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 성공한 근대화, 실패한 근대화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총서 99
김석균 지음 / 예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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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바다가 풀리다, 바다는 미래로 열린 길 -

 

유럽 세계, 땅덩어리 안에서 아귀다툼은 승자독식의 사회, 끊임없는 쟁탈전이 펼쳐지는데…. 후발 주자들은 바다로 눈을 돌리고, 부의 역전은 그것은 바다로부터 시작됐다. 

 

지은이 김석균은 해양경찰청장을 거쳐 대학교수로 해양국제법을 연구하고 있다. 역사의 전개는 육지에서 바다로…. 근대화라는 물결 속으로…. 한쪽에서는 성공하고 또 한쪽에서는 실패했다. 

이 책은 4편 9장으로 구성됐고, 1편은 개해의 유럽(1장), 유럽의 대양진출, 자본주의제도의 탄생과 동인도 회사(2장)의 실려있고, 2편은 해금의 동아시아라는 제목 아래 동아시아의 반해 양정 책(3장)을 펼쳤던 명과 청, 에도막부, 해금의 세계사적 의미…. 자유무역과 해금의 충돌(4장), 3편 동양 3국 근대화의 도전에서는 청, 제국의 몰락과 근대화 노력(5장), 일본, 무사의 나라에서 근대국가로(6장), 소중화 조선, 잃어버린 근대화의 시간(7장), 뒤늦은 조선의 개화(8장), 4편 근대화의 성패, 성공한 근대화, 실패한 근대화(9장),

해양진출은 유럽의 패권을 바꿔놓았고, 동아시아 3국의 개화, 이른바 근대화는 ”해금“으로부터 시작됐던 것임을….

 

근대화의 통로 ”항해“ 

 

지은이는 근대에 동, 서양의 부가 역전되고, 오늘날 서양 주도의 세계사가 지속된 기원을 ”해금”으로 설명한다. 해금을 깨고 시작된 동아시아 3국(일본, 청, 조선)의 근대화기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톺아본다. 

 

근세로 향한 유럽, 부를 향한 모험은 바다의 개척으로…. 영국과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의 경쟁 속에서 희망봉이, 엔히크와 콜럼버스, 남반구 해양을 양분한 토르데시야스조약을 비롯하여 해양제국의 성공과 실패를 거쳐 패권을 장악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동방진출

 

정화의 대원정 이후 해양진출을 금지했던 중국, 이보다 강력했던 조선의 해금령, 일본의 네덜란드와의 교역 등의 매개로, 동아시아 3국의 근대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세계사 혹은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논할 때, 쇄국정책이냐 폐국이냐는 서술이 등장하지만, ”해금”이라는 주제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묶어 논하는 책은 많지 않은 듯하다. 적어도 학술논문의 세계 밖에서는 말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대화의 서막과 전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임진왜란에 사용됐던 조총 역시 유럽에서 전래한 것이기는 하지만, 네덜란드(일본에서는 오란다라고 한다)와 교역을 통해, 오란다 의학 등, 하나의 학문과 문화를 이루기도 했다. 미국의 구로후네(흑선)의 출현으로 충격을 받은 일본…. 서서히 근대화에 눈을 뜨게 되고….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꽤 유익한 정보가 될 듯하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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