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레이다르 뮐러 지음, 황덕령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3월의 베이징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고, 경북 구미는 28.5도까지, 오징어가 이상기온 때문에 품귀라고, 미역도 다시마도 품귀가 될 것이라고, 도대체 우리가 사는 이곳 지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기후위기와 온난화는 우리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것인가, 기상이변을 다룬 영화<투모로우>, 하루아침에 지구가 얼어붙었다. 참을 수 없는 열기로 지구가 셧다운을 했다는 설정, 며칠 후 맑게 갠 하늘이 보이고, 온도는 다시 정상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떠올랐던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들의 슬라이드처럼 돌려본다. 


지질학자인 지은이는 불과 얼음이 지배했던 지구,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된다고 경고하는데, 팔레오세(5,500만 년 전, 최대의 온난기)에서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는 책 제목이 영화 투모로우를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은 7장 구성이며, 1장 ‘남극의 기후 미스터리’에서는 남극의 숲,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숲, 5000만 년 전의 불에 탄 통나무,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역에서 발견한 고대의 흔적들이다. 스발바르는 국제 종자 창고가 있을 만큼 추운 곳이다. 2장 ‘탄소 수수께끼’에서는 북극에 악어와 낙타가 살았다. 지금의 북극이 아닌 따뜻한 팔레오세기에 살았다는 말이다. 3장 ‘대혹한’ 에서는 기후가 인류의 진화를 주도했을까?, 아프리카 대륙을 넘은 인류의 이동, 그리고 다음 빙하기는 언제 오는가?, 4장 ‘전환점의 기후’ 에서는 갑작스러운 빙하기의 종말, 심판의 날이 다가오다 등이, 5장 ‘마지막 낙원’에서는 빙하 붕괴, 녹색 사하라사막, 홍수재해, 6장 ‘기후위기’에서는 세계 최악의 해, 빙하의 습격, 소빙하기에 기온만 문제였을까?, 얼음과 추위로 인한 종말, 7장 ‘인간의 시대’에서는 인류세로 진입, 에오세로 돌아가기,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될까?, 기후위협 등, 금세기 최대 이슈이지만 너무 커서 누구도 그 위험의 전모를 알 수 없는 기후변화를 담아냈다. 


지구에 생명체가 산다는 의미, “우주의 균형” 우주의 조화 때문


지구에서 모든 생명체가 살아 숨 쉬고 인간이 역사를 쌓아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우주의 균형” 덕분이다. 광대한 우주 속에 푸른 행성은 골디락스 영역에 자리한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생명체가 산다는 것이다. 이 영역은 항성 주변을 둘러싼 얇은 띠가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라는 것, 북극의 스발바르는 5,500만 년 전 이곳에는 숲이 우거졌고, 당시 지구는 지금보다 14도 정도 더 따뜻했다. 2만 년만 거슬러 올라가면 지구의 기온은 지금보다 6도나 낮았다. 





다양한 기후논쟁과 혼란


기후의 역사를 알아야 할 이유, 어떤 사람은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다고, 우리가 겪는 온난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그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은 지구의 기후시스템이 애초 안정적인 낙원이었는데, 인간 때문에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현재 기후논쟁의 큰 흐름), 이 책은 전자든 후자든 그리 간단하게 정의될 문제가 아니라며, 기후역사의 복잡성, 여러 요소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한다. 기후의 역사에는 격렬한 불볕더위와 가뭄, 파괴적인 빙하기가 있었다. 이는 기후가 고정적이 아니라 갑작스레 변활 수 있기에 지구의 생명체에 극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과거의 기후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의 지구 온난화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고 한다. 






자연요소가 빙하기를, “생물권”이 기후에 영향을 


4억 5,0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에도 생물권은 기후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농도가 감소했기 때문

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당시 육지에는 이끼만 존재할 정도로 이끼 행성이었다. 이끼는 수백만 년에 걸쳐 천천히 화학적 풍화를 지속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지구를 빙하기로 이끌었다. 현대 사회, 인간은 지구권, 생물권, 대기권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개입한다. 석탄기 동안 대기에서 제거된 엄청난 양의 탄소를 오늘날 우리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시 대기로 되돌리고 있다. 한때 멸종됐던 양치식물, 속새류와 석송류의 뿌리, 줄기, 가지에 결합해 있던 탄소가 이제는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한다.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몇천 년 안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농도는 4억 5,000만 년 전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이다. 즉, 방하기가 온다는 것이다. 


문제는 폭력적 분쟁과 기후변화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


기후가 분쟁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무력충돌로 사회가 기후변화에 더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연구자 중에는 지구의 온도가 4도 상승하면 극심한 기후 때문에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사람들은 수십 년을 내다보는 건 관심도 중요하게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사람들은 자동차, 스테이크, 주택, 가전제품, 외국 여행 등 오염을 일으키는 중산층 생활을 꿈꾸고 있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하나의 작은 행동이라도 모두 지속해서 이를 행하면, 기후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변화는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긴장감도 없다고, 지구는 놀라우리만치 정밀하게 균형을 잡기 위한 활동을 하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 지금 우리는 조상들보다 기후를 잘 통제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고 성장제일주의를 고집한다면, 이런 조절장치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탈성장, 생태 자본주의 주장은 이런 면에서 일리있고, 꽤 설득력있는 대인의 방향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