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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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국의 맛, 외국의 맛, 음료, 자연으로부터 나오는 재료들 크게 4부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각 해당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다. 산해진미의 다양한 음식들이 큼직한 사진과 함께 늦은 밤 구미를 자극시킨다. 각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 배경 등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내용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되어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의 종류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자주 접했던 음식 이름의 어원과 그 내용에 대해서 너무 몰랐던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였다. 

  전 세계가 무역과 전쟁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음식이 전해지고 새롭게 탄생하여 또 다른 시각과 맛을 갖게 되는 사례들도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덴푸라는 일본의 대표음식으로 일본 고유의 음식인 줄 알았는데 포르투갈의 두꺼운 생선튀김이 선교사들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진 이야기와 유럽의 에스프레소를 미국군인이 물에 타서 마시게 되면서 아메리카노가 탄생되었다는 깜찍한 이야기들이 커피를 즐겨찾는 본인을 박장대소하게 하였다. 그리고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곳이 이전에는 바다였는데 땅이 솟구쳐 소금광산이 많아 풍요로워 졌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다. 자주 즐겨찾는 음식에 대한 생소한 스토리를 보며 같이 음식을 먹는 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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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할빈 하르빈 - 박영희 여행 에세이 도시산책 1
박영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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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최고로 추울 때 마치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추위에 맞춰 책이 도착하였다.

책에서 겨울의 한기가 느껴지는데 하얼빈의 겨울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겉 표지에 수록되어 있는 하얼빈의 사진에서 그곳의 한파와 황량함이 느껴진다.

관광지로의 여행담이 아닌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연하게 살아갔던 독립군과 의인들, 하얼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문학적인 표현들이 다른 시선에서 새롭게 하얼빈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보는 하얼빈의 모습은 낯설지만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아마도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일까?  

  매 장마다 소개하고자 하는 건물들의 위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시원하게 그려진 부분지도를 볼 수 있고 인용과 역사적 배경, 지리적인 설명으로 해당 장소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화려한 눈꽃축제만 알고 있던 본인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학창시절 역사과목에서 익히 들었을 만한 인물들에 대한, 하지만 배우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같은 하얼빈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도 꽤 흥미로웠다. 관련 영화의 소개와 시, 노래 등은 같은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담은 애절함과 그리움, 애틋함을 표현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곳은 러시아의 영향도 받아 동양의 러시아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보기드문 이색적인 러시아풍의 건축물들이 드문드문 자리잡았나 보다. 우리나라, 러시아, 중국, 몽골 등 다양한 문화가 혼합하여 특유한 문화형태로 자리잡은 하얼빈은 이제 단순히 춥고 황량한 이미지가 아닌 민족의 혼이 깃들여 있는 매력적인 장소처럼 보인다.

