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초등 영어책 알파벳 + 영단어 따라쓰기 - 전2권 (스프링) - 썼다 지웠다 보드북, 연필쓰기용 리뷰활동북, 알파벳 영단어카드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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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초등 영어책 알파벳 + 영단어 따라 쓰기 책은 보드 마커로 썼다 지웠다를 할 수 있는 보드북, 워크북 이렇게 3가지로 되어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따라 쓰게 되어있다.

그 아래로는 각각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대표적인 영단어가 4개 정도 나오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알파벳 숨은 그림 찾기와 퍼즐 맞추기가 나온다.


이렇게 한 장의 알파벳 활동을 하고 나면, 연필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이 기다리고 있다.

보드 마커로 알파벳을 쓰는 것은 썼다 지웠다를 반복할 수 있지만, 손에 묻는 단점이 있는데, 워크북은 책 철로 되어있지 않고, 낱장 하나하나로 되어있어 하루에 한 장씩 꺼내 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언제 다해? 하는 부담이 덜한 듯하다.

그림과 글자 연결하기, 색칠공부 겸 알파벳 숨은 그림 찾기까지 할 수 있어, 하루에 한 장씩 하다 보면 한 달이면 이 책을 끝 낼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영어나 알파벳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도 좋겠지만, 우리 집 아이처럼 아직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는 초등 중학년 아이에게도 괜찮은 책 같다. 영어를 처음 접하지는 않지만, 쓰는 걸 워낙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아 영어 단어 초급으로도 괜찮은 책 같다. 이 책이 끝날 때쯤이면, 기초 영단어 104개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며칠 만에 104개를 외우기는 힘들지만, 하루에 4개씩 배운다고 생각하면, 올 방학이 끝나고 나면 100개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림과 글자의 선을 맞추는 정도로 보면 좋고, 알파벳을 읽을 수는 있지만, 쓰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 친구들에게도 하루 한 장은 괜찮지 않을까?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워크북이 낱장으로 되어있다는 게 마음에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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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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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주) 엔더스 코리아의 대표 양원근 씨가 출판기획 전문가로 살아온 지 20년 동안 저자가 해온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에 대해 써 내려간 두 번째 책이다.

핵심은 저자가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를 책 제목에 나오는 '부의 품격'이라고 말한다.

총 5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선의지 제1법칙 ~ 제5법칙'까지를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선의지 제1법칙 : 머릿속 계산기를 치워 버리다.

당신이라면 머릿속으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과 거래하고 싶은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착할수록 망한다.'라는 대단한 착각에 대하여 작가는 '착함과 희생'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 착함 : 타인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선의를 베푸는 것,

- 희생 : 자신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목숨이나 재산, 명예 등을 바치거나 버리는 것.

우리는 누구나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보다는 '선의지'를 가진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사람들은 상품(혹은 서비스)이 도덕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에 더 끌린다. 도덕성을 지키면 결국엔 내가 최대의 수혜자가 된다.

"우리는 선의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도덕성과 강인한 의지, 실행력이 포함된 선의지라는 개념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도덕성이 고리타분한 개념이라고 오해해 왔다. 도덕적으로 살면 손해 보고,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움츠러들곤 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내 가슴속 선의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보석이었다. 그런데 타인을 돕겠다는 선의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하지 못한다. 선의를 실행에 옮겼을 때 비로소 타인의 삶 그와 연결된 내 삶에도 눈부신 볕이 든다. 실천이 없다면 아무리 원대한 꿈을 꿔도 몽상가에 지나지 않는다. 선의보다 선의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실천해야 한다." (p.55~56)

선의지 제2법칙 :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다.

상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이고, 나는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또 큰 목표를 위해 내가 '매일'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목표가 원대할수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목표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하며,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극복 방안을 마련하려면 선의보다 실행 의지가 담긴 선의지가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출판 기획 전문가의 입장에서 표지와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예로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들의 약점과 트렌드를 보완하고 아이디어를 보태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말한다.

선의지 제3법칙 : 기어코 끝장을 보다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상대를 설득해야 하고, 작가는 기승전결 설득 법과 자신감을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이야기한다.

내가 지금 소개하는 상품이 지구상 최고의 상품이라는 확신으로 이야기해야 상대의 호감을 얻어낼 수 있다.

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과정은 악착같이, 하지만 최종 결정 땐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배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악착같이 끝까지 가는 길에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으며, 그런 순간을 알아내는 방법은 작가 경험에 비춰보면, 반복된 시도를 통해 내가 발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퇴보하고, 나 때문에 가족 등 주변 사람들까지도 고통스럽게 만든다면 포기하는 게 낫다고, 그래서 때로는 포기도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이 포기가 끝이 아니라 끝까지 도전해 온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고 말한다.

