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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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고정욱은 310여 권의 책을 내고 450만 부 이상을 판매한 우리나라 대표 작가이다.

대표작으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열정을 만나는 시간, 가방 들어주는 아이, 청소년 소설로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성폭력 예방 특강을 듣는 강연장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은지와 지강이는 사귀는 사이.

성교육과 인권을 강연하고 온 여자 강사는 은지와 지강이를 가리키며 저렇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친하게 지내는 건 좋지만, 선을 넘으면 힘들어진다는 걸 잊지 말라고. 남녀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등해야 함을 강조한다.

주인공인 은지와 지강이는 둘 다 아버지와 사는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

지강이의 아빠는 화성에 있는 작은 사출 공장의 공장장으로 숙소에서 생활하며 집에는 가끔 일이 있을 때만 들르며, 지강이가 대학만 가면 자연인이 될 거라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합창 연습을 같이하던 은지는 친한 친구 민영에게 성남을 같이 가 달라고 얘기하고, 그 자리에서 민영이가 지강이도 같이 가자고 해 세 명이 성남으로 첫 여행을 떠난다. 은지를 제외한 친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소풍 가는 기분으로 들떠서 갔다.

도착하자 은지가 말한다.

" 저 김밥 헤븐에서 우리 엄마가 일한대."

은지가 차마 엄마를 볼 용기를 낼 수 없어하자 지강이가 김밥을 사고, 은지의 엄마 동영상을 찍어서 톡으로 은지에게 보낸다.

그러면서 은지와 지강은 가까워지고, 지강도 엄마를 찾는 과정에 은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둘은 동병상련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친하게 된다.

지강은 용기를 내어 은지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은지도 한참 후에 어디든 가자고 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강은 여행의 목적지를 강원도 양양으로 정하며, 아빠의 신분증으로 숙소 예약까지 했고, 둘은 양양 가는 버스에 올라타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양양 가는 길에 비가 엄청 많이 내렸다.

강원도로 접어들 때쯤은 폭우 수준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버스 안 사람들이 다들 긴장하고 있는데, 은지와 지강이가 가고 있는 새로 만들어진 고속도로 인근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서 길이 무너지고 막혔다는 소식이 있었다.

버스는 오도 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 안에서 하룻 밤을 지낼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의 여러 사람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 책은 전개된다.

그런데, 결국 버스 안의 여러 사람들 이야기가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들, 지강은 멈춰있는 버스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를 지켜주는 감정 책임감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직은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갇힌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간다고 해서 제목을 스토리텔링 버스로 지은 것 같다.

이 책 하나로 아이들이 책임감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누가 봐도 술술 잘 읽을 수 있게 쓴 책으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충분히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만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영상이 대세인 시대라 아이들이 문해력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 그런 친구들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 왜 고정욱이란 작가의 책이 45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청소년들은 왜 이 작가처럼 글을 쓰고 싶은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 책.

우리나라 소설이라 그런가 김밥천국을 김밥 헤븐으로 중간에 나온 아이돌들 노래도 너무 익숙한 것들이 많아 유추해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도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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