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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의 힘 - 5가지 역량이 만드는 단단한 성장
배동철 지음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평점 :
스크럼(SCRUM)을 짜자
이 책은 AI 시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산업현장, 날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일자리를 40대를 경계로 은퇴를 강요받고, 대학생의 70% 이상이 중소기업에 300명 이하 기업의 평균 존속 연수는 7년 정도, 4~5년 사이에 직장을 갈아타고, 청년 중 4분의 1 이상이 실업자이거나 초단시간 노동자, 온 거리를 둘러싼 CCTV, 평균 9초에 한 번꼴로 노출되는 현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당신도 모르게 말하는 걸 듣고 배우고….
정보는 파편화되어 수 없이 쪼개지면서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내고. 창업을 하면 어떨까, 이 역시 리스크가 크다. 투자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안을 뭘까, 바로 창직(創職=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창직은 인재다. 미래변화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 스크러머다. 스크럼과 스크러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세상이 달라져 간다. 변화를 살피기 위해서는 STEEP(S=사회적, T=기술적, E=경제적, E=환경적, P=정치적) 분석이다. 여기서는 다른 기준(정보와 사람, 사물의 관점)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를 살펴본다. 즉, 기존의 관념이 송두리째 변해가기에 그렇다. 이 책은 이런 현실을 토대로 4부로 구성됐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1부, 이런 현상이 뉴노멀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 책 2부에서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3부에서는 누구와 연대를 해야 하는지, 즉 스크럼을 짤 것인지를, 4부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적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재미는 흥미를 이길 수 없고, 흥미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흥미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라, 구직이 아닌 창작, 일을 창조하라는 말이다. 기업을 하는 건 리스크가 따른다. 밑천이 든든하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한다. 차라리 그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해야 할 일을 잘할 수 있는 경우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을 때는 한참 힘들어진다. 또 해야 할 일이 보통 하는 일의 70%를 차지한다면….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쌓으려면 기억해 둬야 할 KRS법칙과 1:2:7의 법칙
자, 여기서 KRS법칙을 생각해보자, KRS는 안정적인 커리어 시스템을 위해 해야만 할 일은 크게 3가지로 지식(Knowledge), 관계(Relationship) 그리고 영성(Spirituality)과 관련된 일이다. 지식은 새로운 지식을 쌓고 갱신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 초연결 세계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라 커리어가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 기회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게 마련이며, 느슨한 관계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영성이다. 영성은 상대와 관계를 촘촘히 하고 높은 수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영성이란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줄 수 있는 지능이다. 이 3가지가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고 훌륭한 커리어를 쌓게 한다.
다음으로 1:2:7 법칙을 보자. 이 역시 커리어와 관련 있는 것인데, 원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의 관계를 1:2:7로 잡아라. 일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일을 엄두도 내지 못할 경우가 많다. 해야 하는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에 숙달됐기 때문이다.
스크럼(SCRUM)의 시대
애자일(agile)은 “민첩하고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이다.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다(도요타자동차의 보이는 사무실론, 프로젝트 주간제(主幹制-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 차량별로 주간제를 두고 수평조직을 구축,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여기서 쓰는 스크럼이란 용어는 노나카 이쿠지로, 다케우치 히로타다(1986.1<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신제품 개발방식에서 사용됐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도요타 생산방식-Toyota Product System(TPS)의 사고가 시카고대학의 “린 생산방식”으로 나타나지만, 본질에서는 같은 맥락이며, 여기서 말하는 스크럼 방식 또한 같은 유의 생각이라 할 수 있다.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볍고 간단한 조직, 위계질서보다는 일 중심의 조직, 수직이 아닌 수평조직으로 그 팀의 장은 중요도에 따라 부사장, 고위임원 등일 수 있다.
스크러머의 자질,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 그리고 5가지 능력(SCRUM)
시장의 기회와 위기를 감지하는 능력(Sensing)과 기업 내부와 외부자원을 연결하고 응집해 협업을 이뤄내는 능력(Connecting), 당연한 것을 낯설게 하는 능력(Remixing),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Uniting), 일을 시각화해 공유하는 능력(Mapping), 이를 갖춘 인재가 스크러머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
비정상이 정상인 시대다. 통상 기업은 하반기부터 사업계획 준비들에 들어가는데 이제는 별 의미가 없다. 급속하게 변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간 계획이란 소용이 없어, 연간 계획서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 변화는 산술급수에서 기하급수적으로….
그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창업이 아닌 창직, 직업을 직종을 새로 만들어내기다. 이를 4단계로 풀어보면, 1단계는 변화(미래와 부의 변화)를 수용하라, 2단계 미래 산업구조를 이해하라(IMPOS=정보(I), 사람(M), 공간(P), 사물(O), 체계(S)의 5영역, 5개 계층(가치 플랫폼, 몰입과 맞춤기술, 지능형 신경망 인프라기술, 보안기술, 친환경 에너지기술), 3단계 스크럼 역량을 만들어라, 4단계 강력한 플랫폼에 참여하라
이렇게 보자면, AI 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5가지 능력(SCRUM=센싱(S)커넥팅(C)리믹싱(R)유니팅(U), 매핑(M))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결국, 과학기술이 얼마나 발전하건, 챗GPT가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스크럼은 민첩하고 변화에 즉시 대응 가능한 단순한 조직을 의미하며, 그 안에 필요한 인재, 즉 스크러머는 스크럼 능력을 갖춰야 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