선의지 제4법칙 : 선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기

선의지를 가진 이들의 특징

1.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중이 있다.

2. 실천력이 있다.

3. 표정부터 밝다.

이렇게 선의지를 가진 이들의 특징을 말하며, 내 선의지를 꺾어버리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땐 무조건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그렇게 시작했는데, 그렇게 만나다 보니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사람이 재산인 만큼 선의지를 가진 이들을 더 많이 만나기를 조언해 주며 양광도 시인의 말을 빌려 "만남은 인연이고, 관계는 노력이다."라는 말처럼 그런 이들을 만나기 위해선 나 역시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의지 제5법칙 : 어떤 순간이 와도 긍정하다.

선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약점에 집중하면 약해지고, 강점에 집중하면 강해지므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라고 조언한다.

1. 자신의 강점을 종이에 적어보라.

2. 내 강점을 이용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자.

그러다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 할 것 들이 잘 보이기 시작한다.

또 선한 이들이 성공하려면 그들이 더욱 강해지고 특별해져야 한다면, 작가는 선의지의 소유자들에게 습관 두 가지를 추천한다.

1. 글쓰기

2. 독서

작가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을 해야 하고, 그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도 그런 경험들이 있지만 결국엔 선의지를 가진 사람이 더 성공할 거라고 확신하며, 선의가 아닌 선의지를 가지고 올바르게 훌륭한 성과를 내기를 응원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의지를 성공의 핵심으로 강조하며, 작가도 선의지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꼭 불의와 타협하지 않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우리 사회는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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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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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보통의 카피라이터가 그리 깊지도 넓지도 않게 써 놓은 가볍게 읽고 편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낙서 같은 책이라고 작가 유태오는 이야기하고 있다.

총 5부로 이루어졌으며 1부는 웃자, 2부는 가벼움, 3부는 응원, 4부는 공존, 5부는 가족으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에 맞는 톡톡 튀는 이야기들을 선사한다.

프롤로그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너무 빨리 읽지 말고, 화장실에서 큰일 볼 때만 꺼내 한두 페이지 씩만 짧게 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갈 때 한두 편의 이야기가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중간중간 그림도 참 매력 있다.

1부 : '웃자'에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선생님이 미쳐 버리기 직전에 오는 것이 방학이고, 엄마들이 폭발하기 직전에 오는 것이 개학이라는....

방학과 개학은 애들을 위한 게 아니다.(p.20)

작년 초까지만 해도 3월이면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뭐 아무리 심해도 4월이면 가겠지 했던 것이 벌써 1년 반이 넘도록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6.25전쟁 때, 일제강점기에도 다니던 학교를 지금은 전 세계의 아이들이 모두 못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학력 격차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의 사회화 교육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다 같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 서로 힘을 받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현명함이 생기는데, 벌써 1년 반이나 이런 활동들과 동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사용과 속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컴퓨터로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 다른 나라는 오죽하랴...

좀 상황이 나아지는 듯싶어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했던 교육부도 7월인 지금 코로나19 4단계 격상을 하며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백신만 나오면 괜찮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던 올해 초보다 지금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코로나19 이후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매일 기록을 경신하며 나오고 있다.

선생님들도 대면 수업이 아닌 온라인 줌 수업으로 아이들의 반응을 보지도 못한 채 혼자만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일을 하는 부모들은 집에 있는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집에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하루 종일 전쟁을 치르느라 이제는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여력이 남아있지도 않은 상황이다.

작년 가을 즈음 독서토론을 하는 학부모들과 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온 이야기가 올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학부모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어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힘들어도 조금만 견뎌보자고 했는데, 올해는 백신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더 심각한 상황에 이제 부모들은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어져 버린 상황이다.

사회가 튼튼하려면 가정이 튼튼해야 하고, 한 가정이 튼튼하려면 모두 다 건강해야 하겠지만, 특히 엄마의 건강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작년 초에 학생들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학생들이 있는 집마다 10만 원과 쌀 지원을 끝으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의 짧은 글을 읽는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든다.

위의 내용은 이 책을 읽는 중 가장 많이 공감하는 내용이라 의견을 한 번 적어봤다.

