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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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지은이 남궁용훈은 직업군인 시절부터 글쓰기를 해 온 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글쓰기 작업을 비즈니스라고 한다.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는 시대에 따라서 새로 획정되기 마련이며, 순수문학과 비즈니스 글쓰기 굳이 문학이라고 표현한다면 비즈니스 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문학은 예술이라는 뭔가에 묶인 듯한 이미지다. 하지만, 글쓰기는 인간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덧셈과 뺄셈 같은 기능이자 지식이다.

 

글쓰기를 예술의 틀에 가둬 놓으니 글 쓰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신비화일까, 나와 다른 특별한 능력이라고 여기는 그 무엇)이 있다. 그러나 실제 글쓰기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런 관점에서 비즈니스 글쓰기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라고 조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글쓰기로 돈을 버는 것도 괜찮은 거 아닌가, 글쎄다. 너무 직설적이라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지은이는 이 책에 유명인들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 예로 들어 쉽게 썼다. 읽기 쉬울뿐더러 알기도 쉽다는 말이다.

 

비즈니스 글쓰기는 철저히 공적이다. 내가 쓰고 내가 읽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 읽어주는 사람이 있음을 상정하면서 그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하기 쉽게 쓰는 글이라 생각한다. 서평 또한 내가 아닌 남이 읽는다는 전제에서 쓰듯이, 이 책은 7장 체제로 글쓰기 기본기, 짧고 소한 글쓰기, 고난도 글쓰기, 실전 글쓰기,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 쳇GPT로 창조적 글쓰기 등이 실려있다.

 

글쓰기가 힘든 이유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문학의 범주에 가둬 놓았다. 딱 이 두 가지 이유다. 한 번도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도 글을 쓸 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다. 문학 글쓰기와 논리 글쓰기로 나눈 유시민의 예를 보자, 에세이, 보도자료, 칼럼, 판결문, 논문이 후자에 속하는데 이는 일상적인 글쓰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연습을 해야 한다. 하는 만큼 실력이 느니까,

 

글쓰기 목적, 조지오웰, 사르트르, 그리고 김훈

 

조지 오웰은 글쓰기 목적 4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이기심, 말 그대로 돋보이게 하려는 일종의 과시욕(자신이 전문가임을 드러내는 사람의 예다), 둘째는 미학, 자신이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다. 셋째는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찾고 그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기록하는 욕망, 넷째는 정치적,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글을 통해 사람들을 설득해 바꾸고 싶은 욕망이다.

 

사르트르는 언어를 사물의 언어와 도구의 언어로 구분, 도구의 언어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언어로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언어다. 김훈 작가는 조지오웰의 글쓰기 목적 중 정치적 목적을 제외한 이기심, 미적, 역사적 충동이라고,

 

글쓰기의 기쁨

 

글을 쓰면 쓸수록 성장하며 좋은 글이 된다, 성장과 창조, 몰입과 감정의 배출, 앎과 깨달음의 기쁨이 그것이다. 인간이 손으로 창조한 것 중에 제일 멋진 일은 글쓰기다.

 

평생 글쓰기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 글쓰기 목적부터 제대로 챙겨봐야 한다. 다음으로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하는데, 우선 남의 글을 보고 좋은 문장이나 글귀가 있으면 메모해두자, 깊이 있는 글은 고전에서 나온다. 아무튼, 많이 읽으라는 말이다. 그다음으로 질문하기, 독서로 생각을 잘게 쪼개서 그것을 씨앗으로 만들어라, 노벨문학상에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른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쓰기 연습을 하던 시절,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책을 번역하기도 했으며, 그의 영향을 받기도,

 

좋은 글을 쓰는 방법 12가지

 

아마도 글쓰기에 관한 여러 이야기는 총론 격이며, 좋을 글을 쓰는 방법 12가지가 핵심내용이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이 있다는 것은 좋은 글의 힘이 세다는 의미다. 어떻게 하면 감동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첫째, 짧게 써라. 간략하되 뼈 다 드러나지 말아야 하고, 상세하되 살찌지 않아야 한다는 조선 실학자 중 제일 박식했던 이덕무의 말을 인용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늘 사족, 살이 찌고 마니.

 

둘째로 쉬운 말로 써라, 적어도 초, 중학생이 읽고 이해할 정도 수준으로, 셋째 요점을 명확히 집어 줘라, 넷째 정확한 사례를 들어라, 다섯째 죽은 은유, 직유,비유하지 마라, 즉 ‘불 보듯 뻔하다, 내 마음은 호수’는 너무 식상, 식상의 극치다. 새로운 표현을 찾아라. 여섯째 수치는 머리에 연상되게 하라. 새로 지은 경기장은 16,000평방미터 다. 경기장은 축구장 두 개가 들어간다. 어느 쪽이 알기 쉬울까?, 그다음은 사실을 쓰고 구성을 잘하고, 리듬을, 입말(말하듯)로 써라. 여운이 없는 명확한 결론의 글을 써라. 마지막으로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다른 글쓰기 책 내용과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조금 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개성을 담고, 표현하고 또 드러내는 것이다. 당연히 글쓰기는 조금씩 때로는 전혀 달라질 수 있기에 이 책에 실린 내용 또한 자신의 맘에 드는 대목을 골라서 연습해보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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