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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평점 :
심리적 방어선, 내 경계를 지키며 관계 유지하기
모순처럼 들린다. 우리 사회에 최근 새롭게 등장한 낱말들, 가스라이팅, 오피스빌런, 직장 갑질, 학교폭력, 불통의 아이콘 등, 인간관계가 사회 이슈가 된 것이다. 한때 성추행, 성폭력 미투에 이어, 유명 연예인의 학교폭력 논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자살한 피해자들.
이런 사회현상의 밑바탕에 공통되게 존재하는 관계와 심리, 누군가 심리적 자기방어선 혹은 경계선을 물리적 거리로 환산 50센티미터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안과 밖을 구분, 친구 추가를 하고 싶은 사람과 차단하고 싶어지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말하는 노구치 사토시의<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밀리언서재,2023)은 소통 제대로 이해하기를 언급한다.
이 책의 지은이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정신건강의학을 중심으로 ‘대충 웃고 대충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 활동 등을 하는 독특한 경력의 의사다.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피부과를 거쳐 정신건강의학과 산업의로서 매월 30개가 넘는 회사를 방문해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과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긴급상황 발생 시에 심신의 작동 기제를….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만나면 거북하고, 성가신 사람을 늘 피해서만 살 수 없는 환경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그렇다면 소극적, 회피적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 능동적이 되면 내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인간관계란 거리감에 따라서 다양
인간관계는 개별성이 강해서, 내가 만나는 상대에 따라 자신의 태도와 거리감이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상대를 유형별로 분류,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자신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인간관계를 조금만 바꿔도.
온갖 빌런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대화의 무기, 할 말 다 하면서도 윗사람에게 인정받는 김 대리, 지적하지 않고도 직원들이 잘 따르는 정 팀장, 분위기 깨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박 사원, 만만치 않은 데 관계 좋은 거래처 강 차장, 자,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성가신 사람의 5가지 유형
언뜻 보면 비슷하게 보이는 유형이다. 첫째로 넘치는 인정욕구 유형은 평등함을 남달리 강하게 의식한다.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도 자기보다 열등해 보이는 사람도 용납을 못 한다. 둘째로 사실은 불안감과 열등감 때문인데, 자신이 세상에 중심이라는 자기애 성향의 유형, 셋째로 둘째와 비슷한 데, 지나친 자기 과시욕과 자기애 유형, 해러스멘트(괴롭힘) 직장 내 괴롭힘(갑질)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공감력과 상상력이 부족하다 못해 결핍이라고 해야 할까, 넷째, 갑질 전 단계, 자기중심적으로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주변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유형, 다섯째로 성공은 내 탓, 실패는 네 탓(내로남불) 유형, 직장에서 흔히 보이는 무능력한 상사가 있다면 바로 이런 타입, 내가 틀릴 일이 없어라는 사고가 지배적이다.
성가신 사람을 피하는 기준 “품위”
나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은 불쾌할 수도 있다는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품위” 있는 사람이다. 즉,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이 어떤 기분이 들지 헤아릴 수 있고 상대를 배려하며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른바 된 사람이다)
무심코 자신의 기분보다 상대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 또한 휘둘리기 쉬운 좋은 사람, 가스라이팅의 표적이 되기 쉽다. 우선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관계, 좋은 게 좋다는 사고가 무의식 속에서 나를 지배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 어떤 인간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점을 얼마나 받아들이는가,
조금은 엉큼해져도 좋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백 퍼센트 믿지 않는다. 사회적 위치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바라본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는 지키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관계가 따라서 저 사람이 나에게라는 자신만의 거리 기준으로 신뢰 점수를 주기에, 사회적 위치에 이미 무의식 속에 있는 위계(학교성적, 신체조건, 군대 경험 등에서 알게 모르게 형성된 위계 참 무서운 집단 세뇌라서)에 따른다. 나도 모르게, 나보다 더 훌륭하다고 마치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선생님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 신성한 절대적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명심
객관적으로, 아니 누가 보더라도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속내에는 인정욕구가 숨어있다. 종종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다거나 존재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품고 있어서 인정 요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의 사람들은 상황을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는 기분(자기 긍정감), 즉 쾌감을 추구할 뿐이다.
상대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고 곤란함을 넘어서기,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는 화를 내는 상대에게는 더 세게 밀어붙이라고 한다.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는 심리도 이해해둡시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말고, 회사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단언하지 말고, 우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후에 우선 감사 인사를 전하고, 거절하는 이유와 사과의 뜻을 전하고, 다음에라는 암시를 해주도록, 당신에게 별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상대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만은 꼭 기억해두자. 이른바 “품위”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는 말이다.
이 책 속 소개 내용을 읽다 보면, 한 번쯤 어느 시점, 어떤 장면에서 경험해 본 적이 있거나 비슷한 경우를 만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그 힌트가 담겨있다. 책 표지 날개에 적힌 오피스 빌런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10가지 행동 습관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