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8
슈테판 클라인 지음, 김영옥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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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해지고 싶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이 정말 존 해하는 것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행복의 공식'이라는 도서가 눈에 띈다. 수학의 공식이라면 알겠는데.. 행복에도 공식이 존재한다니. 공식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생각한 행복의 공식이라 한다면



시간 X 자유 - 후회 = 행복



이것이 아닐까? 시간에 많은 자유가 있고 후회가 이 자유의 크기보다 적다면 행복한 것 아닌가..



도서 행복의 공식에선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하는가.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이 있어야만 하는가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알려준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만나지 못한 당신.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다른 말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아끼는 사람들이 보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이 그리워하는 느낌은 모두 엔도르핀 덕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여 엔도르핀의 도움 없이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 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 외에도 스트레스에 대항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CRH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엔도르핀이 방출될 경우 뇌는 쾌적한 느낌을 받으며 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CRH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따스하게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뇌에선 지금 다량의 엔도르핀이 방출되고 있다.


어떤 때 엔도르핀이 분비될 수 있을까? 동물들의 경우에는 서로에게 털을 골라주며 핥아주는 행동을 할 때에도 뇌에서 엔도르핀이 방출된다고 한다. 직접적인 스킨십이 서로의 신뢰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또한 원숭이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원숭이들과 평생 지속되는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될 경우 평형감각을 상실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평형감각을 상실한다는 것은 무리에 속하지 못한다는 고통과 신체적인 접촉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 또한 사회적 동물이라 하는데 코로나가 계속 지속되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단절되기까지 한다면 상황을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해 생겨나는 다양한 오해들 앞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뇌에서 호르몬을 나오게 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목격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들의 눈이 풀려있으며 약간 몽롱한 상태로 보인다고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이 몽롱한 상태라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따스하게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주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 엑스터시를 복용하게 될 경우. 뇌에서는 다량의 세로토닌과 함께 도파민이 방출된다고 한다. 하여 엑스터시를 복용한 사람은 세상이 전부 신뢰하는 친구로 보인다고.. 엑스터시를 하게 되면 그들로 하여금 모두가 자신을 신뢰하며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며 그 생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여 이 마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감정이입(Empathy)'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세로토닌이 결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로토닌이 결여되어 우울함을 느낀다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여기 세로토닌이 결여되어 우울증을 겪고 이를 극복한 로빈슨 크루소의 사례를 살펴보자.


도서 로빈슨 크루소에서는 주인공인 로빈슨 크루소가 섬에 사람이라곤 자기 자신밖에 없음을 깨닫고 절망에 빠지며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때 그가 한 행동은 바로 난파된 배에서 얻은 연필로 자신의 현 상황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해 적어내려가는 것이었다. 동전은 양면이라는 말이 이때 쓰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몸에 덮을 만한 옷이 아예 없다는 나쁜 점과 많이 옷을 껴입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곳에 떨어졌다는 좋은 점을 적어내려간 것이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면 장점도 있는 법. 로빈슨 크루소는 자신의 비관적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봄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아예 바꿔 버렸다. 비워져있는 잔보다 조금이라도 차있는 잔을 고르는 것이 상심에 저항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도서에서는 행복을 느끼는 우리의 몸이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알면 그 공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약간의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뇌는 알고 있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도서 행복의 공식을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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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 - 죽음을 앞둔 28인의 마지막 편지
이청 지음, 이재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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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 사랑이 함께하는 삶과 함께 하고 있나요?


마치 이런 물음과 함께 시작하는 도서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는 저자가 뉴욕 타임스 지면에 작게 광고를 내어 그 광고에 답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어 출간된 도서이다.



저자는 어떤 질문을 했을까?



"당신의 유언을 보관해드립니다."


사람은 어떤 순간이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일까? 그러한 물음에 저자는 생각하다. 세상을 떠날 때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죽을 때가 되면 인생은 하나의 필름처럼 파노라마가 되어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이때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을까?



