들은 왜 이 작가처럼 글을 쓰고 싶은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 책.

우리나라 소설이라 그런가 김밥천국을 김밥 헤븐으로 중간에 나온 아이돌들 노래도 너무 익숙한 것들이 많아 유추해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도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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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 평범한 일개미의 작가 데뷔 프로젝트
서양수 지음 / 두사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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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작가 서양수는 낮에는 회사원으로 밤에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퇴근 후 쓴 글을 모아 책을 냈는데, 벌써 네 번째 출간을 한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출간 준비, 2부는 제안서 씹어 먹기, 3부는 계약과 탈고에 관한 이야기, 총 24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그것을 잘못된 생각이란 점을 알았다.

이 책은 글을 어떻게 쓰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고, 일단 글을 쓰고 있다는 전제하에 '내 책 출판'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을 한 번도 책을 내지 못한 선배 K에게 조언해 주는 방식으로 출판 과정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 둔 책이다.

1부. 출간 준비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출판사를 통한 방법 외에도 독립 출판, 자비 출판 또 작가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플랫폼 '브런치'에서도 자가 출판을 돕는 툴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고, 작가는 선배 K에게 출판사를 통한 방법을 추천한다.

※ 출판 과정의 8단계로

글쓰기 → 제안하기 → 출판사와 의견 조율 → 계약서 작성 → 최종 원고 전달 → 교정 및 보완 → 인쇄 및 유통 → 마케팅 이 있다.

출판이 되는 글과 출판이 되지 못하는 글은 작가가 갖는 차별점으로, 하루에 출간되는 책들이 140권인데, 그중 내 책이 대중들에게 읽히려면 책이 가진 차별성은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쓰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그에 따른 차별성이 없다면 그 책은 그냥 묻힐 수밖에 없다.

또 책 한 권을 쓰려면 적어도 200자 원고지 600매 정도 글자 수로 말하면 12만 자 정도, A4 용지로는 70~80페이지 정도가 적당하고, 12만 자를 썼다는 것은 노력의 나이테 같은 것으로 그 분야에서는 작가만의 색깔을 갖고 글을 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인세 너머의 것들, 인세 이외의 가치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파이프라인' 우화를 예로 든다.

요즘 주식 책들에서 꾸준히 예로 드는 것이 바로 '파이프라인'우화이다. 심지어 자고 있는 동안에도 수익 창출이 된다는....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간이 분명히 있지만, 성장과 자기 영역 구축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한 걸을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초고에선 많이 쓰고, 퇴고할 땐 줄여나가는 방식이 일반적인 글쓰기 방식이고, 퇴고를 하기 전 며칠 묵혀두었다가 보는 것이 좀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는 팁이라고 알려준다.

가장 효과적으로 글쓰기 역량을 높이면서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은 바로 글쓰기 모임이고, 작가 이슬아도 처음 시작은 글쓰기 모임이었고, 아무도 글을 써 오지 않는 날에도 본인만큼은 꼭 썼을 만큼 성실하게 썼다고 한다.

이 의견에는 정말 동감한다. 쓰지 않은 글을 고칠 수 없듯이 일단을 글을 써야 그다음이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2부. 제안서 씹어 먹기

작가는 선배 K에게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낼 것을 제안하고, 출판사별 제안서 사례를 보여주며 제안서를 어떻게 쓰는 것이 출판사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한다.

자신이 처음에 썼던 제안서를 예로 들며, 제안서에 들어가는 작가 소개도 어떻게 쓰는 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지에 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부분에 대해 너무 자세한 설명이 가장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이다.

3부. 계약과 탈고

'구름빵' 작가 백희나의 예를 들면서 계약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해 놓은 부분이다.

출판사를 만나면 딱 네 가지만 확인하라고 선배 K에게 조언한다.

1) 내 글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나?

2) 출간 방향성을 맞춰갈 수 있나?

3) 계약 조건은 어떻게 되나?

4) 비즈니스의 기본을 지키나?

이 중 계약 조건을 볼 때는 '한국 출판문화 산업 진흥원'에서 표준 계약서라는 것을 만들어 두었으므로, 그것을 다운로드해 기준으로 삼고 계약을 진행하면 된다는 꿀팁을 전수해 준다.

그렇게까지 하고 책이 나오면 작가는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작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하루에 140권씩 나오는 신간에서 내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신간의 홍수 속에서 자식 같은 내 책이 살아남으려면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방향을 어떻게 잡고 써야 하는지,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 의도를 출판사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또 책이 나오고 난 후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에 선명한 그림들이 그려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자기만의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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