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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생활의학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닥스메디 / 2024년 9월
평점 :
당신의 몸 속 미생물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 책<마이크로바이옴 생활 의학>은 우리 몸 안에 셀 수 없을 만큼 존재하는 미생물, 이들의 역할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은이는 우리 건강의 비밀은 보이지 않는 세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몸 안에 미생물 유전자 정보 전체를 의미,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군집 전체를 가리킨다)”에 주목, 심신 건강을 근본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이 책은 80여 쪽으로 얇다. 가이드북 역할을 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분량인데 이를 보충하는 역할은 QR코드로 동영상, 블로그 포스트 등으로 연결, 자세한 내용으로 이어지도록 돼 있다. 서론과 1~8장, 결론, 1장 우리 몸, 미생물의 우주, 2장 구강 건강, 입속 생태계의 비밀, 3장 장 건강, 제2 뇌 지키기, 4장 호흡기, 5장 피부, 6장 여성 건강, 7장, 마음 건강, 미생물과 정신의 놀라운 연결, 그리고 8장 통생명체의 건강을 위한 일상 가이드와 결론 통생명체의 건강과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인간, 통생명체 “몸 안의 세포는 30조”
그저 하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거대한 생태계 ‘통생명체’다. 인간 세포와 미생물이 하나로 융합된 복합 생명체다. 우리의 건강, 행복, 삶의 질은 이 복잡한 생태계의 균형이 달려있다, 이렇게 보면, 외형상 하나의 몸뚱이이지만, 이렇게 세포와 미생물과의 관련성 속에서 보면 우리 몸 안에는 작은 우주가 있다는 말이 어울린다.
몸 안에 있는 세포는 무려 30조 개, 미생물은 100조, 곳곳에 퍼져있어 피부, 입, 혀, 코, 장, 무균지대라고 생각했던 폐에도 우리 몸과 함께 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숫자로 본 우리 몸 미생물
우리 몸의 건강상태 유지할지 질병 상태로 갈자는 미생물이 90%를 결정한다고, 미생물 수는 100조이고 미생물의 유전자까지 합하면 150배, 모든 사람이 지문처럼 독특한 세균 군집을 가지고 있다. 장 속에 사는 미생물은 전체의 95%, 미생물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 2.5바퀴 무게는 2kg이며 종으로 보면 1만 종 이상이, 상상을 해보면, 인체를 묘사한 미술작품처럼….
면역체계의 첫 번째 방어선 ? 입에서, 호흡기, 장, 뇌로 이어진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사는 곳, 침 한 방울에 7억 개의 세균이, 입에서 시작되는 소화 과정에서 미생물들이 도와주고, 구강 미생물은 우리 면역체계의 첫 번째 방어선이다.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의 관계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심장 질환, 당뇨병, 인지 기능 저하, 구강 미생물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구강 관리에 사용하는 제품들은 강한 항균 성분이 없고, 자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 장기적으로 구강 생태계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항균 무조건 죽이다가는 구강 건강 자체를 잃을 수 있다. 너무 새삼스러운 지적이다.
호흡기, 장, 폐, 피부 모두 “균형”이 중요하다. 이른바 몸 안 생태계가 깨지면 안 된다는 말이다. 강한 세정제, 항균 모두, 1990년 중반 일본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O157(장관출혈성대장균) 사건 이후, 한때, 학교 급식실운영을 중단, 급식을 학교 밖에서 가져오면서 급식을 멸균상태로 만드는 것이 최상이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유익균, 유해균의 모두 없어진 상태. 결국 “균형”이라는 개념을 잊었던 것이다. 자칫 균형이 깨지면 이렇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마음 건강, “미생물과 정신의 놀라운 연결”
뇌도 당연히 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우리 기분을 좌우하고 성격도 바꾸기도 한다. 장-뇌 축의 메커니즘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한다. 장내 미생물은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을 직접 만들거나, 만드는 과정에 관여한다. 둘째, 미주신경 자극이다. 장 미생물이 생성하는 물질이 미주신경(부교감신경, 온몸에 힘을 빼 신체 에너지를 절약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통해 뇌에 신호를 보낸다, 셋째 면역조절이다. 장 미생물은 면역 반을 조절하여 뇌의 염증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대사산물 생성이다. 단쇄 지방산 같은 물질들이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
장-뇌 축의 작용이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돼있는데, 우울증에는 특징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증상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불안장애는 장 미생물 다양성이 낮은 사람이 더 많이 겪는다고, 자폐증 환자의 장 미생물 구성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이 발견되기도, 알츠하이머 역시 장 미생물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기에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사이코바이오틱스”라는 새로운 개념이다.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바이오틱스, 예를 들어 젖산간균 람노서스나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같은 균주가 불안과 우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념해야 할 점은 장-뇌 축이 장의 미생물 상태가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하기에 우리의 생각도 감정도 장 미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생물은 역할과 활동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 방위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공격군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스트레스 관리 등은 우리 건강 즉 장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