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 글로리아 스타이넘, 삶과 사랑과 저항을 말하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서맨사 디온 베이커 그림, 노지양 옮김 / 학고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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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왜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일까?



이에 대해 도서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의 저자 글로리아 스타이넘 이렇게 답한다.

첫 번째는 이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두 번째는 이 단어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아서이다.




페미니즘이란 평등한 성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정치적 운동을 가리킨다.

하여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평등한 성별 사회란 성별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이며 모든 사람이 고유한 자기 자신이 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되는 단어들로 예를 들어보면 여의사, 여대생, 여교수, 여직원 등.. 일부 직업군에서도 자연스럽게 해당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성별은 '남성'일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남의사', '남대생', '남교수', '남직원' 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여의사, 여대생, 여교수, 여직원이라는 표현은 사용한다. 심지어 어학사전에서도 각국의 언어로 '여대생'이라는 표현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어느 나라도 '남대생'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남대생'이라는 표현은 맞춤법 검사기에서 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단어이며 없는 표현이라 뜨기까지 한다. 이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러야 맞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 앞에 '여자'라는 성별을 빼면 된다. 이것이 페미니즘이 말하는 평등한 성별 사회이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환영받지 못하는 단어이다. 한국의 폐미는 변질되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에서 무엇으로 변질되었다는 말일까?



어떻게 변질되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위에 저자가 말한 대로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이 환영받았던 때는 없었다. 불편하게 여겨졌을 뿐.




도서에서는 모든 국가에는 그 나라만의 자생적 페미니즘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국가에서는 여성의 외출이 남성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문화가 있고, 어떤 국가에서는 여성이 짧은 머리(일명 숏컷)을 한다면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공격적 메시지들이 쏟아진다. 당사자가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보지 않은 채 말이다. 또한 '페미니스트'라 하여도 비난하고 모욕을 주는 폭력적인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가정 폭력'에 있어 다루기를 집안의 일로만 생각을 한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면 폭행죄이지만 그 A가 아내이자 여자였고, B가 남자이자 남편이었다면 이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로 좋게 화해하시라고 돌려보낸다. 여자는 또다시 보호받지 못하는 두려운 나날들을 살아가게 된다. 또한 '성희롱'에 있어 관대하기도 하다. '성희롱'을 당하는 이유는 '당신의 매력적이기에 이야기한 것'이라고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농담하는 것 가지고 사람 무안하게 만든다면서 말이다.

이에 대해 한 학자는 이야기한다.



"성희롱은 실제 업무를 성매매의 한 부분으로 만든다. 살아남기 위해 성을 교환해야 하는 절박함, 또는 실제이든 아니든 생존의 위태로움이 전 세계 여성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여성의 삶을 좌우한다."

p. 121




언어생활은 의식의 표현이라는 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오랫동안 쓰여왔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페미니즘'과 '안티 페미니즘'이라는 백래시 속에서 오랜 시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던 가부장제와 위계질서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나 또한 아직까지 인식하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가운데 있지만, 인간이기에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는 말처럼.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오랜 시간 갖고 있던 성별에 대해 고정관념을 깰 때가 된 것이다. 여자아이는 분홍. 남자아이는 파랑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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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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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I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관찰한다.

생각하는 기계와 생각하지 않는 인간. 이 사회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인간의 삶을 관찰하며 사용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계는 생각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말이다. 이 기술은 나의 구입 내용과 시청 시간, 시청한 콘텐츠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내가 원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음에 네가 선택할 것은 바로 이 콘텐츠라는 듯이 말이다. 그러면 알고리즘이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엄선하여 골라준 해당 콘텐츠를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착각하기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어진다. 알아서 다해주니까라는 광고 문구와 같이 생각도 대신해주니까 말이다.




과학자 프레드 킨은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건이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우주의 탄생이고,

두 번째는 생명의 출현이며,

세 번째는 인공지능의 출현이라고 말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단순히 tv 속에서 선전하는 내가 구입하지 않으면 경험할 일이 없는 기술 정도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수많은 점포와 공장에서는 사람이 있던 자리에 기계들이 채워지고 있으며 그나마 있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기계들로 채워질 준비를 하고 있다.




책의 서문에는 작가의 이런 물음이 있다.

기계화된 인간과 인간화된 기계 중 어떤 것이 더 두려운지 말이다.

인간은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기 위해 기계식으로 공부를 해왔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지식을 탑재한 기계들이 인간의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과 인간의 경쟁 속에서 기계화된 인간이 이제는 인간화된 기계와 경쟁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시작된 노동 해방.

