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틀리에 - 나를 열고 들어가는 열쇠
천지수 지음 / 천년의상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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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페인팅 북 리뷰

'미술 ㅡ 서평 융합 프로젝트'


책 읽는 아틀리에



책을 읽으며 그림을 볼 수 있다니! 이런 책이 또 있을까 싶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입장으로 누군가의 서평이 모아둔 책을 읽고 또 서평을 쓴다는 행위가 참 묘하다. 도서 책 읽는 아틀리에는 천지수 화가가 책을 읽고 난 소감과 더불어 독서를 하는 동안 떠올랐던 영감들을 붓으로 펼쳐 그림과 함께 글로 완성한 것을 모아 놓은 책인데, '미술과 서평을 융합시킨 프로젝트'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고 한다.




53권의 책과 53점의 그림.

누군가의 서평을 그 사람이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과 함께 감상한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인 것 같다. 한 장 한 장 서평을 읽어내려갈 때면 이 책. 메모해뒀다가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박철현 작가의 어른은 어떻게 돼?


17년 전에 일본 땅으로 도피성 유학을 간

한국인 청년이 이젠 중년이 되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이 아저씨 이제 어떡하지? 이번 생은 망해야 정상인데. 어? 잘 살고 있네'라는 느낌으로 읽어주신다면 무지하게 감사하겠다는. 저자의 말로 시작된다는 이 책은 방황이라는 단어가 다른 이의 삶과 비교하기에 존재하는 단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방황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은 무언가 기준점이 있다는 것인데 그 기준은 안에서 찾기가 참 힘들다. 내 안에서 기준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보니 자꾸 눈을 바깥으로 돌려 다른 사람의 삶의 기준을 가져다가 내 삶의 기준으로 마음에 긴 창을 박아 넣는다. 그리곤 어느덧 그 기준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 기준임을 알았을 때 그 기준의 막대를 조금씩 잘라다가 내다 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때로는 멀리 내다 버린다는 것이 바로 코앞에 던져두고 다시금 그 기준을 가져다가 원래 있던 곳에 테이프로 칭칭 감아두기도 한다. "이상하다? 잘 살고 있네"



'어른은 어떻게 돼?' 저자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던 날. 아이들은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를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대하듯 활짝 웃으며 대했다고 한다. "저쪽 세상은 아름답대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이 일화는 '순수함'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든다. 모두들 '죽음'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간다. 그 존재를 잊고자 하는 이유는 '죽음'을 모든 수고와 노력이 헛된 것이 되며 '죽음'자체를 허망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잊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것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저자는 '어른들의 무거운 생각은 옳고, 아이들의 가벼운 생각은 틀린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아이들에게 있어 '죽음'은 다른 세상에서 아프지 않은 삶을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즐거이 보내준다는 감정을 내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어릴 때 저절로 갖고 있을 수 있던 것이었다면 어른의 순수함은 계속해서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힘이 있어야 계속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순수함을 갖고 있을 때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른이란 건. 어른은 모두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어른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서 사전에 나오는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른이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된다라기보단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 걸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어떻게라는 과정보다 어떤이라는 목표가 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 한 편만 보더라도 다양한 생각과 함께 소개한 책에 대한 궁금증이 이른다. 서평과 저자의 생각이 어우러져 흥미를 돋는 글과 영감을 받아 그려진 그림은 눈까지 즐겁게 해주시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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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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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도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은 앨프리드 마셜의 <경제학 원리>에서 인용한 표현 "인간의 운명에 무관심한 채 길들지 않은 거대한 괴물처럼" 자유 경쟁 시스템은 마구 날뛰었다. 경제학자인 로버트 스키델스키는 경자 학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경제학의 궁극적인 목적인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하자'라는 목표를 갖고 자신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해소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잉여의 삶; 남은 것을 남기는 데 쓰는 문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결과적으로 사회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사회 공동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을 펼친 애덤 스미스에게 있어 '자본재'의 축적은 경제 성장의 동력이었다. 그러나 자본재를 축적하는 것에 있어 어느 곳에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의 돈의 분배는 중요한 문제였다. 나에게 잉여 자금이 생겼을 때 어느 곳에 돈을 더 많이 비중을 두며 분배하는 것이 자본재 축적의 영향을 준다. 이는 주식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와도 비슷하다. 과거 사회에서는 계급이 존재하여 지주, 기업가, 노동자 세 계급 사이에서의 생산물 분배를 관리하는 제도에서 '투자'가 시작되었다고 데이비드 리카도는 말했다.(참고로, 데이비드 리카도는 영국의 경제학자로 스미스의 이론을 계승한 경제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애덤의 이론을 계승한 경제학자인 만큼 '세금'을 낮게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고 국가가 세금을 거둬 특정 계급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것에 있어 찬성하는 쪽은 아니었다. 쉽게 현대 사회 경제로 비유하자면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 국가가 복지와 경제 살리기에 돈을 쓰게 하는 것보다는 세금을 모두가 적게 내고 재산을 증식함으로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과거 몇몇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서도 시도했던 방법이다. 일명 '낙수 효과(trickle down effect)' 말이다.

