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의 편집 -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는 대화법
김범준 지음 / 홍익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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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투가 강한 편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화가 난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이다. 교양있고, 고상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전하고 싶어 말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


  책은 크게 총 5장으로 분류하였으며 각 장마다 여러 소주제가 있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딱딱한 느낌의 내용일 줄 알았는데 저자의 직, 간접경험담과 연예인, 스포츠 선수, 혹은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접하는 인물들을 비유하기도 하여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 본인의 말투는 물론이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언행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말투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하고 입혀야 할 디자인을 요한다고 한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이미지에 말투는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에 대체적으로 공감이 가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너무 자신을 채찍질을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저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쉽게 시간을 낭비한다고 표현하였는데 퇴근 후 녹초가 된 몸에 휴식을 주는 그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 시간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였을까?


  책의 조언대로 주절주절 장황하게 얘기하기 보다는 핵심을 전하는 간단, 명료하게 적당한 거리를 두는 말하기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매일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루에 한가지 과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책에 담겨있는 어느 유통업계 종사하는 여성처럼 차근차근 노력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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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의 속성과 함정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최수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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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 흔히 유통은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책 서두에서도 그렇게 시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발맞춰 유통의 모습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오늘날에는 하다못해 클릭 한 번으로 신선제품까지 새벽배송으로 현관 앞에 놓여있다.


  저자는 무질서해 보이는 유통세계에서 유통기준과 유통설계를 위해 유통스타트라는 플랫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유통의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조목조목 분석하여 설명해준다.


  책을 읽는내내 시장은 365, 24시간 정말 숨막히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유통채널, 유통가격 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양한 유통지식과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신속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고려해야 할 점을 안내하고 있다.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이미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오면서 오프라인 유통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요소들도 있다. 유통 체크리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실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유통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에 만연해 온 상사와 직원간의 수직적인 관계는 수평적인 관계로 옮겨야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설명해준다. 저자는 유통상담을 여러차례 하면서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한 제품들에 대한 이유를 알게되어 현장 경험담이 담긴 책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였다.


  유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물론 이미 종사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가져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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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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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미국은 순수운동이라는 명목하에 여성을 혐오하는 사회로 변모한다. ‘재키 후아레즈단 한사람 외에 변화하는 사회에 심각성을 몰랐던 여성들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고작 100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사회를 살아가게 된다.


  여자들은 당연 말을 아낄 수밖에 없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학교 선생님 또한 남자들밖에 없기에 그러한 환경에 세뇌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소재로 구성된 소설은 흥미진진하다.


  모든 언론은 정부정책을 찬양하기에 급급하고 대통령은 짐은 곧 국가다.’였던 절대왕권과 같은 독재체제로 변해가며 모든 국민들이 그를 따라야하고 목사들은 권력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렇게 여성의 권리는 서서히 빼앗아 가는 끔찍한 사회가 되어간다. 강조하는 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소리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제한한다. 극단적인 상상을 가미한 소설이기는 하지만 어딘지모르게 그러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묘한 공감이 형성된다.


  남성들이 무려 26만명이나 가입했다는 n번방 사건, 성범죄에 관련해서는 유난히 관대한 법과 제도 등이 연상되는 것은 여성들에 대한 편협한 남성들의 사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개성과 다양성은 무시되고 일원화로 통일되는 것에 길들여지는 사회, 개인의 목소리를 소리높여 표현하지 못하는 사회는 어쩌면 생명체가 없는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 아닐까.


  영국<선데이타임즈> 베스트셀러이자 <멋진신세계>, <시녀이야기> 등 아성을 잇는 소설은 몰입도가 넘쳐흐른다.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접근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는 재미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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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1퍼센트 부의 지름길 - 가난하더라도 부자의 줄에 서는 유대인의 부자 습관
김정한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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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인구의 1%만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그들 소수의 인원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예와 부를 차지하여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종교적, 도덕적, 법률적 등으로 집대성한 책 <탈무드>를 접하게 한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지혜의 산물이며 권수로 20, 무려 12000페이지를 가지는 엄청난 분량에다 내용 또한 광범위하다.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있고 필사를 요하는 주옥같은 글들로 가득하다.

 

  배움을 중요시하고 가난은 모든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이라고 여기며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한다고 전한다. 시간의 중요성과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등에 대해 가감없이 서술하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쿡쿡 찌른다.

 

  너무 늦은 나이에 책을 접하게 된건 아닌지, 그동안 편안함과 안락함만을 추구한 건 아닌지, 허송세월을 한건 아닌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각 단락마다 다양한 유명인들의 어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어록과 관련된 탈무드의 가르침이 담겨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서 필요로 하는 단계들이 죽 나열되는데 곧 노년기에 돌입할 독자 본인에게 더욱 와닿는 노년기의 네가지 고통을 언급하고 있다. 질병, 고독감, 경제적 빈곤, 역할상실. 잊지말아야 할 것은 열정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또한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는내내 결코 쉽지않은 일들이지만 해야만 할 것들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부를 얻고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최소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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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기억 -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이태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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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격동의 시대를 대표하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책은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저자는 다년 간 언론계통에 종사하였고 경제 분야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경제를 위주로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연동해서 지나왔는지 역사적 시간 순서로 전하고 있다. IMF,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동시대에 살고있기에 관심이 크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발생한 원인과 진행되는 과정,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자세하게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책을 통해 국가가 기업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어쩌면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 본인들 이익 챙기는데 급급하여 결국 개인과 기업이 쓰나미처럼 줄도산 당하는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 마음이 아려온다.


  국민들은 과거부터 죽 힘들게 본인생계와 경제를 이끌어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책은 발생한 사건들에 관련한 내막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중요하지만 몰랐던 사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가볍게 넘어갔던 일들, 잊혀졌던 일들에 대해 새삼 알 수 있다.


   외국과의 관계과 꽤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숙명이라 해외 자본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룹 대우의 몰락배경에 대해서도 시사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책에서 다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정부의 눈 밖에 난 기업의 모습이 씁쓸해보인다.


  2020년 기준금리가 0%대로 인하된 현 상황을 끝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위기는 반복되어 왔고 우리나라는 그것을 극복해왔다. 예기치못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그렇게 또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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