과거 농경사회에서부터 시작되어 산업화가 일어나 인간이 노동에서 자유를 얻은 것도 잠시. 원치 않는 더 큰 자유가 오고 있다. 아니 내쫓음이라 불러야 할까.. 말이 운송 수단이었던 마차에서 자동차로 기차로 비행기, 선박 등으로 빠르게 인류는 발전해 왔다. 그 가운데서 사라진 직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었고, 불고 있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혹은 지하철에서 장을 볼 수 있고, 외출할 때 가스가 잠겼는지 전기 콘센트는 잘 차단하고 왔는지 보일러는 잘 끄고 나왔는지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도래됐다.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집안을 관찰할 수 있으며 관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식의 일상에서 해야 했던 일들이 사라지고 업무에 있어서도 작업자가 필요한 부분들이 AI 인공지능 상담, 셀프케어 서비스 등으로 대체되어 점점 인간은 강제적 노동 해방을 맞이하고 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강점이다.

아직까지 기계와 달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창의성', '사고력', '감성', '판단력'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가벼운 의사소통은 가능할지 몰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판단하는 깊이 있는 소통에 있어서는 기계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인간의 내면. 마음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기계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살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많은 직업군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많은 새로운 직업군들이 등장할 것 또한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앞으로 0으로 수렴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책 속의 저자는 생각의 근력을 키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 자신의 역량을 키울 것을 추천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빠르게 기술이 발전되고 사용화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 시대가 불러오는 변화의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상승기류를 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것이 마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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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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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얼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각 심리학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도서 왜 얼굴에 혹할까의 저자 최훈님이다.



모두들 외적인 것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이 문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정말 외적인 것이 호감을 높이는 것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자신이 타인에게 호감을 갖는 것에 있어 외적인 요소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왜 얼굴에 혹할까? 겉모습. 이 얼굴이 무엇이라고 말이다.



삑ㅡ,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얼굴 영수증이 나온다.


이 영수증에는 당신의 성격 요소 중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등의 특성들이 적혀져 있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지 않은가? 과연 당신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 줄 이런 영수증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것은 '거울'을 들어 당신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만 봐서는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꽤나 높은 확률로 사람들은 타인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정확하게 잘 맞춘다라기보다는 추측한 것이 꽤나 들어맞는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이 타인의 성격 영수증을

출력하기까지 걸린 시간

단 30초.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었다. 사람들은 30초에서 1분 정도의 짧은 찰나의 시간 속에 타인의 성격 영수증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1분가량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하나 보여준다. 그러고 난 후 인터뷰 속 타인의 성격에 대해 추측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참가자들은 이 짧은 영상 속 주인공의 성격을 잘 맞추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이 영상에 소리는 없다. 책 속에서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소름이 돋을 뻔했다. 이건 공포영화의 전보다 더 짜릿한 반전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만나봐서 대화를 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 우리의 뇌에서는 짧은 영상 속의 타인의 모습을 소리 없이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외향성이 높은 사람으로 보인다. 혹은 조금 예민할 것 같다 정도이지 세세하게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옛말에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얼굴이 보여주는 정보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얼굴을 통해 미래를 봐드립니다.

관상가의 이야기.



동양학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읽으며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대해 예언, 예측하는 관상이라는 점술이 존재한다. 그러나 얼굴에서 미래를 읽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아니면 과거를 읽어낸다는 쪽이 맞는 것일까? 책을 읽다 보면 관상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실 지나간 과거 속에 나의 행동과 기질이 얼굴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과거에 한 행동들과 성격적 특성들이 현재라고 미래라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흔치 않으니까 얼굴에 드러난 과거를 보고 미래에도 그와 같은 성격을 갖고 행동할 것이다 추측해서 맞추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관상에 대해 너무 빠져있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김구 선생님 또한 관상 공부를 하다가 자신의 관상이 좋지 못함을 알고, 크게 상심하였다가 좋은 관상은 건강한 몸을 넘지 못하고 건강한 몸은 건강한 마음을 넘지 못하니 내면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관상 공부를 그만두셨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으니 말이다.




도서 왜 얼굴에 혹할까는 심리학과 뇌과학이 더해져 얼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왜 얼굴에 혹할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모두 찰나의 순간 빠르게 판단하여 생존해야 하는 인간의 긴박함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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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전쟁 -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고객 네트워크 구축의 비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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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제는 구독 전쟁이다!


도서 구독 전쟁은 플랫폼 기업과 비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선택한 '구독'이라는 포지션에 대해 다룬다. 구독이란 것은 어떤 것일까?




구독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구독의 의미는 책 안, 신문, 잡지 따위를 구입하여 읽는 것을 의미한다. 



하여 과거에는 집집마다 새벽에 배달되는 종이 신문을 구독하여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이 구독이란 의미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책갈피를 끼워두었다가 업데이트되는 동시에 알림을 받는 서비스의 의미 또한 갖게 되었다. 자사 콘텐츠에 대한 홍보나 정보가 구독자에게 발 빠르게 전달되어 정해진 타깃층이 없이 광고를 이어나가던 옥외광고나 지하철 광고 등이 가치를 점점 잃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구독이라는 서비스는 소비자가 니즈로 발생되기 때문에 타깃층을 파악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홍보뿐만 아니라 판매로 이어져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소비하는 층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구독자'를 잡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집 앞까지 가져다드립니다.'

