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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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탈무드 명언

 

학자 김태현이 탈무드의 내용을 다섯 갈래로 나누고 모두 770개의 명언을 골라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그는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세상을 이기는 가장 위대한 지혜를 담은 탈무드(위대한 연구)를 주제별로 묶은 것인데, 여기에 실린 명언들이 5천 년 동안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기실, 이 책 5부에 세상을 움직이는 상위 1% 유전자들 이란 소제목은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선민의식, 우월한 민족성을 드러내 보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나만의 우려였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자. 1부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참으로 지당한 말이다. 요즘 화두가 된 직장갑질이든 성희롱이든 그 배경을 살펴보면 다 관계에서 영향을 받는 바가 적지 않다. 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는 일이기에, 물론 문화의 영향도 크다. 또 보자 2부는 부를 만드는 유대인들의 생활철학, 이른바 가치관이다. 우리는 돈을 왜 벌어야 하느냐는 대목은 미국의 모더니즘을 대표한 시인 에즈라 파운드가 제1차 세계대전을 유대 자본가들에 의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물론 편견도 왜곡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튼 유대인의 돈에 관한 태도에 대해서 모두 긍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3부 불완전함에서 지혜를 길러내는 탈무드 교육, 4부 5천 년간 지켜온 그들의 지혜, 5부는 위에서 언급했다.

 

 

 

 

모두 770개의 명언, 이 모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이 책 뒤에 붙은 필사란에 몇 개 적어둔 것을 적어본다. 001~770까지 문장마다 번호가 붙어있으니, 이를 적어두련다. 아래의 문장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유명 고전에 나오는 문장과 그 뜻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즉, 사람사는 세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타당함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우선 모든 것은 관계에서, 내 사람을 만들고, 시기와 질투가 덧없음을 알고, 하찮은 것은 없다. 모두 그 존재 이유가 있으니, 외모가 아니 내면을 봐라, 참으로 좋은 말이다. 실천이 어렵기는 하지만,

 

004 “사람을 알려면 그의 지갑, 쾌락, 그리고 불평을 보라.”

불평을 보라, 불평과 불만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하는 미래까지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009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 함부로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역지사지다. 참으로 그렇다.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이 당연한 듯 생각한다. 요즘, 세상을 향해 한마디를 하라면 바로 ‘역지사지’다 내로남불식의 비난이든 가짜뉴스, 개소리 이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식이니….

 

 

 

010 “꼭 알맞을 때 하는 한마디 말이 한 푼의 가치가 있다면, 침묵은 두 푼의 가치가 있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오는 말과 비슷하다. “침묵”, 또 어디선가는 침묵은 금이라고, 침묵은 많은 것을 말한다. 침묵은 따발총같이 입을 여는 순간, 밥을 먹으면서도 반찬 삼아 쉼 없이 말하는, 재잘거리는 것은 은, 동, 아니 흙에도 못 미친다. 자크 라캉은 모리스 블랑쇼의 말을 빌려서 말한다. “말은 사물의 죽음이다.” 생명이 있는 것,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침묵을 즐긴다.러<침묵을 보다>(예문아카이브, 2022)

쓸데없이 나불거려, 주의 경계를 흩트린다. 라캉은 ‘말은 사물의 죽음이다’라는 의미 말과 이미지는 사라짐을 만들고 이 사라짐 없이 외양은 절대 등장할 수 없다…

 

013 “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입으로 걸린다.”

입이 병통이라는 말인데, 낯설지 않다.

공자의 논어 술이편에서 세 사람이 길을 함께 가다 보면 배울 점과 경계해야 할 점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이른바 반면교사와도 같은 맥락이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고쳐주려 할 수는 있지만, 내가 항상 위에 서려는 자세는 안 된다. 진짜 내 사람과는 기쁨도 슬픔도 있는 그대로….

 

 

 

 

159 “정말 위대하고 감동적인 모든 것은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이 창조한다.”

여기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오.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은 이미 다 알지 않는가,

 

160 “같은 민족이든지, 외국인이든지 가난하고 궁핍한 노동자를 그 사회에서 학대하지 말라.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당일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들은 가난하고 그것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베풂과 나눔, 배려는 사회의 덕목이다. 공동체 안의 가난하고 궁핍한 노동자를 학대, 업신여기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 사회가 꼭 기억해야할 것들이다.

 

164 “우리가 하는 노동의 가치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돈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야 할 탈무드의 가르침이다. 인간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역경을 헤치고, 장애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누군가가 힘들면 손을 내밀고, 밀어주고 그렇게 늘 생기게 마련인 갈등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다.

 

아침에 한 줄만 읽고 가기를 해보려는데…. 이 책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두고, 딱 한 문장씩만, 오늘은 관계를 맺기를 잘하기 순으로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실천강령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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