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비트코인? 가상화폐?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사 밖의 일이었는데,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하나당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널뛰기하는 것이 연이에 뉴스에 보도됐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관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역사부터 알고 싶어, 비트코인은 왜 생겨났나? 하는 책을 가장 먼저 본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뇌리에 꽂힌 것은 비트코인 그 자체보다는 비트코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블록체인이란 기술이었다.
새벽에 책을 읽다가 블록체인이란 것을 처음 접했는데, 이때 받은 충격은 정말 엄청났다.
"이런 시대에 내가 살고 있구나. 그런데 나만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여러 권의 책을 보기 시작했고, 조금씩 개념이 잡혀가는 중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라는 책이 눈에 띄어 서평단에 지원했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은이 오진현이 어떻게 블록체인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처음 주변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들었을 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는데, 몇 년 후 다시 기회가 되어 그때부터 가상화폐가 나오게 된 배경 즉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축이라는 확신을 갖고,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가상화폐를 찾아 해외를 탐방하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며, 가상화폐가 조금씩 바꾸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블록체인을 모르면 가상화폐에 당한다는 것을 주제로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의 투자는 전혀 다른 것임을 이야기한다. 주식투자는 현재 기업을 보고 기업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하기에 본인의 가치를 어떻게 두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트코인이 30만 원일 때 누구는 1000만 원이 간다고 확신하고 투자했지만, 다른 이들은 30만 원도 말이 안 되는 가격이라고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이 책을 쓸 당시 2021년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0만 원이 넘었다.
지은이 오진현은 예전부터 100억까지 갈 거라고 주변 지인들한테 이야기를 하며 다녔다고 책에 쓰여있다.
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 코인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3000만 원이든, 8000만 원이든 계속 살 것이고, 지은이는 그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조금만 봐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블록체인 속에 기회가 있다며, 부의 지도는 암호화폐가 바꿀 수 있으며, 누구나 가상화폐로 돈을 벌 수 있고, 지은이는 가상화폐로 매일 100만 원을 번다고 가상화폐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블록체인은 부의 추월차선이라며, 부자들은 지금도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내에 블록체인이 세상을 뒤집는다고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미래에 숨어있는 기회를 제발 찾아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자고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블록체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블록체인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는 공유경제이다. 큰 맥은 공유경제로 잡아야 하고 이를 이루는 기초는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에너지, 3D 프린트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키워드가 잡히면 현재 내가 하는 일과 연관성을 찾고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분야로 확장해서 준비하면 된다. 가만히 앉아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로봇이 가져간 내 일자리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량 실업이 예고된다. 새로운 일자리로 대거 이동이 예고된다."
이 말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음을 뜻한다. (P.122)
이 정도가 이 책에서 찾아낸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이다.
책을 다 읽고, 책 제목에 대한 나의 기대와 너무 달라 다시 처음 프롤로그를 찾아봤다.
그러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봐야 하고, 내용도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는 기술서가 많아 4차 산업혁명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줄 한 권의 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썼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에서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아주 간단히 언급하고, 내 경험을 위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들여다보겠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가상화폐 속성을 알고 매매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위주로 담았다고 되어있다.
저자는 관련 서적 200여 권을 읽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고 정리했다고 하는데, 참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책이 나오게 된 시기도,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아쉬움이 많지만, 지은이의 확신만은 제대로 전달된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