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에 빠진 뇌 - 신경학적 불균형이 만들어낸 멈출 수 없는 불안
제프리 슈워츠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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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빠진 사람들, 뇌가 문제야 뇌가.

 

제프리 슈워츠는 <강박에 빠진 뇌(BRAIN LOCK)> 발간 20주년 기념판 서문에서 재명명, 재귀인, 재초점, 재평가로 이루어진 4단계 자기주도 치료법을 다듬어 이들 개념을 명확히 했다. 재명명을 통해 강박장애 환자들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생각 충동과 실제를 파악, "강박사고"와 "강박충동"을 구분했다. 재귀인을 통해 성가신 생각들이 강박장애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고, 재초점을 통해서 방해가 되는 생각을 피하도록 하며, 재평가를 통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무시하고, 쓸모없는 방해물로 보는 법을 배운다고...

 

이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4R(재명명, 재귀인, 재초점, 재평가)즉, 4단계 행동치료가 핵심이다. 1부에서는 이 4단계 행동치료를 각각 장으로 설정하여 살펴본다. 2부는 삶 깊숙한 곳에 적응하기에서는 7장에 걸쳐 강박장애와 톺아본다. 그리고 3부에서는 강박장애 치료법에 대한 안내서를 소개한다. 이 책의 본문을 읽기 전에 강박에 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3부를 먼저 읽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4R에 관한 요점을 설명해두고 있다.

 

누구에게나 있는 약간의 기벽은 강박과 구별된다

 

강박이 나쁜 것인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약간의 강박은 어떤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강박"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하게 압박을 느낀다고 정의한다. '심하게 압박' 이 대목에서 개인차가 생긴다. 지은이는 자신의 의지로는 생각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원치 않는데도 어떤 강렬한 생각이 계속 떠오르거나 남들과 다른 기이한 버릇을 일종의 의식처럼 온 신경을 쏟아 치르지 않으면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에 압도당하는 그런 상태라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스치고 지나간 아름다운 여성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건 강박이 아니다. 반추, 되새겨고 보는 것인데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또 비슷한 용어(명칭)로 장애보다 덜 심한 '강박성 인격 장애'와 '강박장애'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경향성을 보인다. 대개 목록은 꼼꼼하게 작성하지만,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이런 유형이다(큰 그림을 보는 사람은 현명한 옹호자다). 또, 뭔가 버리지 못하는 사람, 쓸데 없는 물건인데도 집안 구석구석에 처박아 놓고 버리지 못하는 그런 성향이다.

 

강박장애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일반적으로 뇌의 생화학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있다. 뇌의 핵심 구조 네 가지가 함께 잠겨서, 가짜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라는 것인데, 이는 행동 치료 기법을 활용하여 실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뇌가 헷갈려서 보내는 잘못된 메시지라는 뜻이다. 자동차 정지선이건 횡단보도건 간에 구분선에 꼭 맞춰서야하고, 대칭과 질서에 집착하고,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더하는 행동을 어떻게 뇌리에서 지울 수있을까, 지은이는 강박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서 출발하자고 말한다.

 

강박극복의 4단계

 

인지, 생물행동 자기 치료의 핵심을 요약해보자면, 첫 번째 단계, 재명명에서는 침습(파고드는 내 안으로 침투해오는) 강박사고, 충동이 강박 장애의 원인임을 인지할 것. 꽤 어렵지만,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뿐이다.

 

두 번째 단계로 재귀인, 강박사고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침습하고 한 번 침습하면 떨쳐내기 힘든 원인이 강박 장애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과 관련이 있음을. 그리고 세 번째 단계, 재초점을 보자, 최소 몇 분 동안이라도 강박 장애를 피해서 다른 일에 집중할 것,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초점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네 번째 단계, 재평가는 강박사고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으니,

 

이렇게 핵심을 살펴봤지만, 무엇이 강박인지, 손톱을 물어 뜯는 게 강박 행동인가, 그렇다면 왜 손톱을 물어뜯는지, 그 원인이 뭘까.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오작동이 시작되는 듯하다. 손톱을 깨무는 대신에 껌을 씹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 실린 사례와 자신의 행동, 그리고 지금 내가 강박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점검표(10장)를 직접 작성해보면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르면 막고 품는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20년 동안, 4단계 자기치료법이 효과(현명한 옹호자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역량끌어올리기 사례에서도 입증된) 가 있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증상이 가볍든 심각하든 우선 이 책을 읽어보라. 누구나 이 질병과 싸워서 이길 방법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기억하자. 뇌 기능을 스스로 바꿀 수 있께 도와주는 방법이 담겨있으니....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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