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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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자신의 글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전문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을 빼놓고는 없지 않을까, 물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 역시, 문맥의 전후를 살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전개했는지, 비약은 없는지, 읽는 사람이 오해하게 할 구석은 없는지….

 

매일 쓰는 말과 글인데도 늘 자신이 없다. 왜일까?, 맞춤법 검사기에 쓴 글을 넣어 돌려보기도 하는데, 배열이 잘못된 걸까?, 이 책은 이런 영역을 포함해서 어느 정도 글쓰기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을까…. 기대 속에 펼쳐본다. 

 

지은이는 여지없이 코로나 재난 시대, 비대면 사회에서 소통 도구는 SNS나 카톡 등이란다.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하다. 

 

말과 글을 센스있게 만드는 법, 즉 정갈한 문장을 짓는 능력(?-선천적이여 하나), 아무튼 이런 게 바로 이 책<어른의 문장력>이라고 한다. 

 

정갈한 글은 대화 목적과 타깃 그리고 배려가 담겨있어야 하며, 이를 3요소라 부른다. 이 3요소를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를 5장에 걸쳐서 설명하는데, 1장에서는 엇박자를 놓는 사람, 왜 그럴까? 2장에서는 어른의 문장을 쓰면 당신에게 어떻게 유익한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3장은 구체적인 방법, 그룹 채팅 등에서 풀어내는 대화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4장 블로그, 이메일, SNS에서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는 비법을, 거기에 악성 댓글 대처법까지, 5장은 어른의 문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알려준다.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

 

날렵한 문장 다이어트, 불필요한 것 빼기, 무엇을 빼야 하나, 가독성을 해치는 것을 뺀다. 즉 액세서리(없어도 되는 문장), 겹치는 표현, 붉은 화성(적, 화, 성- 한자로 ~적, ~화, ~성), 예를 보자. 중독적인 SNS 활동이(중략) 사회적 현상으로 떠올랐다는 문장을 SNS 중독이(중략) 사회현상으로 떠올랐다. 중독 적에서 ‘적’을 빼고, 사회 적에서 ‘적’을 뺐다. 훨씬 부드럽다. 그다음 들것 빼기는 뭔가, 아하….~들을 빼라는 말이다. 이미 복수개념이 들어간 단어에는 복수형 접미사 들이 필요 없다. ‘~것’의 사용을 줄이면 된다. 영화 제작진들이를 영화 제작진으로…. 그렇지 제작진은 이미 복수개념이니 즉 여러 사람이란 의미인데 여기에 들을 불이면... 역전앞과 같은 말이 된다.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에서는 아픈 것 대신에 아팠지 만으로 쓰면. 가볍다. 

 

이처럼 습관이 돼버린 말투나 글 법을 생각해보면서 쓰면, 세련된 문장으로 보이겠구나 싶다. 평소 이런 말을 쓰지 않으려 하는데, 역시 지은이 생각도 그러하다. 공감, 동감이다.

이렇게 이 책은 문장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정갈해진다. 덕지덕지 필요 없는 말들이 없으니 말이다. 

 

강렬한 문장을 만들자

 

이 대목 역시 기억해 두련다. 긍정적인 첫인상을…. 아주 좋은 조언이다. 말투에서 흘러나오는 자존감의 수준과 세상을 보는 태도라 할까,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아직도 ‘적’이란 표현이 뛰어나온다. 매사 긍정하는 태도….

아무튼 강렬한 문장은 긍정적이고 밝은 표정이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자주 사용하는 말, 단어, 표현, 언어 등을 남의 글을 들여다보듯, 떼어놓고 뜯어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다. 내가 사용하는 말과 글이 정갈한 것인지, 물 흐르듯 매끄러운지…. 뜻은 통하지만, ~적, ~성, 즉 붉은 화성이란 표현을 써야만 뭐가 좀 있어 보이고 교양, 학문 등등이 조금 있어 보이는 듯하다는 착각, 모든 걸 제대로 아는 사람의 말과 글은 아주 쉽고 짧다. 하지만 그 속에는 담겨야 하고 전달되어야 할 것이 들어있다. 이 역시 습관이 될 때까지 끊임없는 반복 밖에는 달리 수가 없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오덕 선생의 우리말글 바로 쓰기가 생각난다. 외래어를 쓰는 데도 정도가 있다는 말씀,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의 반 이상은 한자요, 외래어 혹은 그 파생어다. 신발이란 말이 우리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놀라듯이….

꽤 흥미진진하면서 무심코 썼던 표현이나 말을 정갈하게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그렇다면 이 책은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머지는 흐름에 맡겨야겠지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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