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트 - 단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라
여병희 지음 / 웨일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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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아니라 감각으로 승부하라

 

이 책<셀렉트>의 결론은 세 가지다. 첫째 트렌드를 따르지 말 것, 둘째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하지 말 것, 셋째, 수치를 보지 말 것, 이렇게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 책의 내용이 그 답이다. 지은이는 15년 동안 유명 백화점에서 구매자로 지금은 굴지의 패션 회사에서 브랜드에 둘러싸여 일하는 이른바,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녹여냈다.

 

백인 백색이란 말이 있듯이, 소비자의 취향은 다양하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선택받는 제품이 되는 데 필요한 일곱 가지 감각을 키우는 법을 소개한다. 다가올 감각과 취향의 시대는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어떻게 하면 감각을 키울 수 있을까?

 

섬세함과, 문화, 취향, 정교함, 클래식, 로컬, 안목과 취향에 관해 예민해져라. 우산, 수건, 달력은 사는 게 아니라 얻는 거라는 인식이 바뀌었다. 편의성과 기능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도 미감과 감성이 중요해졌다. 예민해지고 민감한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안목을 훈련해야 한다.

 

숫자에 휘둘리지 말라. 데이터가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취향과 안목, 감성과 감각을 갖춘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난해한 광고는 어떻게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는가, 트렌드 파악과 고객 분석 이상으로 감각과 직관이 중요하다.

 

김밥을 파는 분식점, 손톱을 다듬는 네일숍과 운동을 하는 헬스장도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다. 눈과 코, 입으로 먹고, 오감으로 반응한다.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시더라도 100만 원짜리 의자와 1천만 원짜리 스피커로 꾸민 곳, 1만 원짜리 티셔츠를 사더라도 이탈리아 대리석과 빈티지 조명으로 스타일링이 된 곳을 찾는 시대,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깨끗하고 산뜻한 매장에서 김밥을 먹는다. 복고풍이든 뭐든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다. 일본 음식을 말할 때, 눈으로, 코로, 입으로 먹는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즉,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듯이 말이다.

 

비빔밥, 어차피 비벼 먹을 건데, 처음부터 비벼나오면 시간 절약이 되지 않을까, 오색찬란한 고명에 채소가 얹힌 비빔밥…. 토렴을 해서 담가낸 나주곰탕, 밥에 곰탕 국물이 푹 베이도록…. 조금 들여다보면 섬세함이다.

 

생각해 볼거리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IOC공식” 과 모종린의 <골목길 자본론>

 

영감에 크루(참여자)를 곱해 얻는 결과물이라고, 직장생활을 잘하는 것과 창업하여 성공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시키는 것 말고 직접 해보는 것이 진정한 능력이고 기술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맛있게 빵을 굽고, 향긋한 커피를 내리고, 감각적인 음악을 만드는 등 모든 창조적인 일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일이라고.

 

대량생산, 공급자의 처지와 시좌에서 제품을 만들고, 편의성과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감각, 직관에 호소하는 제품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렇다고 대중의 취향을 반영해야 한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지금 브랜드는 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컬처(문화) 코드다. 취향과 국적으로 구분 짓는 여권과도 같다고.

 

로컬의 가능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모종린의 이야기,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 자원과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소상공인을 가리킨다.

 

대도시라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서 장사가 잘된다는 생각은 접어두라는 말이다. 비슷한 의자가 두 개가 있다. 왜 하나는 편의점 의자가 되고, 왜 하나는 미드센추리 모던 가구가 되는가? 그 이유를 생각해보고, 답을 찾아보는 게,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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