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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어 말하기 - 무심코 꺼낸 말투를 호감을 주는 말투로
오노 모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새로운제안 / 2022년 3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사람의 말은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처럼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나는 기분 좋게 이야기하는 것일지라도 그 안에 있는 단어가 부정적이거나 대답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의 닫힌 질문일 경우 상대는 기분이 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도서 바꾸어 말하기에서는 무심코 꺼낸 말투를 호감을 주는 말투로 바꾸어 말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적이 있어서 말할 때에도 표현하는 방식이 중요하지만 사실 무의식적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말할 때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말할 때는 목적이 있을 때와 다르게 상대가 긴장했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속마음을 이야기한 '진심'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여 무의식중에 내뱉는 말이 당신의 이미지를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도서에서는 15가지의 상황들을 통한 138가지의 표현법을 소개한다.
"어떻게 지내?" vs "잘 지내?"
오랜만에 연락이 된 지인이 있다. 지인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때 어떤 질문이 더 마음이 편안한가? 아마도 잘 지내냐는 물음보다는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마음이 더 편할 것이다. 잘 지내냐는 물음에는 잘 지내고 있지 않아도 잘 지낸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은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평가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위 질문과 같이 '네' 또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재촉하는 듯한 질문을 닫힌 질문 즉, '클로즈드 퀘스천'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열린 질문, 오픈 퀘스천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상대의 마음에 따라 자유롭게 대화의 폭을 넓혀주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과 같이 말이다. 열린 질문은 대답의 범위가 넓고 뉘앙스도 부드러워서 화자로 하여금 대답의 희망 여부에 따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해준다.
"저 기억하세요?" vs "그때 뵀던 OO입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받는 질문이자. 받으면 당황스러운 말이 이 말이지 않을까 싶다. 내 기억엔 존재하지 않지만 상대방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나와 상황들. 이에 어떻게 행동을 하면 좋을지 그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며 뭐라 말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상대는 기억하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했을 경우 상대방은 상처를 받거나 내가 '무례한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 그때 그분?' 하며 말을 흐리다가는 점점 더 많은 질문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될지 모른다. 또한 이 질문에는 상대로 하여금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만, 당신은 기억 안 나죠?' 하는 식의 얕잡아 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저 기억하세요?"라는 질문을 사실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바로 먼저 자신을 소개하며 미리 알려주는 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한다. "그때 뵀던 OO입니다." 와 같이 말이다.
도서에서는 말을 하고도 뭔가 아차 싶고 어떻게 말을 좀 더 긍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까. 혹은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며 이야기할 수 있을까 말하기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호감의 표현은 사실 상대를 미리 배려하는 것에서 나오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호감의 표현을 배우기란 어렵다. 본 도서에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것을 바탕으로 호감을 주는 말 한마디를 가르쳐 주므로 말을 감각 있게 하는 사람의 비밀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