저자는 뉴욕 타임스 지면에 작게 광고를 내었고 그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시한부의 삶. 사고로 인해 몸이 자유롭지 못해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유언. 이 단어는 사후에 즉 죽어야만 발생하는 효력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유언에는 법률적인 것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에서의 가장 후회되었던 것. 가장 사랑했던 것을 말하게 하는 죽음에 대하여 인간은 삶의 끝을 앞두고 서야 인간이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이라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이는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이 사회적으로 성공하였으나 물질적인 것이 자신의 모든 것을 채워주지 못함을 삶의 끝을 직감하고 서야 깨닫게 된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기업 500대 안에 들 정도로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사랑한다 생각한 여인들과 결혼을 네 번을 하고 자녀들도 있지만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닌 그가 가지고 있는 부를 사랑한 전 아내들과 그걸 안 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지 못했던 자녀들. 그로 인해 자신을 떠나는 자녀들까지. 죽음을 앞둔 그가 세상에 남긴 것. 세상에서 이룬 것은 정말 돈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순수했던 사랑은 일곱 여덟 살 때 만난 여자아이.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가장 솔직했던 순간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도서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 모두 하나의 단어를 가리키고 있는 듯했다.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람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들이 사랑했던 순간들이라니.. 무언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인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서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에서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던 일들이 담겨 있었다. '누구나에게 비밀은 있다'라는 말은 죽음 바로 직전까지에 유효한 일이지 않을까.. 비밀이 되려 한다면 모든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의 연관도 없이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 자신으로 끝나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다른 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도서를 읽으며 유언이라 하는 마지막 순간의 솔직한 이야기들. 평생 비밀로 간직하였던 이야기들.


영원한 비밀이라는 것은 결국 수많은 후회들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무엇이 되었든 후회는 삶에서 줄여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는 도서의 제목처럼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내가 다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기회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무엇을 후회할 것 같나? 지금 표현하라. 도서는 죽음이라는 단어 아래 삶에 대한 진한 향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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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퇴마사 1 - 장안의 변고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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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앞여밈 평복을 걸치고 머리엔 소요건을 쓴 원승은 영허문의 영허관주인 홍강 진인의 열일곱 번째 제자이다. (영허문은 장안에서 가장 유명한 도관 중 하나로 현 사대 도가 명문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는 달빛이 어두운 어느 날 무너져가는 벽에 그려진 용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 벽화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고 몽롱한 기분에 빠져들게 하는 이 벽화는 귀신이 붙은 듯 원승의 머리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림을 보며 '악몽'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꺼내자 용 그림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그려져 있는 벽화에서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용이 사라진 곳을 살펴보자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기괴한 해골 그림이었다. 해골을 보자 몸이 오싹해지며 정신을 차린 원승은 그제서야 자신이 요술에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과같이 현실에서도 일어난 다라는 몽중의 술법인 화룡몽공을 쓰며 원승은 이 위기에서 벗어난다. 꿈속의 몸, 그림 속의 용, 환상 속의 실체, 눈에 보이는 것은 꿈과 같은 환상이니 이 환상을 빌려 실체를 만든 다는 정신 술법이었다. 이 술법을 원승이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후 원승에게 계속 발생되는 이상한 일들의 연관이 참 묘하다. 원승에게 꿈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이 사찰에서 그려진 벽화가 실체를 갖고 살인을 한다는 사건이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그 벽화의 이름은 '지옥도'이다. 이 지옥도에는 염라대왕과 흉악한 귀왕, 이리저리 날뛰는 귀졸들 고문을 받는 지옥의 죄인들까지 하나하나 튀어나올 듯 생생하게 그려져있었다. 그러나 이 벽화는 보면 볼수록 이상함이 많았다. 방금까지 눈앞에서 시뻘건 피를 뚝뚝 흘리며 벽화 속에 서있던 귀졸이 사라져있는 등 이상한 일이 많았던 것이다. 또한 죽은 이의 모습은 벽화 속에서 귀졸이 고문을 하고 죽이고 있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짜 귀졸이 나타나 사람들을 헤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술의 일종이었을까.



