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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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이 책은 인구와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은 어떻게 현대 사회를 이루었는가를 살펴본다. 지은이 바츨라프 스밀은 인류가 진화를 통해 어떻게 오늘날까지 오게 됐는지, 어떻게 대전환이 과거 상상했던 것을 뛰어 넘어 오늘의 일상을 만들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또, 경제사학자로서 50년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인류의 진보가 어떻게 지구의 생물권을 침해하고 위태롭게 만들었는지, 어떻게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회에 사는 수십 억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많은 양의 자료를 활용하여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오늘날 인류는 엄청난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전환 등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어느 정도 위험을 줄이는데 일응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생물권을 영구 보존하는 방식의 경제운용에는 실패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류의 대응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말인데, 지구의 온도가 1.5도 이하로 잡아두는데는 곤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 책은 7장체제로 구성됐고, 1장에서는 다섯가지 전환에 관한 개괄을, 2장 인구, 3장 식량, 4장, 에너지, 5장 경제, 6장 환경의 대전환을, 7장에서는 대전환의 결과와 미래를 다룬다.

 

 

 

 

 

 

다각도 접근, 대전환 연구

 

인류는 4차 기술혁명의 커다란 파도 속으로 휩쓸려들어가고 있다. 제1차 혁명이라는 농업혁명, 농업기술의 보급 등으로 자연을 극복, 생산량을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인구의 증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60억을 넘어 급속하게 증가하는 인구, 2차 혁명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다. 산업화의 토대가 됐던 것은 화석연료의 등장과 활용이다. 석탄을 원료로 움직이는 증기기관의 발명은 에너지의 대전환이다. 경제 역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수렴돼간다. 환경의 대전환은 이른바 기후위기의 현실화다. 이렇게 보자면 지구 탄생이후, 가장 늦게 출현한 인류, 수만 년의 지구 역사에서 불과 수천 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상에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수준의 이야기로 큰 시계열적인 흐름에서 보자면 이런 구분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활용된 자료를 보자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전환에 있어서 국가별로 차이가 존재하며, 근대사회에서도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의 네 가지 전환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통 한 두가지 전환이 다른 전화보다 훨씬 먼저 시작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현대 사회의 기초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별 전환의 시작은 몇 세대에서 수백 년 까지도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대전환간에는 상호의존성이 높다. 인구통계학적인 전환을 보인 인구와 농업관계 등, 현대 문명의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 근본 변화가 가족과 사회적 역동 안에서 어떻게 시작됐는가? 또, 생존, 건강, 수입, 음식섭취 그리고 에너지 사용의 개선은 어떤 특정한 계기 혹은 특정한 발전에서 시작됐을까 하는 등의 문제다. 하지만, 이런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에 일반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한다.

 

대전환과 미래

 

전세계의 인구는 19세기 초 1억명에서 10억명으로 늘어나는데 2천년이상이 걸렸다. 그리고 경제생산, 성장률도 수세기 동안 연간 성장률이 0.01%미만이었다. 이마저도 상당기간동안 성장정지 시기가 있었다. 일정시기까지는 모든 것이 더디게 증가했음을 알 수있다. 다만, 혁명으로 구분되는 시기들에 나타난 특징은 질적 변화 혹은 급속한 성장의 시작이었다.

 

지은이는 이런 변화의 규모를 살펴보기 위해 구체적으로 20세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변수(에너지, 질소와 인- 농업생산의 핵심동력-, 시멘트, 강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각화’를 했다.

지은이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데, 인구는 70년대 적어도 2075년이 되면 저개발국가들은 4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출생률의 저하와 노령인구증가로 인구는 1960년 대 이후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가 주춤한 상태이나, 인구증가를 계속될 것이라고 2050년 96억명, 2100년 109억명으로...식량의 자급도는 떨어질 것으로, 에너지 공급의 탈탄소화의 실현가능성은 아직 의문...

 

자 이렇게 보자면, 결국에는 인구증가는 식량난으로 기후위기 등에 관한 대응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 될 것이다.

꽤 재미있는 분석이지만, 기하급수적 증가일로의 인구가 60년대 이후 주춤, 이를 누군들 예상했겠는가, 기후위기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는 신자유경제질서와의 관련 속에서 상상해볼 필요가 있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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