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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기억 -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이태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격동의 시대를 대표하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책은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저자는 다년 간 언론계통에 종사하였고 경제 분야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경제를 위주로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연동해서 지나왔는지 역사적 시간 순서로 전하고 있다. IMF,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동시대에 살고있기에 관심이 크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발생한 원인과 진행되는 과정,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자세하게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책을 통해 국가가 기업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어쩌면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 본인들 이익 챙기는데 급급하여 결국 개인과 기업이 쓰나미처럼 줄도산 당하는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 마음이 아려온다.
국민들은 과거부터 죽 힘들게 본인생계와 경제를 이끌어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책은 발생한 사건들에 관련한 내막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중요하지만 몰랐던 사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가볍게 넘어갔던 일들, 잊혀졌던 일들에 대해 새삼 알 수 있다.
외국과의 관계과 꽤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숙명이라 해외 자본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룹 ‘대우’의 몰락배경에 대해서도 시사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책에서 다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정부의 눈 밖에 난 기업의 모습이 씁쓸해보인다.
2020년 기준금리가 0%대로 인하된 현 상황을 끝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위기는 반복되어 왔고 우리나라는 그것을 극복해왔다. 예기치못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그렇게 또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