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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교육 ㅣ 푸른들녘 교육폴더 12
이옥원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가 모르는 미래,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교육의 핵심은
지은이 이옥원은 알파세대(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난 세대로 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기계와의 소통에 익숙하다 보니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고 말한다. 1965년 한국 사회에서 지금의 현상을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 40대 부모들이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하나... 싱귤래러티, 즉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시점(대략 2045년), 2017년에 개봉된 영화 <싱귤래러티>기계에 정복당한 인간들이 쫓겨다니다 은하계로 탈출하는데, 그 이전의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 아이로봇 등등 상상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살아질 직업과 생겨날 직업 그리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이 책의 핵심은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부모들이 공부해라 공부해라만 해서는 안 될일이라고 잘라말한다. 인류의 미래발전 방향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는 지금, 그리고 본격화 될 즈음에는 세상이 뒤바뀔 것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류존속을 전재로 하기에... 그때도 직업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인용한 마이클 오스본의 <고용의 미래>(2013)에서는 앞으로 20년 동안에 현존하는 직업의 절반 가까이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716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2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소식은 IT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시스코에서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적어도 10년 안으로 미국 노동자의 34퍼센트가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될 것이란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지은이는 16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정리한다. 크게 기초능력, 핵심역량, 캐릭터특성 이렇게 3가지고 구분하고, 기초능력에는 리터러시(문장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문해력과 독해력), 수학적 능력, 과학적 능력, 정보통신능력, 금융적 능력 문화와 시민 리터러시(6개), 여기에 핵심역량인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4개),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으로는 호기심, 진취성, 지속성, 적응성, 리더십, 사회문화인식(6개)...
이는 마치 피터홀린스의 <폴리매스(polymath)는 타고나는가(힘찬북스,2022)에서 말하듯 단순한 박식가를 뜻하는 게 아니라 여러 영역을 융합하거나 아예 새로운 영역을 창시하며 한계를 거부하는 다재다능함을 일컫는 말이며 그런 인재들을 가리킨다.
특정 분야에서만 문제를 척척 해결해 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 그 자체에 능통한 사람이다. 이들은 전 인류가 축적한 풍요로운 유산에서 아이디어, 방법, 해결책을 가져와 이를 능수능란하게 엮어낼 수 있으며, 그 결과 대단히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번뜩번뜩 떠올릴 수 있다. 이른바 정답형인간이 아닌 해답형 인간이 훨씬 잘 적응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다 주면 능숙하게 껍질을 벗기고 요리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게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예 잡고 싶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인데,
지금은 모범답안이 없다. 부모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다. 지은이는 기존의 관념, 관성을 버리고 미래의 물결을 타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택할 것인가 하는 여지를 남기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앞으로 미래사회에 대비책으로 여기서 폴리매스로 길러내는 방법 이외에 뭐가 있을까? 새로운 인간형... 열린사고, 문제를 문제로 풀어내는 창의력, 다재다능한 인재로... 지금까지 일극체제(편식, 편향)학습성과만으로 다른 모든 능력이 무시돼버린 풍토에서는 폴리매스로 길러내기 어렵다. 누구나 능력이 잠재돼 있음을 전제로 다양한 사고방식, 소통, 비판적 사고, 사회문화인식 등을 갖도록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미래 진로 교육의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하나의 정답은 없어지고 그 대신에 여러개의 해답이 생겨날 것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