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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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는 것에 정답이 있으려나?라는 물음에. 우리 모두 정답이 없음을 안다.

그러나 때에 따라 이룰 것이 있고 위치에 따라 해야 될 일이 있다고 맹목적인 믿음에 따라 각자의 저마다의 길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둔 길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이 좋았던 이유는 사회에서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만들며 끊임없는 배움으로 자신의 생각과 삶을 채워나가는 인물들의 대화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보통 '그것이 알고 싶다'나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뵐 수 있었던 분이셨는데, 대화의 희열의 게스트로 교수님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서도 볼 수 있어 반가웠던 분이시다. 이수정 교수님의 직업은 프로파일러. 또한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분이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도 어쨌든 다 사회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부분이었다. 책에서도 그 부분이 소개되었는데, 범죄자와 비 범죄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일반인의 차이는 그 순간의 자제력에 따라 갈린다고 말씀하셨다. 범죄자는 흉악한 몽타주에 난폭한 언행으로 폭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범죄자들을 보게 된다면 최근에 사건을 포함해 과거의 사건의 범죄자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들은 매우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내려진 판결에 따라 형량이 마치게 되면 그들은 사회로 돌아와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간다. 영원히 그들을 격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한 성범죄자의 출소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 범죄자가 저지른 범죄와 같은 사건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프레임. '피해자 다움'

성범죄자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는 것. 그것이 그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성범죄자 피해자에게 복장을 지적하며 그런 복장을 입어서 범죄를 당했다고 피해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린다. 길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주먹을 맞았는데, 네 얼굴이 때리고 싶게 생겨서 범죄를 당할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네가 클럽에 갔으니 그런 일을 당할만한 거 아니야? 와 같이 당신이 내가 지나가는 길을 막았기 때문에 때릴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며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프레임을 사회가 아직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회면에 올라오는 성범죄 기사들의 댓글 기사들만 봐도 아직까지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피해자 다움을 요구하는 것과 피해자에 대한 2,3차 가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범죄자의 재범률을 낮추는 방법.

"범죄자를 처벌한다고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 범죄자를 구분 짓고 격리시키다 보면 재범률은 올라가게 되어있다고 한다. 가질 수 없고 가질 일 없다 판단되었을 때 두려울 것이 없는 듯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로 모두 돌아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범률을 낮출 수 있을까? 바로 그들이 갱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갱생하는 것에 세금이 지원되면 많은 사람들이 왜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냐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갱생을 돕는 것이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한다. 언젠가 소년원에서 제빵 실습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범죄자의 재범률, 폭력성을 낮추는 것에도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들도 필요하다. 2,3차 가해가 이뤄지는 것도 사이버 성범죄로 그 고통이 계속 인터넷에 남아 있고 이를 유통하는 이들에 대한 법적인 처벌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수정 교수는 말한다.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세요."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될 때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불편한 민원인. 사회를 바꿔나가는 인물이 되다.



도서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는 대화의 희열에 나온 출연자들의 대담을 엮어 만든 책이다.

한 명 한 명 각자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읽고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 책을 읽으며 사는 것에 정답이 없음을 더욱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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