 그리고 영화<암살>에서 보았던 것처럼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수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는 곳이기에 미래를 이끌어 갈 후손으로써 꼭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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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진짜 여행에 대한 인문학의 생각
정지우 지음 / 우연의바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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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입부분을 보면서 백화점 쇼핑하듯이 여행을 다녀온 후 뭐가 좋았다, 맛있다, 예쁘다라고 하며 남는 건 사진이라고 사진은 열심히 찍었던 나를 향해 족집게처럼 딱 꼬집어 나의 여행모습을 훤히 알고 있다는 듯 설명하는 글을 보며 적잖게 놀랐다. 그저 반복되는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싶고 아직 가보지 않은 타국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흥미와 부러움에 타국에 대한 기대와 상상에 도취하여 여행을 출발하기로 결심하고 결재하는 그 과정까지 일치하는 놀라운 모습을 책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책에서 등장하는 여행의 획일화라는 말에 매우 공감한다. 여행에서 조차 진정한 자유를 느끼지 못한 체 인터넷이나 책, 대중매체를 통해 내가 아는 지식과 정보로만 한정된 행동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행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일반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방법과 생각에 대해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책은 크게 총 3부로 나눈다. 각 장마다 작가의 경험담이 있고 그에 대한 인문학이자 철학적인 관점을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이처럼 여행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고 기록한 책은 처음 접해본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지나온 발자취와 느낌, 장소, 음식, 인연이 된 사람들의 사연 있는 이야기 등을 기록하기 나름인데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는 그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하여 여행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 여행의 자본화, 계층화 등 현대사회에서 흔히 행하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여행 책과 영화 등을 인용하여 여행의 인문학을 이끌어 내었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내용 속으로 빠져들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필사를 하고 싶은 글도 꽤 눈에 들어온다. 책을 통해 낯선 곳에서의 여행을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따로 떼놓아 보지 않고 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고 사회적인 잣대와 제도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조화롭게 내 삶의 일부로 만드는 것, 나의 현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여행이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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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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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제목 중에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라는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다.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책과 블로그, TV속에 등장하는 경험담을 바라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나를 향한 이야기인 듯하다. 가족, , 생계, 미련, 감정적인 불안 등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족히 100가지는 넘을 것이다.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국적, 인종, 연령, 성별 등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과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 과정에서 느꼈던 진솔한 감정들 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유명인물이 아닌 보통의 우리들의 여행이야기를 당사자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실려서 문답형식으로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3자인 내가 마치 같이 테이블에 앉자 음료수 한 잔을 마시며 옆에서 생생하게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들은 이미 다른 국가도 많이 다녀온 여행 베테랑이나 다름 없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보고 느낀 부분이 많아서인지 시적이나 감성적으로 말을 잘하는 것 같다 

 다른 여행 책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해당 국가에 대한 숨겨진 진실들을 마주하며 진정한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배낭 여행객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카오산 로드가 밤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새벽4시에도 그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니 아직 가보지 못한 나로써는 읽으면서도 어안이 벙벙하다. 가짜 기자 신분증 제작으로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보려고 시도하면 현지 경찰에 잡혀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너무 우스워 혼자 킥킥거리며 읽었다.

P 075 <달과 6펜스> 에서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 이 살고 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 거라고.

 책 안의 인용구는 왠지 모를 가슴 뭉클함을 가져왔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도는 내 삶은 과연 잘 산다고 할 수 있을까? 과감하게 떠날 수 있는 용기도 없다는 자책이 들면서 정작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스스로를 책망해본다. 책은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로의 입문을 권유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다채로운 색깔의 책을 보면서 낯선 그곳의 길 위를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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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지순례 컬러링북 -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는 믿음의 길
한윤희 지음, 김창락 추천 / 보누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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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의 유럽 여행이지만 잠시 머물면서 그곳의 근엄하고 웅장한 건축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동양과는 전혀 다른 서양 특유의 정교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종교 건축물들을 보면서 당시 연이어 감탄만 하였다. 일찍이 파울로 코엘료작가의 <연금술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산티아고 순례 길을 읽어본 적이 있다. 보물을 찾아가는 길 위에서의 고난과 역경, 행복, 기쁨 등의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들, 그리고 순례길 위의 여행 에세이도 꽤 읽어보면서 그곳은 신성하면서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하거나 발생할 것 같지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를 하며 진실한 내면의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그러한 감동을 담아 건축물들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담아낸 컬러링 북. 색을 입힌 예시그림이 왼편에 있고 오른편에 독자가 색을 입히게 해놓았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아 선택하였고 그 건축물들에 색을 입혀보려고 하다가 양쪽 전면으로 색을 입히는 곳은 갑자기 해보려니 문득 겁이나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 다른 색을 칠할 곳을 찾아보는 과정에 문득 소녀천사가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배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천사를 순결하고, 아름답고, 영롱하게 표현하고 싶어 색상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작업을 하였다. 날개 부분을 빛이 이는 것처럼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소녀는 장난끼가 있어 보이는 듯하다. 기도보다는 주변 환경에 더 호기심이 있는 듯하다. 나름 소녀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각 장에는 마태복음, 요한복음 등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경건하고 신성한 마음으로 또 내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조용히 색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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