올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쿠팡'의 케이스를 살펴보자.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시스템과 더불어 '쿠팡 멤버십'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멤버십을 구독한 사용자에게는 새벽에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배송해 주는 혜택과 원하는 상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유료 구독에 한해서이다. 또 다른 유료 구독을 제공하는 회사들을 살펴보자.




이번엔 '뉴욕타임스'다.

뉴스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 아니었어?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기사들만이 상위권에 노출되어 정말 관심을 가져 변화를 촉구해야 할 양질의 기사들은 저만치 떠밀려지고 있다.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뉴스를 읽을 수 있지만 제품의 홍보와 사용자 유입에 따른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쓰이는 기사들과 개인의 사생활까지 내용과 맞지 않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올라가는 기사들과 가짜 뉴스들이 SNS 속에 쏟아지고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 기사일수록 더 많이 퍼질 수 있게 되어있는 SNS의 알고리즘 특성상. 진짜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하여 진짜 뉴스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 있다. 이러한 방식의 구독 서비스 자꾸만 늘어난다는 것은 이제까지 회사가 광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고객을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함으로 탄탄한 지지층을 만들고 다음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




이를 제일 잘 활용한 브랜드를 이야기하자면 '블랙야크'를 꼽을 수 있겠다. 등산 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블랙야크에 이들 자사 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블랙야크는 자사 앱을 통해 등산의 후기를 남길 수 있고, 산을 등산할 경우 각 산의 고지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10개의 산은 등반하였다면 1만 포인트를 주는 등.. 포인트 지급과 등산을 하며 게임과 같이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포인트는 전국에 있는 '블랙야크'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한다. 자사 앱을 브랜드 색깔에 맞춰 일상에 잘 접목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도서 구독 전쟁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플랫폼 기업과 비플랫폼 기업과의 살아남기 위한 구독 전쟁을 다뤄 변화를 받아들이는 기업들은 과연 어떤 기업들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도서 구독 전쟁은 저자의 앞선 출간 도서 플랫폼의 생각 법과 이어지는 내용들이 있어 함께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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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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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 마녀는 꿈을 지킨다는 잠도 자지 않고 인간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삶을 지킨다. 저 멀리 달이 가까운 하늘에서 빗자루를 타고 내려다보는 인간들이 사는 마을은 수많은 별들이 모여 우주를 만들듯 아름다운 야경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본다. 이는 매일 쳇바퀴를 달리듯 똑같은 하루를 살며 자신의 존재가 무가치한 존재가 아닐까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커다란 우주를 지탱하는 하나의 빛나는 별이라고 마녀들은 이야기해주는듯하다.





도서에 등장하는 '나나세'를 비롯한 마녀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도시 저 도시 이 마을 저 마을 옮겨 다니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있어 인간의 10년은 마녀의 1년으로 노화가 인간보다 더디 옴으로 오랫동안 한곳에 머물면 의심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여 마녀들에게 있어 모든 삶 속에 한자리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떠돌아다니는 마녀에게 친구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렵다. 의심을 씨앗을 뿌리지 않기 위해 떠나기 이전 자신과 만났던 사람들로부터 마녀와 관련된 기억들을 지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마녀의 기억 지우기에 제외된 인물이 등장했다. 마녀 '나나세'의 친구 '가나에'였다.





'가나에'는 잠시 어두운 바다를 보다 울적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때였다.



"밤바다를 조심해야 해. 기분이 울적할 때"


"어두운 바닷가에 혼자 나와 있으면 마가 끼는 법이지."






밤이면 어두운 바닷물 달빛 아래 일렁이는 항구 도시 '미카즈키 거리'에 '나나세'가 돌아왔다.


나나세는 오래전 이 항구 도시에 머물며 이곳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붉은 머리, 하얀 스카프를 두른 나나세를 기억하는 이는 없다. 나나세가 떠나기 전 자신과 관련된 기억들을 그들에게서 지웠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은 '가나에'였다.


가나에와 나나세는 책과 어두운 바다, 그리고 코코아에 대한 추억이 얽혀 있었다.

어둡고 차가운 밤바람과 바다 앞에 서있다 마시는 뜨거운 코코아가 오래전 잊고 있었던 나나세의 존재를 '가나에'에게 일깨워주었다.




마녀 나나세가 이곳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왜 가나에의 기억은 지우지 않은 것일까?

마녀 나나세에게 있어 이 항구 도시를 찾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또한 마녀들에게 있어 저마다의 별.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이러한 물음이 생긴다면 도서를 읽으면 알 수 있다.




마녀들은 인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살며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존재하고 있으나 무덤조차 남지 않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돌아가는 삶.



그들에게 있어 끊임없이 무언가 흔적을 남기는 인간들의 삶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반복되는 역사 속에 상처 또한 반복된다. 그러한 상처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 또 다른 '존재'를 남긴다.


도서 마녀는 꿈을 지킨다는 검은색 옷과 립스틱을 바르며 부글부글 끓는 솥을 젓는 마녀가 아닌 불이 꺼질세라 양손을 모아 그 불을 지켜나가는 마녀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마녀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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