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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관계 수업 - 엄마로 인해 무기력한 딸을 위한 회복 심리학
브렌다 스티븐스 지음, 이애리 옮김 / 유노라이프 / 2023년 4월
평점 :
딸은 왜 상처를 받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애쓸까?
나르시시즘,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5판, DSM-5의 자기애성 성격장애 정의에 따르면, 우선 자신의 중요성을 과장되게 인식하고, 둘째로 무한한 성공, 권력, 탁월함, 아름다움 혹은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공상에 사로잡혀있다. 셋째로 자신을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하고 믿는다. 넷째,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 혹은 유명인사들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런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지나칠 정도로 다른 사람의 찬사를 요구한다. 그 밖에도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는 등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을 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런 행동 중 5가지가 보이면 나르시시스트로 봐도 된다는 말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어디에서 유래한 걸까, 나르시시스트가 잔인하게 굴 때는 남의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은 감정적으로 무너진 상태로 자신이 괴롭기 때문이다.
지은이 브랜다 스티븐슨은 상담현장에서 나르시시스트 엄마와의 관계에서 고통을 겪는 내담자들(딸들)과 상담 내용에서 일정한 패턴, 즉,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딸들은 어른이 돼서도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기실, 나르시시즘 학대의 본질에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상담 과정에서 발견했다. 아울러 학대 피해자들의 반응, 고통 또한 비슷하다.
이 책은 지은이가 나르시시스트인 엄마와 딸의 관계회복을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썼다. 정확한 대상 범위는 “엄마 때문에 무기력해진 딸”이고 이들을 위한 회복심리학으로 책 구성은 6장 체제이며, 1장에서는 나르시시즘 이해하기로 자기애 사회, 나르시시스트는 어떤 무기를 선택하는가?, 당신 잘못이 아니야, 나르시시스트를 이해 못 할 뿐, 2장, 어긋난 사랑, 애증 관계, 엄마와 딸, 자기애적 공급원, 무조건적 사랑이 없는 관계를 설명한다. 피폐해진 마음은 복구할 수 있다. 3장, 통제된 감정을 알면 출구가 보인다. 자신을 모르는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4장 관계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법, 5장 상처를 제대로 보면 건강한 관계, 6장, 자신을 돌보고 회복해가는 삶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에 관해서 제대로 이해하라는 것이고, 나르시시스트인 엄마로부터 받은 학대에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 엄마가 학대하는 이유는 자신이 괴롭기에 누군가를 향해 투사하는 것이다. 혹시 지금 내가 엄마와의 관계를 잘못 설정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기에 그로 인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 없다. 그리고 당신이 겪고 있는 불안, 초조, 자존감의 저하는 극복할 수 있고, 엄마와의 관계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제대로 몰라서 마치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방에서 손으로 더듬거리며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방안에 작은 촛불이라도 있으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있듯, 당신의 마음에 촛불을 켜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애성 성격장애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상의들은 아동기에 겪은 학대와 방치의 결과라 보고 있다. 자녀가 이룬 성취를 자신의 자존감으로 연결 지으려는 부모의 과도한 칭찬할 때 성격장애가 일어나기도 한다.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나는 중요한 존재가 아니며, 내 욕구는 우선적이지 않다고 믿는 데서, 생기는 현상들이다. 성인이 되면서 이들은 과거에 받았던 대우를 과하게 보상받으려 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과 인정에 의존해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자기 모습(자기상)을 만들려 한다. 즉 무신경한 양육환경이나 과도한 칭찬 또는 응석받아주기 등, 지나친 비난, 트라우마, 극단적으로 높은 기대치 따위가 나르시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요인 혹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누구를 조종하려 든다.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하며,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질투심과 우월콤플렉스에 사로 잡혀있다. 물질만능주의자이다. 허세를 부리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자, 이렇게 보면 적어도 몇 개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무의식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래서 나르시시스트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모두 네가 자초한 일이야
사례를 보자. 딸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친 후, 아는 남학생이 기숙사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따라나섰다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엄마에게 알렸다. 그녀를 데리러 온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딸을 창녀라고 욕했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 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고 폭언을 퍼부으며, 가족의 수치라고, 딸은 공감을 받지 못했고, 트라우마를 겪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닌가, 지금까지 우리는 엄마가 전통적인 정조 관념 등이 강하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이른바 동네 창피라고, 어떻게 처신했으면 그런 일을 당하냐며, 평소 네가 헤프게 쉽게 보였던 게 아니냐며. 정신적 가해, 학대한다. 우리는 이런 엄마를 나르시시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 엄마니까, 딸을 사랑한 만큼, 상실감이 커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이게 맞는 말이다. 당한 딸보다 훨씬 괴롭기에 그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이런 류의 행동을 취한다. 사고체계와 가치가 그러하다. 이른바 병이다. 전후가 이러하니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이를 나르시시스트이기에 보이는 태도라고 생각하면, 딸은 진짜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인가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엄마가 나르시시즘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엄마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이미 엄마의 상태를 알아버렸으니까, 어두운 방에서 손을 더듬거리면서 뭔가를 찾는 모습과 다를 바 없기에.
엄마와의 경계 설정하기
엄마와 경계를 설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내면에서 무엇을 보호하려는지를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이 책은 새로운 의사소통을 시작, 요청은 간단하게, 침착함 유지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며, 관계회복까지.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