 

 

 

지워버린 존재 '국가'

도서에서는 고전주의 경제학과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경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 꼭 빼놓는 존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바로 '국가'가 경제 발전에서 해온 역할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이야기할 때 기업과 개인은 쉽게 떠올리지만 의외로 '국가'의 존재를 염두에 두지 않을 때가 많다. 국가는 자본을 갖고 있는 존재이다. 지나간 역사를 바라봤을 때 경제 성장의 주도는 '시장 주도'가 아닌 '국가 주도'를 통해 이뤄져 왔었다. 17세기 유럽 국가들도 20세기에 국가 일본, 한국, 중국 등이 모두 그랬다고 한다. 국가의 경제를 생각할 때 무역을 떠올 릴 수 있는데 무역도 경제 성장을 위한 국가 정책의 도구이다. 대표적인 예로 FTA 자유무역협정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기업만이 무역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경제는 사실 국가가 주도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주도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이 어디서 나왔겠는가. 이는 시민들의 '세금'이다.

 

 

도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에서는 고전주의 경제학과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넘나들며 경제학의 치명적인 문제점과 경제학자들이 무시하고 있던 개인의 선택과 행동의 동기를 지적하고 있다. 언제나 인간은 '합리적인'생각과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때론 그것이 '비합리적인'선택인 줄 알면서도 인간은 그러한 선택을 한다. 그 뒤에는 동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세운 이론에서 벗어난 개인의 선택과 행동의 동기에 대해서는 무시한다고 한다. 하여 예측에 실패한다고 이야기한다. 경제학은 결과인가 과정인가. 경제학의 수학적 언어는 설득인가 입증인가에 대한 물음에 저자는 경제학은 '참'을 입증할 수 없기에 '설득'기술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설득'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경제학자들이 바라보는 '경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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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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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도서 강해질 권리. 이 책의 차례를 읽었을 때.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해 준다는 에세이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책을 읽을수록 '아! 이 책은 차가운 안녕'인구나 생각이 들었다.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 가사는 뜨겁게 사랑한 연인과의 헤어짐의 아픔을 처절한 고통을 느끼며 이제는 뜨겁게 보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도서는 차갑게 보내주는 것이다. 환상 속에 자신을 가둬 놓고 나는 연약한 자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줄곧 믿고 있던 자신을 말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과 내담을 하면서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혹시나 나의 아픔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는 내용들이 담겨있지 않을까 하며 이 책을 살펴본다면 나는 책을 먼저 읽은 자로 감히 이야기해줄 수 있다.


이곳엔 당신의 아픔을 공감해 주는 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 것인가?


