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 - 정치외교학자 김지윤 박사가 알려 주는 십 대를 위한 사전
김지윤 지음 / 다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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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

 

지은이 김지윤은 ‘100분 토론’ 진행자로 미디어에 얼굴이 알려진 이다. 이 책은 주로 정치 현안, 정가의 핫이슈를 주제로 하는 토론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현실 정치의 흐름과 그 한계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이 사회진출을 준비하면서 알아둬야 할 정치라는 세계의 키워드를 정리했다. 그는 미국에서 정치와 계량방법론을 연구했으며,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여론 데이터 센터를 이끌면서 한국 정치에 관한 통찰력을 길러오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 그는 ”그들만의 정치가 아닌 우리들의 정치가 되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 정치에 무관심한 십 대들, 이 사회 미래 주인공인 그들은 정치에 관해 알 권리와 의무가 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이 책은 십 대를 대상으로 썼다. 책 제목처럼 <정치사전>이다 보니 ㄱ,ㄴ,ㄷ,ㄹ~ㅎ 순으로 정리, 각각 국제사회, 내셔널리즘, 데모크라시, 롤스와 정의, 법의 제정 미디어, 사법, 외교, 정당, 참정권, 카더라통신, 투표, 평화와 안보, 행정을 키워드 삼아, 관련 내용을 싣고 있다. 

 

먼저 국제사회에서는 그 등장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역시 세계적인 관심사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을 소개하고 있다. 내셔널리즘, 민족, 종족주의 시민주의 그리고 한국의 민족주의 이야기를, 데모크라시에서는 공화정과 로마, 대의민주주의와 민주주의 미래를, 그리고 미디어 편에서는 제5의 권력,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앞 정권의 관련 법안 등, 언론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돼야 하나, 카더라 통신, 소셜네트워크 등은 기존 언론과 무엇이 다른지를, 법률의 제정, 국회의 이모저모, 의회 민주주의 위기 등을 다룬다. 

 

십 대를 위한 정치사전은 꽤 친절하게 키워드가 생겨난 배경과 발전, 그리고 현재의 모습, 논쟁의 쟁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정치사전을 옆에 두고 뉴스를 검색해가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꽤 많은 공부가 될 듯하다. 무엇보다도 여의도(너의 섬)라는 우스갯소리처럼, 그들만의 리그에서 펼쳐지는 권력 쟁투에 국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혀를 차며, 언제나 이래서 언제 선진국이 되겠어…. 내로남불이 상식처럼. 여기에 국회의원은 구케우언(구태의연하고 케케묵은 논설로 어리석은 소리나 해대는 사람들)로 불린다. 내용인즉슨, 별로 틀린 말도 아니니…. 강준만 선생은 왜 사람들은 권력만 잡으면 이상한 짓을 할까, 뇌가 바뀌나…? 촌철살인이다. 권력에 취하면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지니 말이다(<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 2020). 도덕경의 한 구절처럼 ‘무아지경’을 지향한다면 어떨까 싶다. ‘유아지경’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사고 자체가 위험스럽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발상이 말이다. 세상은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나를 없애는 상태(무아지경)라면, 세상의 이치가 똑바로 보이지 않을까? 

 

십 대를 위한 정치사전 곳곳에 생각할 거리(문제를 어떻게 보는지)가 숨겨져 있다. 지은이가 의도했던 안 했든 간에….

 

이 책은 그저 책이라 생각하고 읽어도 좋고, 최근의 정치뉴스를 찾아서 키워드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읽어도 좋은 책이다. 짧게 짧게 적었지만, 알찬 내용이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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