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고민을 철학자와 논쟁한다면?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이 책<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위대한 사상가들이 알려주는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부제)은 19세기의 실존철학, 신은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니체, 존재와 사유, 관념론 철학을 완성했다는 헤겔, 공산주의, 사회주의, 노동자를 위한 철학의 마르크스, 18세기 관념 철학의 기반을 다진 칸트,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 등장한다. 지은이 토마스 아키나리가 왜 이들 철학자를 현대로 소환했는지, 자못 궁금했는데, 이유를 알았다. 인간에 대한에 고민이 깊었던 소크라테스에게 사람마다 다른 사고방식은 좋을까 하는 물음이 어울렸다. 현대인의 질문에 답을 해줄 만한 철학자들은 불러온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듀이, 알랭, 키르케코르 등 이른바 유명인들을 줄줄이 현대로 소환시킨 것이다. 인간의 문제는 시대를 달리해도 본질에서 공통요소가 있기에 철학자들의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에 실린 내용을 구구절절 기억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철학적 사고”를 이해하는 것이다. 도대체 <철학적 사고>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철학과 논쟁은 왜 어울리는지 이해만 해도 큰 성과일 듯하다.
지은이의 의도를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책 구성을 보자 주요 등장인물은 현대인과 철학자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면서 해설을 해주는 지은이, 현대인의 문제는 인간 삶의 본질에 관한 것 외에 현대만의 특별함이 있을 듯한데, 이는 상상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사고 연장선에서 칸트, 니체, 플라톤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으로 틈새를 메꿔주는데 이 대목이 이 책의 독특함이랄까,
아무튼, 3장과 완결로 구성된 이 책은 20개 주제를 다룬다. 1장에서는 9개의 주제 ‘변화하는 나, 더 나은 인생’이라는 제목 아래 현대인의 문제의식이랄까, 고민이랄까, 대충 살면 안 될까라는 물음에 니체가, 소극주의는 나쁠까 하는 물음에 헤겔이, 초지일관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듀이가, 연애에 관하여는 플라톤이, 꼭 행복을 추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알랭이, 재미있는 일만 하며 살아도 될까에 는 제논이 답한다. 좌절, 인생의 목적,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할까 등 살면서 늘 따라붙는 것들에 관한 니체의 답과 지은이의 해설이 실려있다. 2장에서는 8개의 주제를 ‘사회의 법칙, 나만의 처세술’로 묶어본다. 도덕, 정치, 성공의 의미, 인생은 부모 운으로 결정되는가, 현대자본주의 사회에는 문제가 있다? 자본주의자와 마르크스의 논쟁, 3장은 2개의 주제를 ‘경계를 허물어가는 미래의 삶’ 이란 이름으로 묻는다. AI는 인류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데카르트가, 가상현실은 현실을 이길 수 있을까에 관한 답은 버클 리가, 그리고 완결에 논파는 하면 안 된다.?, 철학자들은 현대인의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 현대인은 이해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