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
이종범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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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기독교 교회의 손으로 조작되지 않은 원래<성경>에 나온 예수

 

지은이 이종범은 독일에서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로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하고, 천주교회 사목연구소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예수에 관해서 한 번쯤 가져볼 만한 의문에 이 책<예수에 대해서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을 통해 답을 찾아주고 있다. 예수의 전설, 예수의 가족, 그리고 예수의 교회 등 3장으로 구분하여, 예수에 관한 거짓과 진실 22가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운데 제도화 된 교회가 해석해 주는 예수가 아닌 성경에 나타난 본래 예수의 모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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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본디 신성한 곳? 종교 이데올로기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는 애초부터 다르다. 즉, 예수 말씀의 실천을 멀리하고 분열과 갈등이 큰 자리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21세기 기독교 교회는 말씀의 성령이 떠나고 부동산투기와 권위주의의 악령이 판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그리고 유대인이 아니라 사실 기독교 교회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말이, 말세가 아니고서야,

 

그래서 말세라고, 교회가 타락했다고, 아니다. 본디 교회는 그렇게 해왔다. 그게 교회니까, 이런 모습에 질려버린 사람들을 위해 제도적 기독교 손으로 조작되지 않은 원래<성경>에 나온, 그대로의 예수와 가족,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수에게 족보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예루살렘 파괴 이후, 포교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다윗과 연결 지을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족보다.

 

그렇다면 신은 왜 예수의 아버지가 되어야 했나,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은 적어도 세계 양차대전 전에는 철저히 인간을 위한 인간의 아버지였다. 버팀목이며 중재자였던 아버지가 있는 교회, 이제 더는 세상과 사회의 중심이 아니며 되지도 못한다. 교회에서 성직자는 아버지 역할을, 가부장의 권위는 그의 지휘를 받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동의가 있을 때만 가능한 데, 이제는 가짜 권위, 권위주의만 남게 됐다.

 

도대체 신은 어디에 있나?, 신의 침묵,

 

예수가 말한 아버지는 어디 있는 것인가, 기독교가 철저히 인격신을 고수하는 한 신은 차가운 우주 원리와 같은 개념이 아니라 인간이 의존할 수 있는 자상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침묵하고 있다. 자상한 아버지가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이 기독교의 신의 침묵은 신의 본질이다. 그래서 인간의 감각 기관으로 파악할 수 없는 초월의 세계에 존재하는 신과의 대화는 역설적이게도 침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침묵으로 말하는 신과의 대화는 기도다. 현대에 들어 이런 기도는 개인화되고 있다. 또한, 교회라는 제도 안에서 형식화된 신과 만남의 의미 자체는 이미 없어져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신은 죽은 것이다.

 

교회 공간은 신의 집이 아니라 돈과 권력으로 쌓아 올린 적당히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의 장소, 이른바 주식회사 예수교회일까? 세속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성경 자체에서 본래 예수의 모습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교회나 성직자가 제 입맛대로 ‘해석해준’ 예수의 모습이 아니라... 교회는 자본사회에 들어, 물신주의 풍조가 망친게 아니라는 지적 등, 꽤 흥미로운 이야기와 예수에 관한 의구심에 대해 꽤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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