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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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잇 마인드에서 딥마인드로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다. 누구를 위하여, 누구 때문에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살고 있을까, 지은이 김미경에게 영감을 딥마인더인 그의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다. 


“진짜 네가 누구이지 꼭 알고 살아라.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쓰는 네가 바로 너다, 몇 번이고 지워도 되니 겁내지 말고 다시 쓰거라.”(14쪽)


책 구성은 4부다. 1부에서는 지금 막살고 있는 당신에게, 인생을 단번에 뒤집을 열쇠가 당신 안에 있다. 마음의 엔진을 갈아 끼우고, 비교 지옥에서 탈출하자. 내 인생은 주인공은 나인데 늘 누군가 그 자리에 있다. 2~4부까지는 딥마인드를 깨우고, 성장, 가속화하는 방법까지, 적고 있다. 


딥마인드가 뭐야


먼저 잇마인드의 개념부터 보자.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법이 없이, 늘 나에게 새로운 목표와 꿈을 제시하고 그걸 이루도록 강하게 밀어붙인 “마음”이다. 인류의 출현 때부터 본능에 장착된 엔진처럼, 하지만 내가 힘들거나 소진됐을 때 잇마인드는 과감하게 나를 떠나버린다. 생존게임의 실패자라 여긴다. 잇마인드를 움직이는 엔진은 결핍과 열등감을 연료 삼아 내 몸과 마음을 활용해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올라가도록 우리 마음을 프로그래밍한다. 내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부추기며 나를 꿈과 목표의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이른바 한계 없는 욕망의 추진체가 돼버린 것이다. 이를 잇마인드로부터 어떻게 탈출할까? 이 책의 도입부이지,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그렇다면 딥마인드는 심층일까, 표층일까 잇마인드와는 위계가 다른 것일까?, 잇마인드의 밑바닥 깊은 곳에 있는 심층의 마음으로 깊은 통찰과 지혜를 가진 엔진이다. 잇마인드가 수단이라면 딥마인드는 목적이다. 자중자애, 세상의 주인공은 “나”임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잇마인드와 딥마인드는 세계관이 다르다


잇마인드는 롤모델, 멘토, 성인 등 누군가가 내 삶의 이정표나 바람직한 모습이 되어 나를 이끌어준다. 그와 늘 비교하기에 열등감, 열패감, 불안, 자존감과 자신감의 저하,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을 향해 소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딥마인드는 다르다. 내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내 안 깊은 곳에 자리한 능력이다. 이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잇마인드는 두려움, 부러움이지만 딥마인드는 이들 대신에 감사, 칭찬, 반성이다, 우월감, 열등감 대신에 자존감이, 생존, 성취, 정보를 대신하는 통찰, 치유, 영감, 외적 성공 대신에 내적 성취를 얻는 것이다. 


내 안의 통찰력을 키우는 최강의 프롬프트 “감사”와 “칭찬” “반성” “글쓰기”


“감사” 오늘도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내 주변 모든 사람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웃음 치료에서 자신에게 웃음 들려주기처럼, 불행을 감사로 뒤집는 연습, 사건은 단면이 아니라 거기에는 뭔가가 숨겨져 있다. 기회다. 이것이 숨겨진 메시지다. 이를 찾아낸 사람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역발상의 필요함이다. 사태나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음에 감사하고, 이를 극복하는 나를 존중하고 칭찬하며, 내 일과를 반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글쓰기 또한 연결돼있다. 이는 중요한 자기 돌봄 행동 중 하나다. 내 안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글로 쓰는 동안 치유된다. 막힘을 풀고 쌓인 것을 버린다. 하나둘 내려놓을 수 있다. 심리치료방법으로 글쓰기를 권유하기도 하니 말이다


두려움과 부러움에 휘둘리며 상황이나 현상을 표면적으로 그저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면 숨겨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알아채고 잡을 것인가, 지은이는 그 답으로 bod(being organizing doing) 딥마인드 자동진화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b(성찰)⇒o(기획)⇒d(실행)이다. 성찰은 감사, 칭찬, 반성 등 딥마인드 토크로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간다. 기획은 딥마인드를 통해 bod 하우스를 짓고 플래너를 통해 이를 하루 안에 어떻게 녹여낼지 기획한다. 실행은 플래너에 기획한 하루대로 충실하게 실행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가치와 품격은 균형에서 나온다. 


bod 하우스 형태는 1개 지붕과 4개의 기둥으로 돼 있다. 하우스를 구성하는 이 5가지 구성요소 내용은 모두 똑같다. 각각의 라이프 섹션과 자기 선언 그리고 구체적인 루틴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건강, 가족, 커리어, 자기계발, 자기 돌봄 같은 삶의 카테고리를 나눈 5개의 라이프 섹션이 있다. 그리고 각각 섹션마다 명확한 목표나 방향성을 담은 한 줄 자기 선언과 이를 이루기 위해 지속해서 반복할 1~3개 정도의 루틴을 적는다. 5가지 중 가장 시급하거나 집중해야 할 라이프 섹션을 지붕으로 올리는 것이다. 이는 곧 자기실천을 위해 자기 선언, 자기와의 약속을 통해, 자기 절제와 돌봄, 자기계발을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게 해놓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이 없이 생활을 하다 보면 잇마인드로 돌아가 막사는 삶이 되어, 성공과 목표에 쫓기는 삶이 되기에 십상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단단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이 책, 자중자애, 세상의 주인공이 "나"임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붙들기 위해서 딥마인드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꽤 흥미로운 연습내용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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