이렇게 심각하게 읽을 책이 아닌 다른 내용들은 피식~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취업의 조건

취업에 필요한 힘은 체력, 집중력, 인내력, 경쟁력, 노력, 능력, 상상력, 창의력, 잠재력, 순발력, 친화력, 적응력, 정신력, 결단력, 지구력 등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매력

매력이 있는 사람이 가장 매력적이다.(p.158)

처럼 '그렇지!'하며 공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은 책이라 작가의 말처럼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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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성교육 시작합니다 - 당황하지 않고 몸·SEX·성범죄 예방법을 알려준다
후쿠치 마미.무라세 유키히로 지음, 왕언경 옮김 / 이아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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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았던 우리나라 성교육은 3년에 한 번씩 중·고등학교 때 남·여가 분반을 해서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 말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고, 부모님께서도 말씀을 해주지 않으셨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 2000년대가 되면서 '구성애'라는 분이 나서서 우리나라 아이들의 성교육을 독립투사처럼 이끄셨던 것 같다.

구성애 씨는 본인의 안 좋은 경험을 숨기기보다 이런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방송과 강연을 다니며 대한민국 부모와 아이들의 성교육을 이끈 사람이다.

처음 성교육 방송을 한다고 해서 신기하기도 했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많이 궁금했는데, 방송에 나와 음경, 월경, SEX 등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런 세대였던 내가 커서 이제는 초등과 중등생의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되어 성교육을 해야겠기에, 성교육 책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정말 많은 성교육 책들이 있다. 게 중 어떤 책은 그림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보는 내가 더 민망해질 때가 있다.

어제 들은 강의에서 성장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한 명도 없다고 강사가 제일 마지막에 말했다.

그래서 그런가? 학교 도서관, 동네 도서관에도 why 시리즈 중 가장 많이 닳은 책이 바로 성에 관한 책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하는 부분이 '성'이란 부분이라 생각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기에 더 호기심을 갖게 되었던 부분이 '성'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아이들과 그런 '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되었기에 이 책을 계기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에서 성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집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3가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남자아이의 몸과 마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여자아이의 몸과 마음,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과 대답, 부모를 위한 성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로 되어있다.

이 책의 많은 부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섹스는 언제부터 허용해야 하나요?'에 대한 대답이었다.

사랑과 섹스의 관계에 대해 우선 생각을 해야 한다.

'섹스는 상대에게 프라이버시를 오픈하고, 생명을 맡기는 것과 같은 행위'이므로 이런 것이 가능한 상대를 만났을 땐 섹스의 결과로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함께 감당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성적 욕구' 밖에 없는 상대라면 상처를 받고 괴로울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몇 살까지는'이 아니라 '그런 관계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는 서두르지 마.'라고 이야기해 주라고 한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내가 느낀 것이 더 많은 책인듯하다.

만화의 형식을 빌려 성교육을 하는 책이라 아이들도 크게 부담을 갖지 않을 듯하고, 내용도 알차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며칠간 눈에 잘 띄는 곳에 이 책을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과 하나, 둘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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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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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40page가 넘는 장편 소설이다.

책의 겉표지와 제목만 봤을 땐 그냥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200page 정도까지 읽는 동안 내가 들었었던 생각은 이 책이 왜 NPR 선정 올해의 책이고, 안드레 노턴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책인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책의 절반 정도는 섭식장애를 가진 주인공 맷이 먹지 않아서 느낄 수 있는 초예민한 감각을 초능력이라 생각하는 그저 그런 내용에 불과했다. 맷은 친구들 사이에 게이로 커밍아웃 했고, 본인은 초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 먹는 것일 뿐 섭식장애가 아니라 확신하는 그런 학생이었다.

그런 이야기들로 100쪽을 넘어가니 책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게 되는 힘이 있는데, 그것은 주인공이 우상으로 여기는 누나가 타리크라는 주인공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집을 나가버리는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야겠다는 주인공의 집념이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라는 생각에 계속 읽게 된다.

무슨 일인지 알기 위해 본인의 초능력을 끌어올려야 했고, 그래서 더 먹지 않게 되는 것을 섭식 장애가 아니라 자기합리화 시켰다.

그렇게 책의 절반 정도를 무슨 일 때문에 누나가 집을 나가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읽게 만드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220page를 넘어가면서 그 의문은 금방 풀리게 된다.

의문이 풀리게 되는 순간부터 이 책의 매력이 발산되며, 끝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마력의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묘사 하나하나가 정말 매력적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나서 작가가 한 감사의 말을 보니 본인도 15살 때 섭식 장애를 겪었고, 남자애들도 여자애들과 똑같이 끔찍한 신체 이미지 문제와 사회적 기대 때문에 정신이 망가지고 왜곡되는 문제를 겪는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사회에서 하는 소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깨닫고 외모가 어떻든 간에 우리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주인공 맷이 섭식장애임을 인식하고, 왜 그렇게 됐을까?를 생각한다.

그 결과 주인공 맷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인생의 난제들과 맞서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 자신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식단이었던 것이라 결론 내린다.

제목과 표지와는 다르게 가벼운 주제가 아닌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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