이 일 또한 원승은 해결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지만 이 분란을 만들어낸 범인은 아쉽게도 놓치고 만다. 하여 이 범인을 찾기 위해 원승은 하나하나 그 뒤를 밟아나가기 시작하는데 범인을 찾기위해 거슬러 올라갈수록 이 일이 단순히 민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권력층의 권력암투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일임을 알아내게 된다. 과연 원승은 지옥도를 파괴하고 이 일의 주범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도서는 흡사 손오공과 삼장법사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손오공이 도공을 펼치고 삼장법사가 귀신들을 잡아다가 봉인하는 이야기 말이다. 권력암투와 요괴들의 이야기가 결합되어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고 전개가 빨라 금방 읽게 되는 것 같다. '당나라 퇴마사'는 도공,무술,술법,요괴가 등장하여 중국 사극이나 무협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 것 같다.또한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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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니코 워커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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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CHERRY' 체리. 도서의 이름처럼 책 또한 체리색이다. 이 체리색 안에는 수많은 별들이 프린트되어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별들이 예쁘고 선명한 체리색 위에 올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서의 줄거리와 같이 조금 떨어져서 보면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은 해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마약쟁이이다. 마약을 손에서 놓을 수 없으며 마약을 하지 않고서는 일상을 버텨내질 못하는 듯 보인다. 그에게 있어 자신의 목숨을 다 던져버린 싶을 만큼 사랑에 빠지게 할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에밀리'.에밀리는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을 하였고, 그 이혼 사유에는 아버지의 외도가 있었다. 아버지의 외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바로 에밀리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일을 눈감아주기만 한다면 그녀가 원하는 배구 캠프에 보내주겠노라고 회유를 한다. 그러나 에밀리는 어머니께 이 일을 고발함으로 그토록 원하던 배구 캠프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그녀는 남자 주인공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아. 그저 페로몬이 사람을 두고 장난을 치는 것일뿐."


"너 역시 나쁘고 거짓말쟁이일지도 몰라."



라고 말이다. 그녀의 시간은 아버지의 외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그 나이로 멈춰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종종 그녀가 사라지면 그는 찾으러 다니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녀를 발견하기 하니깐 말이다.



이 남자의 삶은 어떨까. 남자는 마리화나, 엑스터시, 헤로인. 다양한 마약들이 그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군대라는 자신의 삶에 새로운 선택지를 받게 된다. 학교를 그만두고 군대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뒤. 그는 이라크에 위생병으로 파견을 가게 된다. 이라크에 가기 전에도 마약을 사는 돈을 얻기 위해서 혹은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서 마약을 팔기도 하며 은행 강도로 생활하기도 했던 주인공이었지만 이라크에서의 생활은 기존의 생활했던 삶의 경험들을 뛰어넘는 잔혹한 기억을 선사한다. 작전 중에 어린아이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린아이를 죽이고 후에 일어날 작전과 동선이 적군에게 노출되는 등의 일들을 예방해야 한다는 압력. 전쟁 속에서 총도 그 어떤 무기도 갖고 있지 않는 가족일지라도. 그들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일들은 전쟁 중, 작전 중이라는 말로 자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어떤 이는 허벅지에는 전쟁 중에 튀긴 파편으로 인해 구멍이 나기도 했고 내가 기억하던 사람이 나의 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몰골로 죽기도 한다. 이러한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물고 뜯는다.



마약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사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절망하지만 그 가운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누군가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에 마음 아파한다. 고통받고 있다. 그 고통을 잊기 위해선 더 강한 마약을 찾아야만 한다. 주인공의 삶은 고통과 마약이라는 두 단어가 혈관을 타고 끊임없이 순환하는 듯했다. 전쟁이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은 어느 쪽에도 승자는 없음을. 또한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을 선택하는 것은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자신을 밀어 넣는 것임을 저자는 경고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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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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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세요?"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라는 제목이 같이 떠올리게 하는 이 문장. 수학을 좋아하냐는 말.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뜻 "예,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과거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성취도는 높지만 이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져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왜 우리는 수학을 싫어하는 과목 1순위에 올리게 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저자 리여우화는 수학. 생각보다 재밌는 과목이야... 라고 대답하며 은근슬쩍 도서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를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학.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니 널..



내가 생각한 수학의 재미.

