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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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제에 미칠 핀테크의 파급력- 금융혁신과 핀테크의 이해를 넓히자-

 

이 책은 핀테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말하자면, 핀테크와 경제 불평등 간의 관계를 분석하지는 않지만, 핀테크라는 파괴적인 기술이 어떻게 선진국의 불평등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감소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즉, 어떤 국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부상할 것이고 또 어떤 국가는 뒤처질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책은 9장 체제이며, 우선 1장에서는 MZ세대가 마주한 경제환경을 살펴본다. 저성장, 공공부채 누적, 고령화로 인한 연금부채, 고용없는성장 등이다. 바로 이런 문제들이 핀테크라는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잉태한 배경이다. 2장에서 4장까지는 핀테크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을 것인가를, 은행의 경쟁, 핀테크가 소비자와 자산관리에 미치는 영향, 정부가 기술발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다. 5장에서 7장은 개발도상국이 극복해야 할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8장과 9장에서는 지급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통화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은 급속한 핀테크의 성장환경이 됐다. 기실 세계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는 오랫동안 유지됐다. 이른바 중산층의 임금 수준은 10년 동안 제자리걸음, 대출과 저축감소세와 달리 집값은 폭등, 소득 불안정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낳게 했는데 핀테크의 등장 또한 이런 맥락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자동화 기술은 저숙련이든 고숙련이든 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노동자를 위협할 것이다. 이 위협에 가장 먼저 노출될 곳은 기술 선진국, 물론 직종에 따라 자동화 대체의 속도는 다를 것이다. 또한 로봇으로 웬만한 일자리가 대체될 전망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업종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크리에이터같은 일자리는 여전히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다. 일자리는 중간이 없어지고, 상층(고소득 일자리-소프트웨어엔지니어 등)과 하층 즉 저임금 일자리(보육사, 간호조무사, 소매판매원 등)는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화할 것이다.

 

금융위기와 함께 부상한 핀테크 - 부의 재편 가능성을 보다-

핀테크는 어떤 기술력으로 전통적인 금융시장을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

 

핀테크의 4가지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블록체인, 인슈어테크 등이다. 자, 이런 기술이 보급되면 은행의 운명은 약 절반은 없어질 것으로 지은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이 무한한 개발도상국에서 핀테크는 더 빨리 보급될 것이다. 선진국보다 전통적인 제도권 금융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이른바 발전 단계를 뛰어넘는 것인데, 그 예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폰이다. 가난한 여성에게 소액대출을 제공, 그 자금을 바탕으로 여성들은 중소기업이 1인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저가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보급이유는 간단하다. 영세소상공인이나 기업이 생산한 제품 판매 수요처를 찾고, 모바일 은행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판테크가 은행 대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전화위복인 셈이고, 위해서 말한 것처럼 핀테크의 기술은 선진국을 울게 만들고 개발도상국을 웃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말의 실례가 바로 이런 것이다.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의 등장 ? 크라우드 펀딩과 대출-

 

내가 하고 싶은 사업계획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그 계획에 관심 있는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서 자금을 협찬받는 방법이다. 이는 새로운 금융기법이다. 또한 대출도 가능하다. 크라우드 펀딩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의 장점 중 하나가 기존의 금융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가 되고,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기회 확대 효과뿐만 아니라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여, 성장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여 기술발전을 촉진, 재능은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 일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면?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화폐를 유통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사용률은 감소세다,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추진하고 있다. 범용의 CBDC는 금융안정, 통화 정책적 목표, 금융포용, 지급 결제 효율성, 결제과정의 보안 문제 등 다양하다. 이 흐름의 선도국은 바하마, 중국, 스웨덴이다.

또한 최근 한국의 테라·루나 폭락은 디지털 자산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비 디지털 금융의 전통적 단기금융상품인 ‘자금시장 뮤추얼펀드(MMMF)’의 가격 폭락과 닮았다. 가상화폐의 앞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혁명과 위기 대비

 

여기서는 금융혁신의 6가지 방향을 보자, 첫째는 온라인 금융서비스다. 그리고 둘째, 백오피스의 업무 자동화, 셋째 인공지능의 등장, 넷째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서비스, 다섯째 신용카드를 위협하는 디지털 결제 수단, 여섯째 은행을 위협하는 암호화폐가 그것이다. 또 위기 대비책으로 지은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전규제의 필요성, 자료수집과 알고리즘 규제 그리고 핀테크 기업에 대한 감독 장치를 강화하라는 것이다.

 

화폐의 유통량이 줄어들고 이를 대신할 디지털 화폐의 세상이 오고 있다면 은행의 절반은 없어질 것이고, 신용카드 또한 그 사용이 줄어들 것이어서 현금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은 그 어딘가에 약점을 안고 있어, 이를 파고들어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 또한 분명 존재한다. 이른바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명암이 항상 같은 크기로 존재하기에 말이다. 다만, 우리가 밝은 쪽만 보고 어두운 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는 습성이 있기에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늘 존재한다.

 

숨 가쁘게 새로운 용어와 내용을 이해하면서, 미래 금융 판도를 이미지화해봤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암호화폐의 문제, 루나, 테라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근본적으로 사기인가? 아니면 실패한 기술인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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