본 도서는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것 말고, 나는 현실적인 조언을 원한다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마음의 아픔을 갖고 병원이나 심리 상담 센터에 방문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환청, 환시가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첫째는 나의 아픔을 돌아보고 아픔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찾고 싶어서. 두 번째는 아픔에 대해 극복하고 나아갈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은 두 번째 경우에 조금 더 적합할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자아'를 알고 어떻게 강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처를 극복하고 나는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차갑게 내려지는 이 처방전은 효과적일 것 같다. 그러나 조금 극단적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차가움이 많이 차갑다..



무적의 자존감

인간관계, 심리에 관련하여 최근에 많이 보이는 책 제목이 '자존감'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에 대한 말의 줄임말로 쓰이고 있다. 이 자존감은 기존에 많이 쓰고 있던 용어인 자존심, 자신감과 달리 특징이 있는데, 이는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자존심은 높을수록 일을 그르친다고 이야기하고 자신감 또한 김칫국을 마신다는 소리를 듣기 일쑤이다. 그러면 '자존감'은 어떠한가? 자존감은 '자존심', '자신감'과 다르게 높을수록 좋고 높아서 발생하는 단점은 없다. 이러한 무적 자존감에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사실 어느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이며 자존감을 가리키는 단어인  번역은 사실 자아존중감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라는 의미로 통용되어야 맞는다고 말이다. 또한 저자는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세뇌되면, 내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자존심과 자부심과 자신감에 틈만 나면 상처받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오히려 좌절감만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감 지수를 평가하며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자신의 가치 또한 축소해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능력의 척도는 능력에 따라 다 다른 것이다. 자존감이 낮다고 하여 모든 능력이 가치가 적은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나아가 '자존감'은 존재하지도 않은 단어였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자존감이 높다는 칭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다른 누군가는 자존감이 낮다는 것으로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 된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단어에 말이다.



각자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삶의 무게가 힘들 때면 잠시 내려놓고 싶기도 하지만 삶은 내려놓는 순간 다시금 그 무게를 경험해보지 못한다. 저자는 삶이라는 과업을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때 비로소 '자아'자신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강해질 권리.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했었다. '의무'가 아닌 '권리'로 내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 나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것. 저자의 글만큼이나 저자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단호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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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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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가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은 내가 갖은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 알지 못하는 것에 더 많은 호기심을 갖는데, 대표적인 예로 유튜브의 알고리즘에서 내 마음을 찰떡같이 알고, 추천해 주는 내가 궁금해할 만한 영상의 썸네일이 있다. 그러나 썸네일은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그 안에 콘텐츠의 정보의 정확성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 사람들은 많은 피로감을 느낀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 앞에 저자는 본 도서를 이렇게 표현한다. '정보의 선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이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면 개개인이 이루고 있는 사회는 무너지고 말 것이기에 이를 막기 위해선 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차등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글로 도서는 시작된다.



40일 도파민 금식

쏟아지는 콘텐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도 잠시. 이제는 피로감을 느끼는 단계가 왔다. 모든 것이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내 손은 늘 보던 채널과 늘 찾던 유튜브나 넷플릭스,왓챠 등에 접속해 있다. TV를 시청하는 것, 단 음식. 설탕이 들어있고 빠른 조리를 위해 만들어진 냉동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내 몸을 망치고 있다. 왜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떼어버리지 못한 것일까? 그 이유는 이들을 섭취했을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 '도파민'에 있다. 설탕이 가득 들어있는 탄산음료나 과자 등을 먹을 때, 게임 등을 할 때 우리 몸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나는 '즐거움' 모드로 돌입한다. 이러한 도파민에 중독된 몸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방해한다고 저자는 도서 '40일 도파민 금식(A 40Day Dpamine Fast)' 인용하여 이야기한다. 또한 금식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40일 동안 매일 일기 형식으로 도파민 금식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적어나가며 체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었다. 균형 있는 도파민 분비를 도와준다는 이 도파민 금식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디지털 디톡스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디지털 디톡스와 다른 점은 도파민 금식에 해당되는 행위들은 원하지 않은데도 계속하게 되는 이 모든 것들이 도파민 중독에 해당된다고 한다. 몸에 해로운 특정 음식을 끊지 못하고 계속 섭취하는 행위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하여 도파민 금식은 전반적인 생활 양식을 포함하고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들을 접속, 사용하는 것을 줄여나가는 것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번역된 책인가 하고 저자를 봤는데, 저자명 '이리앨'은 알고 보니 유튜브 채널 이름인 '이상한 리뷰의 앨리스'의 줄임말이었다. 본 도서는 다른 저자들의 도서들을 인용하여 모은 정보들을 함축시켜 놓은 책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하여 책 뒤편의 책 소개에서도 발굴된 지식을 잘 엮어 한데 모은, 편집숍 같은 '지식의 큐레이션'이라고 도서를 표현한 것 같다. 아무래도 30가지나 되는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려 하다 보니 그 깊이감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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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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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는 것에 정답이 있으려나?라는 물음에. 우리 모두 정답이 없음을 안다.

