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M의 이야기 -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아서
황명호 지음 / 호밀밭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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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M과 그의 인생 스승들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아기 코끼리 M, 단장은 미스터리 M이라 불렀지만, 코끼리는 매직 M과 사이에서, “나는 미스터리 M인가, 아니면 매직 M인가?” 자신 미스터리 M이라 생각하면 우울했지만, 매직 M이라 생각하면 기분이 마술처럼 좋아졌다. 

 

출생의 비밀을 밝히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면, 아빠와 엄마가 누구인 줄 안다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4년 동안 밤이면 영화관으로 도서관으로 돌아다니며 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혼란스럽다. 코끼리 M은 혼란과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하늘의 가장 밝은 별 폴라리스(북극성)를 보면서 자신에게 희망의 빛이 돼 줄 수 있는 폴라리스를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달팽이 S와 우연한 만남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코끼리 M의 성장의 길

 

하루 동안 코끼리 M의 나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 네 명의 스승 여우 F, 호랑이 T, 토끼 R, 나비 B, <어린왕자>의 여우 F와 만남으로 세상을 눈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보기’ 즉, 마음의 눈을 뜨고,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에서 소년 파이와 호랑이T(리처드 파커)를 만나, 세 가지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게 된다. 

 

“나라는 정체성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자네가 보는 것, 아는 것, 꿈꾸는 것, 상상하는 것과 믿는 것을 포함한 모든 경험과 인식들이 나에게 진실이 된다네. 다시 말하면, 자네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는가가 자네의 현실이 된다는 뜻이라네”(105쪽)

 

현실과 가상이라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극복하게 되고, 토끼 R을 만나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않음이 무엇인지를, 나비 B를 통해 그칠 데를 알게 된다. 초월적인 나, 그칠 데로서 ‘지금’,‘여기’와 ‘그때’, ‘거기’가 하나이듯이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며 나는 나라고….

 

달팽이 S, 나로 돌아가기는 시작이다. 오늘을 일생처럼 순간을 영원처럼 살기 위해서는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의식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 매 순간 죽음을 의식하는 사람만이 삶의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 M은 나를 포함한 우주 만물, 인식의 주체이자 대상들을 상징한다. M으로 시작하는 것들-인간, 모델, 미션, 메커니즘, 경영, 돈- 모두다. 인간이든 사물이든 모두 생로병사의 생명주기를 갖는다. 오전과 오후, 저녁과 밤, 춘(봄)동(겨울)과 하(여름) 추(가을) 역시 그러하다. 여우 F의 마음으로 보기는 관계성이다. 모든 사람은 나를 중심으로 복잡한 관계망을 갖는다.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는 누구인가?, 지금, 여기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를 묻는다. 

 

호랑이 T의 행동으로 하나 되기는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당신의 가치와 의미를 결정지을 수 있는 직업 또는 사명과 관련된 일의 영역이다. 여우가 횡적 관계라면, 호랑이는 종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그리고 흰 토끼 R의 루틴으로 들어가기를 통해 형성한 습관들은 당신의 핵심 습관 리스트에 기록하고, 업데이트하면서 나라는 존재를 대표하는 습관으로…. 나비 B의 전환하며 성장하기에서는 생명을 몸, 마음, 영혼이란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아서 

 

달팽이 S의 나로 돌아가기, 황금 나침판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사고방식이기에 기계적으로 이 틀에 따르는 것보다(요즘 MBTI의 기계적 적용과 맹신의 유행, 한때 혈액형으로 성격을 규정했던 것들), 언제, 어디서나 유기적으로 이 사고 패턴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은 자기계발서다. 꽤 흥미로운 설정으로 덤보를 생각나게 하는 아기 코끼리 M과 어린 왕자의 여우, 라이브 오브 파이의 호랑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흰 토끼가 등장한다. 

 

지은이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닥치는 13개의 인생 문제를 영특한 아기 코끼리 M을 통해서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코끼리 M은 어느 순간 어릴 적부터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난다. 이렇게 쉬운 것들 왜 몰랐을까 하면서, 하지만 제한된 행동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인생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동안, 나와 직면하게 된다. 

 

나는 누구이며, 왜 살고 있는지,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고 관리할 것인지, 내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이 내 행동을 결정하는지, 지금, 여기에서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와 나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할 인생의 화두다. 

 

나를 나로 살게 하는 게 무엇인지,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꽤 긴 여운을 남긴다. 보통의 자기계발서처럼, 습관이 자산이다. 긍정적 사고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 또 유지할 것인지 등….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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