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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 미묘한 차이
김하나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 15°: 미묘한 차이 ' 는 브랜드라이터 김하나님의
하루에 하나씩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소하게 지나쳤던
무언가들을 다시금 15 라는 미묘하고도 조금 삐딱한 시선에서
바라볼수 있게 도와주는 생각하는 법에 대한 책 이에요.
이 다이어리는 BB&TT에서 매일 트위터에서 연재하시던
아이디어 노트에 내용을 추가, 직접 삽화를 그려서 만드신거라고 해요
작가님이 말하는 사용 안내서를 보면
단순하게 나와있는 삽화와 글을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쓰는 책이라고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곳에 메모를 하고 그림도 그리고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는 책이라구요.
되도록이면 갖고 다니면서, 날짜를 쓰고 하루에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어요. 그러니 단숨에 읽어내려가며 책을 끝마치고
책장에 꽂아 두는 것은 추천하고 있지 않아요.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과 삽화 또한 세심하게 배치된 것이라고 해요
책장을 넘기면 하단에 오늘의 날짜와 연도, 계절을 기입하는 란이 존재해요.
그리고 #1,#2,#3,……, #154 에 이르기 까지 각 질문에는 숫자가 붙여져 있어요.
질문은 총 154개, 하루에 한 개의 질문을 생각해본다고 한다면
154일 완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하나(지은이)님이 말함과 같이 이 책의 저자는 이책을 쓰며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책의 가장 첫번째 장에
자신의 사인을 하고 나만의 책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로
책의 가장 첫번째 장 하단에 자신의 사인을 하는 공간이 있어요.
첫번째의 질문은 출판사 '펭귄 클래식'의 로고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와 함께
주위의 있는 동물 로고 브랜드에 대해 떠올려본 다음
자신을 상징하는 동물 로고를 만든다면 어떤 동물이 좋을지, 그이유는 무엇일지
또 그 동물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해요.
이 질문을 읽고 제가 곧바로 생각이 났던건
'고라파덕'이였어요. 고라파덕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포켓몬이라는 오리 동물 캐릭터 인데요.
이 고라파덕의 이름에는 재미있는 뜻이 숨겨져있어요.
골이 아파 + Duck(오리) = 고라파덕
이라는 뜻인데요. 골이 아프다는게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가 아닐까요
또 항상 두손을 머리위에 올리고, 고개를 기웃기웃거리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봅니다.
저를 상징하는 동물 로고를 만든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고, 두손을 머리위에 올리고 어떤 뜻일지 무엇일지
호기심 가득 생각해보는 그러다가 골이 아파와도 그것을 멈출수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생각을 많이해서 머리가 아프면 그만할때도 되지 않냐고 물어와도
고라파덕의 캐릭터의 본능처럼 그것을 멈출수 없는 그런 모습이
저를 상징할 수 있는 동물 로고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