그러나 때에 따라 이룰 것이 있고 위치에 따라 해야 될 일이 있다고 맹목적인 믿음에 따라 각자의 저마다의 길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둔 길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이 좋았던 이유는 사회에서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만들며 끊임없는 배움으로 자신의 생각과 삶을 채워나가는 인물들의 대화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보통 '그것이 알고 싶다'나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뵐 수 있었던 분이셨는데, 대화의 희열의 게스트로 교수님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서도 볼 수 있어 반가웠던 분이시다. 이수정 교수님의 직업은 프로파일러. 또한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분이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도 어쨌든 다 사회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부분이었다. 책에서도 그 부분이 소개되었는데, 범죄자와 비 범죄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일반인의 차이는 그 순간의 자제력에 따라 갈린다고 말씀하셨다. 범죄자는 흉악한 몽타주에 난폭한 언행으로 폭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범죄자들을 보게 된다면 최근에 사건을 포함해 과거의 사건의 범죄자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들은 매우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내려진 판결에 따라 형량이 마치게 되면 그들은 사회로 돌아와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간다. 영원히 그들을 격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한 성범죄자의 출소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 범죄자가 저지른 범죄와 같은 사건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프레임. '피해자 다움'

성범죄자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는 것. 그것이 그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성범죄자 피해자에게 복장을 지적하며 그런 복장을 입어서 범죄를 당했다고 피해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린다. 길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주먹을 맞았는데, 네 얼굴이 때리고 싶게 생겨서 범죄를 당할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네가 클럽에 갔으니 그런 일을 당할만한 거 아니야? 와 같이 당신이 내가 지나가는 길을 막았기 때문에 때릴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며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프레임을 사회가 아직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회면에 올라오는 성범죄 기사들의 댓글 기사들만 봐도 아직까지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는 것과 피해자에 대한 2,3차 가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범죄자의 재범률을 낮추는 방법.

"범죄자를 처벌한다고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 범죄자를 구분 짓고 격리시키다 보면 재범률은 올라가게 되어있다고 한다. 가질 수 없고 가질 일 없다 판단되었을 때 두려울 것이 없는 듯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로 모두 돌아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범률을 낮출 수 있을까? 바로 그들이 갱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갱생하는 것에 세금이 지원되면 많은 사람들이 왜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냐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갱생을 돕는 것이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한다. 언젠가 소년원에서 제빵 실습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범죄자의 재범률, 폭력성을 낮추는 것에도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들도 필요하다. 2,3차 가해가 이뤄지는 것도 사이버 성범죄로 그 고통이 계속 인터넷에 남아 있고 이를 유통하는 이들에 대한 법적인 처벌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수정 교수는 말한다.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세요."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될 때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불편한 민원인. 사회를 바꿔나가는 인물이 되다.



도서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는 대화의 희열에 나온 출연자들의 대담을 엮어 만든 책이다.

한 명 한 명 각자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읽고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 책을 읽으며 사는 것에 정답이 없음을 더욱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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