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작가 스튜어트 터튼은 영국 위드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리버풀 대학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한 뒤 영어 교사, 여행기자로 일하며 2018년 세계 28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으로 데뷔했다.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은 그의 두 번째 소설로 CWA 대거상, HWA 골드 크라운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아마존, 가디언,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의 배경은 1634년 바타비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동인도 무역선 사르담호다. 그 당시 동인도 회사는 아시아와 케이프 전역에 식민지를 갖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무역회사였다.
그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은 바타비아(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였으며, 동인도 무역선은 바타비아에서 후추, 향신료, 비단을 가득 채운 후 암스테르담으로 귀환했다. 8개월 이상이 걸리는 여정으로 당시 대부분의 바닷길은 지도 없이 항해해야 했고, 항해 도구도 초보적인 수준으로 바타비아에서 배에 탑승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목적지 암스테르담에 살아서 도착할 수 없었다.
사르담호에는 얀하안 총독, 그의 부인 사라 웨셀, 그들의 딸 리아 얀, 그리고 전직 용병 출신이었던 아렌트 헤이즈, 아렌트 헤이즈와 5년 동안 같이 탐정 일을 했던 새무얼 핍스(새미) 와 그 밖에 사르담호의 선장과 선원 등 많은 사람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8개월의 항해를 시작한다.
항해를 시작하기도 전 배에 탑승한 승객들 앞에 문둥병 환자가 나타나 사르담호를 향한 저주를 퍼붓고는 불길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는 출항을 했고, 같이 출항한 배는 일곱 대였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여덟 번째 불빛이 보이고, 그 불빛이 보일 때마다 사르담호에서는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아렌트 헤이즈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친구 새무얼 핍스(새미)를 보호하기 위해 사르담호에 탑승했고, 새미와 사라 부인 그리고 리아와 함께 악마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한다.
600page가 넘는 분량의 추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공간과 많지 않은 등장인물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 읽는 걸 가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