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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 효율적인 인생을 위한 심리학자의 7가지 조언
황양밍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9월
평점 :
나를 찾고, 내 삶을 계획하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자
이 책<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은 미래에 관한 불안과 낮은 자존감,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들어와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바로 이런 대목이다. 이 책을 펴기 전에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내 안에 나에게 질문을 해보자. 너는 오지라퍼냐, 인정이 넘치는 착한 사람이냐, 내 실속만 차리는 게 왠지 불편하지는 않는지, 또 주의사람들이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걸 은근히 내 존재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렇게 정리를 해본 후에 이 책을 읽는 다면, 지은이 황양민의 이야기 속에서 뭔가를 더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지은이는 청년들이 “효율성” 중요한 가치로 여기지만 진정한 효율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대목을 유심히 살핀 듯하다. 그는 “자율적 효율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단순히 일을 많이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내고, 삶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금 나는 잘살고 있나?, 오롯이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진정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말이다.
“삶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 책 구성은 7가지 조언과 이를 생각하고 훈련하는 28개의 레슨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나를 찾고(포기와 열정 레슨1~8)), 2장 내 삶을 계획하고(집중, 계획, 고집, 레슨9~20), 3장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겸손과 해탈 레슨21-28) 그리고 효율성 연습이다.
지은이는 효율성의 진정한 목적은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진정한 내 삶의 주인공이 돼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람이 되라고 하는 데 공감한다. 지은이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왜 효율적인 사람이 되려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바쁘게 일하면서도 마감에 쫓기는 이유는 목적을 분명치 않기 때문이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할지라도 무엇을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일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하더라도 잠시 느긋할 여유도 부리지 못하고 다음 일로, 결국, 일은 끝나지 않는다. 지은이는 성과나 속도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어차피 사용 가능한 능력 밖의 일은 발버둥 친다고 될 일이 아니니, 우선 각 장마 스스로 효율적인 법칙을 실천할 수 없었던 이유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장이 바로 이 책이다. 여기에는 효율적 업무처리 방식을 공유하고 심리학적으로 왜 이런 방식이 유효한지를 덧붙이고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필요는 없다, 포기할 줄 알아야!
멀티태스킹이란 헛소리, 인간의 뇌 구조와 활동은 한 가지 일을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인데, 마치 멀티태스킹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익숙한 행동, 몸에 익은 것들은 뇌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이루어지기에 그런 것이다. 동시에 서너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하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하나에 집중해서 끝내고 그다음으로,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느 하나도 깔끔하게 처리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버려야 얻는다. 무엇을 버려야 할까?, 지은이는 우리가 버려야 할 게 무엇인 줄 모른다고 지적한다. 버려 할 것은 우선 내 이익과 관계없는 일부터다, 내 일도 못 하면서 인정에 이끌려 남을 돕는 것도 포함된다. 우선 내일부터 처리하고 남을 돕는 것이다. 참 경계가 모호하다. 언제 내일이 끝날 것인가 이 또한 하나의 논점이 되니 말이다. 아무튼 지은이는 이렇게 조언한다.
타이틀을 포기하면 편안해진다
주변의 시선과 누구와 비교하는 것을 당장에 그만둔다면, 독립된 그리고 주인 된 나를 찾을 수 있는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버려라, 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지은이는 어떤 실험 결과를 소개하는데, 피실험자들은 자신이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USB에 저장할 수 있으면 그 밖이 다른 정보를 더 잘 기억했다고,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버림으로써 능력을 향상해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게 한 것이다.
내 삶을 계획한다는 건
오래 생각하고 경솔하지 말 것, 내가 좋아하는 일 하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스스로 열정을 강요하지 말 것, 열정은 쓸모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 이런 조언을 하는 지은이, 매우 맞는 말이다. 실제로 이런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서 강조하는 대목이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내가 좋아서 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활동이라고,
지은이의 조언은 “시뮬레이션으로 불필요한 결함 줄이기”를 하라고, 사전 준비를 잘하라는 말이다. 뇌를 전체 일정에 익숙하게 만들라는 것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하지 마라, 모험은 대가가 따르니, 하면 안 되는 일은 내려놓아라,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사귀며,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라. 내 장점이 다른 사림에게는 부족한 부분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마라, 성공도 실패도, 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괴로워할 필요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중자애, 우리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만큼은 잊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인정 많은 오지라퍼,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성격, 당위와 명문만 있으면 안 되는 일도 되도록 해보는 열정, 삶과 일의 효율성이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지은이의 조언은 왜곡되거나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 분명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업무의 효율성”이란 주제를 둘러싼 것들로 이해하면 나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