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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해양 생태계 및 국제관계
김기태 지음 / 희담 / 2023년 6월
평점 :
독도에 관하여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이 노래는 1982년, 41년 전에 나온 노래다.
한때 독도는 우리땅, 이 노래는 아무곳에서나 불렀던 기억이 난다.
지은이 김기태 선생은 해양생물 학자다. 아르헨티나, 모리타니아, 타이완 등에서 해양과 수산에 관한 자문역을 활동,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등지의 해양 생태학 조사연구를 시행하기도 했다. 현재 해동자연생태연구소 소장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쓴 책 <독도, 바다 자연과 지리적 중요성>(2016)의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그의 연구논문 영어판<독도와 동해연구>(2007)도 넣었다. 학술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주로 독도를 다루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지역의 자연환경에 관한 것들을 보탰다. 일본에 관한 지은이의 인식 등도 실려있다.
이 책은 독도의 해양생태계(1부)를 5장으로 나누어 싣고 있는데, 기후와 해류, 수온과 염도, 해중림과 식생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2방에서는 독도의 괭이갈매기와 민족의 수난기, 3부 독도의 중요성과 국제적 위상과 부록으로 독도 연구를 싣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지은이가 해양생물학자로서 독도의 해양생태계 특성을 설명하는 부분과, 독도의 지리적, 정치적 관련성 속에서 영토분쟁의 대상으로서 독도, 군사적 요충지로서 독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독도를 보고 있다.
우리 동해(여전히 일본은 일본해라 부른다. 국제적으로도 동해와 일본어를 병기하는 곳도 있다)는 태평양의 내해이며 100마제곱킬로미터가 넘은 광역성 심해다. 동해 남부의 울릉도와 독도는 해령을 연결된 섬이다. 해양생물의 풍부하며, 해양에너지자원이 보존돼 있는 해역이기도 하다.
해양생태계와 국제관계라는 관점에서는 어장인 독도, 이곳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현재 일본과 중국 영토분쟁의 모습을 보면, 힘센 국가의 자가당착적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지금의 사할린 본디, 아이누족의 땅인 이곳, 홋카이도 북방 6개 점을 당시 승전국인 소련에 빼앗긴다. 이를 되찾기 위해 푸틴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해온 태도와는 달리 “독도”에 관해서는 협상이나 타협의 의지가 없다. 무조건 자기 땅이라 하니까, 그리고 중국과의 분쟁 중인 조어도, 일본 이름은 센카쿠(尖閣), 중국 이름은 댜오위다오(釣魚島)다.
힘의 논리가 판을 치는데, 지은이는 우리도 독도가 우리 국토임을 알리고, 영토권수호를. 아무튼, 독도 연구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시사가 크다. 근래의 독도에 대한 해양 연구는 2000년대 이전에는 해상 실험이 아주 드물었고, 해류 연구가 기본이었다. 쿠로시오 난류와 리만 한류, 이런 해양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핵심적인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 이 해역의 계절적 변화, 또는 연중변화 같은 물리, 화학, 지질, 생물학적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연구의 모델로 프랑스의 해양연구소를 들 수 있다.
독도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서 우리 땅 독도가 해양생태계의 특징과 어장으로서의 가치 등 다각적인 면에서의 조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이 책은 독도 연구에 관한 자연, 해양생태계의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꽤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