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간호사 완전정복 -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의료시장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라
고세라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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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간호사 완전정복

 

마치 예전에 중, 고생들의 수험서 “완전정복”처럼, 제도의 개념과 경험, 그리고 어떻게 문제의 함정을 파악하고 벗어날 것인가를 정리한 책이다. 

 

지은이 고세라는 코스트코 한국 본점에서 어지간히 힘겨운 생활을 했던 모양이다. 지방대 중퇴, 다시 전문대학을 나와 입사했으니, 번듯한 대졸 사원이 아닌 어정쩡한 위치라 해야 할까, 미국으로 떠날 결심, 미국계 사회라서 쉽게 비자를…. 아무튼 이렇게 해서 미국으로 그리고 결혼, 간호사가 될 결심으로 나이 서른에 지역의 전문대학 2년제 간호과를, 간호사(RN)로, 병원에서는 전문대이건 4년대이든 간호사 자격만 있으면 차별은 없지만…. 간호사로 일하며 학사편입 그리고 대학원까지 NP(Nurse Practitioner- 전문간호사) 과정을 함께 이수, 10년 만에 전문간호사 자격을 따고 2년 후에 자신의 클리닉을 열었다. 물론 의사의 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연봉은 1억이 훌쩍 넘어서고, 지은이처럼 정신과 NP는 전체 6.5% 정도이니 적은 수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노령 정신과 수요는 늘고,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미래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실제 워라밸이 가능한 주 3일 근무를 하고도 연봉이 1억대, 풀타임으로 뛴다면 2억대 정도, 물론 물가수준이 다르기에 1억이 일률적으로 높다고는 못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입과 일의 만족도를 보면, 꽤 괜찮은 직업이다. 

 

정신과 NP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투게더멘탈헬스클리닉 운영, 시행착오를 겪고

 

지은이가 클리닉을 연 것은 모험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국가 의료보험체계가 아닌 공공과 사보험이 혼재한 탓에 진료하고도 빌링(청구)을 제대로 못 해 수천만 원을 날리기도….

 

하지만, 재미동포의 정신건강(진료 혹은 상담) 돌봄 영역,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멘털케어를 해줄 수 있는 의사도, 전문간호사도 전무에 가까운 상태,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갖는 심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자체로도 정신병자인 양,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그런 것들 말이다. 

 

지은이의 이 책은, 성공한 재미동포 간호사 이야기와 한국에서 미국 간호사로 취직할 생각이 있는 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그의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시행착오 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이드라인, 그리고 정신건강 영역의 일손 부족은 장래에도 이어질 것으로, 혹여 미국에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려면 첫째, 한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임상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로 유학을 해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 전문간호사의 길을 택하면 유학생으로 비자 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학생 신분과 직업인의 신분을 가질 수 있고, 셋째, 영주권 신청에도 유리하다고, 일하면서 전문간호사 과정을 이수(비대면 온라인 교육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도 어려운 게 아니라고, 

 

전문간호사도 독립계약자가 될 수 있는 구조, 한국도 고민해봐야….

 

미국의 간호사제도에 관한 소개, 간호사가 되려는 사람 혹은 이미 한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NP 과정을 생각해보라고, 한국에서 취득한 NP 자격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해두고 있다. 한국에는 없지만, DNP 임상전문간호박사라는 학위도 있다고 간호사로서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하거나 할 때는 최상위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미국에서 나온 전문간호사제도는 보건의료인력 특히 의사의 부족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도 의사를 보조하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존재한다. 현장 의료현실과 법적으로는 불법 의료의 경계선이라 할까, 

 

미국의 전문간호사, 마인드셋, 경력관리, 비전

 

한국에도 전문간호사제도가 있다. 얼추 미국의 전문간호사 제도와 유사하다. 지은이가 미국에서 일하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 마인드셋, 경력관리와 비전... 이 3가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게, 방향성을 잡는데 유리, 아니 필수인 듯하다. 지은이는 인종차별이나 인물평이 의료현장에서는 금기라는 조언도 곁들이고 있다. 

 

한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수술방 등 특이 경력을 가지면 미국에서도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의사소통의 도구인 언어, 영어는 웬만큼 공부해야 하니, 간호지식보다 우선 영어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미국은 여전히 간호사 부족을 겪고 있어, 적극적으로 인력을 수입하려 든다. 미국에서 간호사를 해볼 요량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적어도 자신이 노력한 만큼, 학위나 경력관리도 가능하고, 소득도 보장되며, 무엇보다도 워라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꽤 매력적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소개하는 수준이란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지은이는 미국의 전문간호사 제도를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 역시 의사 부족?, 아니면 진료과목과 의료기관 설립 장소의 집중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기왕에 전문간호사 제도를 뒀다면 미국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다. 모호한 PA 간호사 대신에…. 간호사법 개정을 두고 의사회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단체는 기를 쓰고 반대한다. 왜 반대하나?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건 아닌데 싶을 정도로 의사회의 주장이 억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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