도서에서는 세 명의 승려가 케이크를 나눠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이 세명이 공평하게 케이크를 나눠먹을 수 있을까?

한 명의 승려는 통통하고 한 명은 키가 크며 다른 한 명은 키가 작았다. 이들은 아주 조금의 양보도 용납하지 못한다. 세 승려는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격렬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자 이 케이크를 제공한 행인이 자신에게 좋은 방법이 있다며 이들을 말려 섰다.


세 승려 모두가 공평하다 생각되는 케이크를 3등분 하는 방법.


1. A가 먼저 케이크를 3조각으로 나눈다.

※주의※

A의 케이크는 두 사람이 2조각을 먼저 고르고 난 후에 남은 케이크를 가져간다.

(A는 어떤 케이크 자신의 것이 될지 모르기에 세 조각을 최대한 같은 크기대로 자르려 할 것이다.)

2. B에게 원하는 케이크 조각을 선택하게 한다. B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교적 조금 더 큰 케이크 조각을 선택한다.

3. B에게 남은 두 조각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묻는다.

4. 방금 B는 가장 큰 케이크 조각과 그다음으로 큰 케이크 조각을 골랐다.

5. 선택한 조각 중 가장 큰 조각을 조금 잘라 그다음 선택한 조각의 크기가 똑같게 만든다. 그러나 케이크는 아직 가져갈 수 없다.

6. C의 선택의 차례이다. C는 세 조각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C는 방금 전에 잘라 크기를 같게 만든 두 번째로 큰 조각을 골랐다.

7. B는 자신이 처음에 고른 가장 큰 조각을 갖는다. 왜냐면 B는 마지막에 남은 3번째 조각보다 자신이 처음에 골랐던 조각이 크다고 믿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8. 이제 처음에 케이크를 자른 A가 남은 케이크를 갖는다. A는 처음부터 어떤 케이크가 자신의 것이 될지 모르기에 공평하게 잘랐기 때문에 남은 조각에 불만은 없다.

9. 이제 가장 큰 조각에서 잘라낸 작은 조각이 남는다. 이것은 어떻게 분배하면 되는가?

10. C가 삼등분을 한 후 B가 먼저 고르고 그다음 A가 고르고 남은 것을 C가 갖는 것으로 케이크 분배는 끝났다.



세 승려 모두 이 분배 법에 만족하였고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방금 이야기한 이 분배 법이 바로 '셀프리지-콘웨이 분할 절차'이다.

이 분할 절차는 수학자 존 셀프리지와 존 호턴 콘웨이가 발견했는데 그들 모두 정식 발표를 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교류했다가 학술지에 방법이 언급되고 난 후부터는 두 수학자의 성을 따와 '셀프리지-콘웨이 분할 절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두 수학자 모두 이름이 존John이다..) 이 분할 절차를 읽으면 어어...?그냥 조금 양보하면 되는 거 아니야? 아니. 뭘.... 케이크 먹으면서까지 그래야 해??? 할 수도 있겠다. 산 정상에서 물을 마시다. 얼음 물의 팽창을 이야기하는 친구 옆에서 여기서까지 그런 애 길해야 돼???라고 반문했던 어느 두 친구의 이야기처럼.. 그러나 이야기를 단순히 수학적 문제에서만 보게 되면 머리가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심리를 건드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학과 심리학이 이렇게 연관 지어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의 사례를 읽기 전에는 잘 몰랐다. A, B, C 세 승려 모두 자신이 직접 자르고 자신의 행동 값이 누구에게 더 많은 이익이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공평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외에도 도서에선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엄청난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능력은 어디서.....



수학을 시작하기 전 학교에서 배우는 칠판에 가득 적힌 공식들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발견한 수학은 먼저 알게 된다면 다양한 공식들은 더 넓은 세계를 헤엄치기 위한 재밌는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수학. 배워서 어디에 써먹어 하겠지만. 케이크 자를 때 써먹으면 된다. 케이크 자를 때 위의 이게 '셀프리지-콘웨이 분할 절차'라고.. 하면서 써먹어보자. 아마 공평하게 케이크를 잘라보기도 전에 등짝을 맞고 엄마가 잘라주는 케이크를 먹게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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