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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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맞는 말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그렇다. 이 책<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은 통계로 보는 재밌는 옛날 뉘우스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직후, 그리고 탈농촌 도시집중에서 산업화 고도성장기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옛날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결이 달라진 현상들, 중심시기는 1910~70년대까지 두 세대에 걸친다.


지은이는 사회조사전문가로서 그 만의 노하우로 세상을 구분 짓고, 구분된 시가의 특성을 잘 포착해냈다. 이 책의 부제 "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그렇다. 통계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런 정도가 높다는 정도이니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니. 예전에는 정색하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지금은 진짜 그럴까? 라며 의문스레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을까, 아니면 여전히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같을까, 상상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이 책은 4부로 일상의 삶과 생활(1부), 살림살이와 경제(2부) 문화와 예술, 대학생(3부) 그리고 이색 통계(4부)가 실렸다. 한국 사회의 경제와 문화예술, 당대의 사람들의 트렌드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열쇳말 108개는 불교의 백 여덟까지의 번뇌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를 해석하는 열쇠, 마치 만화경 같은 책이다. 특히, 요즘 사회이슈로 떠 오르는 저출생초고령사회, 가사노동에 이르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자동차 대수, 1947년 서울 시내 차량 3,830대, 2022년 319만 대 "830배"


지금이야 생필품이 된 자동차, 해방 직후 서울 시내 차량 대수는 얼마나 될까, 3,830대, 면허소지자는 25배인 9만 7,000명, 대략 1945년에서 47년 무렵일 것이다. 1945년 해방 직후 서울의 인구는 130만 명이었으니, 340명당 1대꼴, 승용차는 990대, 버스 117대, 소형 자동차 468대, 이륜자동차 89대, 화물자동차는 1,960대, 오토바이 206대, 이중 자가용 1,999대(52.2%), 관청차량 707대(18.5%), 영업용 941대(24.6%), 여기서 반전, 인력거를 차량에 포함했다는 것인데 무려 512대가 있었다. 전차 83대, 자전거 3만2,837대, 손수레 875대, 우마차 3,129대, 상상을 해 보자. 도로 위에는 차와 우마차가 각각 절반이니, 어떠했을까?, 


한국인의 수명은 75년 만에 두 배 반이 늘어


1938년으로 돌아가 보자. 남자는 평균 33세, 2022년에는 80.5세다. 여자는 38년에 36세, 2022년 86.5세이니 적게 잡아도 두 배 반, 오십 살이 늘어난 셈이다. 


어디를 가나 "사장님" 김사장, 박사장, 이사장 "사장풍년시대“


70년대는 한국이나 미국의 한인촌은 사장의 시대였던 모양이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구역에 있는 다방에서 여기, 김사장님 계세요라고 하면, 적어도 대 여섯 명이 동시에 일어서는 웃지못할 풍경이었다고, 어디를 가든, 몇 년 전 현대자동차 그랜저 선전 카피 이 차를 타고 다니면 "너 출세했구나" "성공했구나" 바로 성공의 상징으로 이미지되 듯, 70년대에 성공의 상징은 자동차 대신에 "사장님"이란 호칭이었다. 펀펀(FUN FUN)한 이야기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커피 두 스푼, 프림 두 스푼, 설탕 세 스푼, 이른바 "다방" 커피레시피다. 1967년 보사부(지금의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다방이 전국에 3,447개, 서울에 1,298개(37.7%), 부산 400개(11.6%)였으니, 이 두 도시가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1960년대 인구정책, 가족계획 표어 "많이 낳고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기르자" 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80년에 들어서면서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인구정책 방향이 산아제한으로 돌아섰다. 그러다 하나씩만 낳으려면 역시 아들이 최고, 90년대에는 "아들 바람"의 시대, "아들 바람 부모세대 짝꿍 없는 우리 세대"로 남자 초과 시대가, 단순비교로 남자가 많으나 여자가 적어 결혼은 나 결혼은 못 하겠네…. 딸 부모는 비행기 타고 여행 가지만 아들 부모는 뼛골 빠진다는 말이 유행하기도, 농촌 총각 아내는 외국인이란 말도 아울러,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출산장려 분위기 "낳을수록 희망 가득 기를수록 행복 가득"이라고, 2020년 현재 상황은 "낳아만 주면 국가가 기르겠다"고, 





내 집 마련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자가비율은 40%대


예나 지금이나 소시민의 소원은 "내 집 마련", 남의 살이 더럽고 아니꼬워서. 집 없는 사람의 설움, 통계상으로는 주택공급은 100%를 진즉에 넘었는데 여전히 집 없는 사람이 60%나 되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통계에 잡힌 자가비율 1949대 40%, 2022년 42%, 주택가격은 전자는 6만~17만 원, 후자는 10억~12억 원, 월급을 몇 년을 모아야 할까? 전자는 2년, 후자는 15년을 모아야, 물론 49년에는 없었던 정규, 비정규의 구분까지 보탠다면 30년 아니 평생이 걸려도 비정규직은 내 집 장만을 못 하게 될지도….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면 키가 커진다?, 사고력이 키 성장의 비밀?


만약 이게 진실이라면,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면 키가 쑥쑥?, 잠을 많이 자야 하는 게 아닌가, 1959년 네덜란드의 통계학자 로멜스는 이색적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어릴 때, 과학과 철학, 외국어를 공부하면 키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의 키가 커지는 요인으로 첫째 적절한 음식물 섭취, 둘째, 기후, 셋째는 체조, 넷째는 사고력을 들었는데, 사고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아이들 키가 가장 잘 자랐다고,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은 평균 7.62㎝가 자랐다고, 특히 한국 여성은 평균 20㎝, 남성은 15㎝가, 이런 결과가 사고력의 결과일까?




이 책은 제목처럼 재미있는 옛날 뉘우스다. 아주 펀펀한 뉴스. 70~80년대 영화관의 "대한뉘우스"처럼, 힘들고 벅찬 우리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는 상상의 나래를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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