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허준 지음, 한국 익생양술연구회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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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조선 시대(1610) 허준이 25권 5책 23편으로 엮어 완성한 <동의보감>, 국가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최초의 의학서라는 타이들은 동의보감이 한국 내에서만 통용됐다면, 그리고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성이 없었다면 아마 유산으로 평가받지 못했을지도, 중국, 일본, 그리고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함께 연구하는 곳에서 귀중한 참고자료로써 활용됐다는 점이 등재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가장 보편적인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동의보감>은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세계 의학 지식 분야를 보존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서양의학 이전에 동아시아인들의 건강관리에 보탬이 됐고, 서양의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정된 분야가 들어있다.

 

뭐, 이렇게 말하면 금과옥조에 만병통치약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17세기 동아시아세계에서 동의보감의 위상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싶다.

 

한의(漢醫)가 아닌 한의(韓醫)라는 표현의 차이는 별로 없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전자로 표현하고 한국에서는 후자로 표현한다. 한국에서는 이원구조로 양방협진 등의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한의사란 본디 의사, 의원이며 이는 동북아시아(중국, 일본, 한국)에서 그리고 동아시아지역에…. 중국과 일본은 의대에서 한방을 배운다고 한다.

 

동의보감의 나라 한국에서는 서양의학 우위론이 한방은 보약을 지어주고, 침이나 뜸을 떠주는 정도로 여겨진 듯하다(의학 정책을 논하는 곳에서는 여전히 논쟁거리지만),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25권 5책, 23편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 이 책은 한 권에 동의보감을 다 담았다. 5장 체제이며, 1장 내경편에는 신형, 기, 신, 혈 등 기와 맥 등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체제와 오장육부를 비롯하여 오줌과 대변까지. 인체 내부를, 2장 외형 편에서는 눈코귀입 등 외부로 드러나는 기관을, 머리에서 발까지, 머리털, 생식기, 항문기, 3장에서는 병을 다루는 데 잡병편으로 명명, 토, 땀, 설사, 풍, 습, 화, 학질, 해독과 부인과 소아과까지, 4장은 탕액편, 5장은 침구편이 담겨있다.

 

이 책 사용법은 자신의 증상, 땀이 많이 나는 이유를 알아볼 수 있다. 장기에 문제가 생길 때, 피부에서 나는 땀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짐작해볼 수 있을 수 있다. 또 보약이라는 경옥고의 제조법, 들어가는 재료가 무엇인지, 어떻게 가공하는지를, 시간이 꽤 걸리고 정성 또한…. 예를 들어 시중에서 판매하는 <경옥고>안에 재료는 제대로 들어갔는지 등을 살펴볼 때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감기, 몸살이 일어났을 때, 집에서 대처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등을.

 

침과 뜸의 원리 등에 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다. 조선의 세조는 심의 식의 침의 탕의 등으로, 병은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예방하는 것, 섭생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 침·뜸으로 병을 낫게 하거나 탕제로 다스리는 등 나름의 순서가 있다. 동의보감은 이 모든 것의 기본이지 않았을까 싶다.

 

현대 의학에서도 환부 등의 국소추출 등으로 치료하면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한방제재를 함께 쓰는 것, 즉, 융합, 좋은 것만 취해서 환자치료에 대응하는 체제, 아직은 당연한 상식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동의보감이 어떤 책인지. 소설 동의보감을 생각하면 딱딱하고 지루한 감마저 든다. 우선 의학사전이라 생각하고 양의학 사전과 한의학 사전으로 보고 같은 증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책 읽기가 아닐지, 아무튼 두터운 책이라, 주제별로 찾아 읽는 방법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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