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명심보감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8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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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은 고려 때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편집하여 만든 책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 이후 가정과 서당에서는 『천자문』을 배운 다음 『동몽선습』과 함께 아이들의 기본교재로 쓰이며 수백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적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 『명심보감』. 지금은 국립 중앙도서관과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원래는 명나라 범입본이 상·하 2권, 모두 20편으로 분류되어 있었으나 고려 충렬왕 때 '추적'이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명심보감 초』에는 19편이 수록되었다고 전한다. 19편 중 제일 마지막 부행편(여성이 갖추고 지켜야 할 덕목에 대해 강조함)에 나오는 아래와 같은 부분은 시대상 지금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婦德者不必才名絶異, 婦容者不必顔色美麗, 婦言者不必辯口利詞, 婦工者不必技巧過人也。

익지서에 이르기를, 여자에게는 사덕의 명예가 있으니, 첫째는 부덕이라 할 것이요, 둘째는 부용이라 할 것이요, 셋째는 부언이라 할 것이요, 넷째는 부공이라 할 것이다.

부덕 : 재주와 이름이 매우 뛰어날 필요가 없으며,

부용 : 얼굴빛이 아름답고 고울 필요가 없으며,

부언 : 능변의 입이 날카롭게 말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부공 : 기교가 남보다 뛰어난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위와 같이 현대사회와 전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인간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도리와 예의는 어린 시절에 꼭 배워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명심보감이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한 번쯤은 읽어야 할 고전으로 생각되는 건 아닐까?

저자 현상길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생각과 지혜로운 행동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좋은 고전인 '명심보감' 내용 중에서 꼭 알아 두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선현들의 가르침을 6개의 주제로 나눈 후 각 장에 맞는 내용을 담아 『빵빵한 명심보감』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착하게, 순리를 따라

② 남을 돕고, 용서하며

③ 욕심 없이, 나를 낮추고

④ 마음을 굳세게 하는 지혜

⑤ 배우는 기쁨, 가르치는 보람

⑥ 좋은 자녀, 현명한 인재

이 같은 주제를 아래와 같이 한 장에 하나씩 설명해 두었다. 명심보감 무슨 편에 나오는 말로 주제를 가장 먼저 배치해두었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 만화가 소개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만화다. 만화로 이해를 돕고 나면 제일 마지막엔 누구의 말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풀이로 이어지는데 꼼꼼한 아이가 아니라면 풀이는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만화만으로도 뜻을 충분히 전할 수 있어 보인다.

책을 좀 더 잘 활용하고 싶다면 엄마나 아빠가 아이와 같이 읽으며 각각의 주제별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캐릭터가 귀여워 아이도 어른도 보기에 부담 없는 빵빵 시리즈 다음 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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