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돈이 되는 부동산 절세 전략 -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까지
박명균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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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절세 전략


지은이 박명균은 자기 PR을 잘하는 세무사인 듯, 유튜브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세무사 자격취득 후 국세청에 들어간 케이스, 10년 동안 국세조사관으로 현장을 누비며 1만여 건을 처리했다. 어떤 일이든 10년 동안 하면 나름의 도가 트는 법, 영화 <아라한대장풍>의 주인공 유승범을 데리고 길거리에 이삿짐센터의 깡마른 사람이 몸집의 두 배 정도나 되는 냉장고를 가볍게 등에 지고, 밥 배달 여성, 머리에 쟁반으로 몇 개씩 포개서 머리에 이고 재빠른 걸음으로 휙휙. 바로 무신 일이든 10년을 하면 도가 트는 법을 설명하는 장면이다. 


지은이는 숫자와 세법을 다루는 전문가라기보다는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 같은 느낌이랄까,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또 세세, 세금들, 세금 명은 알겠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소득세인지, 기타소득세인지, 3.3% 떼는지, 8.8% 떼는지, 알다가 모르겠다는 세금, 몰라서 귀찮아서 안 낸 세금은 부메랑이 돼, 까마득히 잊고 살다가 어느 날 이자까지 붙어서 맑은 하늘에 날벼락처럼 떨어지기도. 


이 책의 눈높이는 왕초보보다는 조금, 적어도 세금 종류와 무엇인지, 약간의 구분은 가능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쓴 듯하다. 살짝 눈에 거슬릴 듯 말 듯 한 경계에서 반복해서 강조한다. 물론 학습효과를 고려해서 일부러 그런 듯하지만, 


정보 불균형과 썩 친절하지 않은 조세 당국


일반화가 통하지 않은 세금부과 방식, 사람마다 조건이 다르니, 상식적으로 00세는 그런 거야, 내지 않아도 돼, 나중에 내라면 내고, 뭐 내라는 소리 없으면 그냥 지나가면 되는 거지, 우리같이 집도 절도 없는 사람한테 무슨 받을 세금이 있다고. 이런 상식은 그저 편견일 뿐, 정보의 불균형 혹은 비대칭에서 오는 무지랄까, 꽤 기억에 남을 인용하는 지은이, 세금과 죽음을 피해 나갈 도리가 없다고(벤저민 프랭클린), 아인슈타인의 말 “상식, 18세 이전에 얻은 편견의 집합체”라고, 


세금폭탄은 서민, 중산층에게 더 위험하다. 


돈 있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절세전략을 구사한다. 될수 있으면 세금을 적게 무는 방안을 늘 찾는다. 하지만 어쩌다 어른처럼 어쩌다 세금을 물게 된 사연은 “무관심, 무지, 무개념”에서 비롯됐음을 알게된다. 서민에게 세금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세 가지 이유,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첫째, 서민, 중산층의 재산인 집, 이른바 부동산을 평생에 한두 번 거래할까 말까 할 정도인데, 부동산 거래를 무지에 가까운 상태에서 진행하면 어떻게 될까?, 


오피스텔도 주택에 들어가나요. 안 들어간다고 하던데. 무지, 혹은 잘못된 정보는 상식이 아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라. 둘째, 세금에 관한 심리적 부담, 경제적 충격이 크다. 애초 100억 원 정도 가진 사람들은 세법 개정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장기적인 절세 계획을 세우지만, 달랑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은 하우스 푸어인 내게 무슨 세금을. 이 역시 상식적이지 않은 상식이니, 확인하라. 셋째, 부동산 세금에 무관심하다. 무조건 부동산을 사거나 팔거나 할 때는 세무사와 상담을 필수로 하라. 


종부세, 금투세 다들 돈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사회 이슈다. 여기까지 살펴볼 여력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돈 놓고 돈 먹기, 마치 미국의 클레이슨의 책<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법>에서 소개하는 원칙,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즉 세금정보가 아니라 절세 트렌드를 읽어내라고, 


이 책은 어쩌다 집이 두 채가 된 사람들, 혼인하면서 각각 살던 집을, 혼인신고와 함께 깎아주던 세금을 다시 물어야 하기에 혼인신고를 안 하고 산다는 젊은 부부, 남의 일이 아니다. 모쪼록 이 책을 정독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시간이 없으면 핵심만 확인하고 지은이의 유튜브를 찾아봐도 되겠지만, 아무튼 여기에 실린 사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젠가는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두자.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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